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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은 계속 발전한다
2010-01-17 오후 9:29 조회 5966추천 6   프린트|스크랩

 

요즘 내눈을 끄는 것이 있다면,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과 "제1회 오로

바둑리그"이다. 각각의 소재로 글을 적을려고 시간의 틈만 노리면서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챔피언십(이하 줄여서 "비씨카드배".. 그냥은 글에 반복해서

 적기에 좀 길다 -.-;;)이 재미를 주는 이유는 먼저 세계에서 누가 가장 바둑이 강한가를

향해서 가를 가리는 첫번째 줄거리와 연구생이 세계대회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가?하는 두번째의 줄거리가 섞여있기때문이다.

먼저 첫번째 줄거리는 표면에 나타나 있는 큰 줄거리이다. 이는 영화나 소설에 나타나는

큰 흐름과 같다.

만약 비씨카드배가 이 하나의 줄거리만 있다면 다른 대회와는 다른점이라고는 상금제

밖에 없는데 상금제라는 것은 대회를 여는 주최사와 출전자 사이의 문제일뿐 관전자와는

크게 상관이 없기때문에 한줄의 기사꺼리는 될 지언정 재미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 대회를 첫번째 관점에서 본다면, 이창호 9단이 64강에서 떨어지든, 이세돌 9단이 64강에

떨어지든 구리가 어디에서 떨어지든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왜냐면 대회에 나왔는 이상

이변은 있을 것이고 누구나 초반에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모든 바둑팬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번째 관점에서 본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연구생 누가 64강에서 이창호를 이기고,

연구생 누가 32강에서 이세돌을 이기고 16강에서 구리를 이기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연구생을 응원하는 관전자가 연구생과 동일시 되어서 비씨카드배를 본다면 그 얼마나

흥미롭겠습니까?

 

이창호와 이세돌의 입장에서 대회를 보면 별 재미가 없겠지만, 이런 차이때문에 비씨카드배는

다른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즉, 표면적으로는 세계대회가 열리지만 이면적으로 연구생대회가

열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그 연구생대회가 세계대회사이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프로에게는 큰 매리트가 없을 것입니다. 이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저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무슨차이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연구생은 이대회에서 세계대회 우승, 준우승, 4강 등 놀랄만한

매리트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입단대회까지 겸하고 있는 셈이라서 죽기살기이라

실력의 100%이상 120%, 130%를 나타내는 연구생이 아놀 것입니다. 임전의 자세가 다른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최고수 프로기사들도 연구생에게 지는 이변이 생기는 것입니다.

 

연구생이 아무리 잘 두어도 객관적으로 본다면 세계상위권 기사보다 한수이상 아래인 것은

사실이고 보통의 새내기 프로들에게도 한수 아래이지요. 그러나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 작은 간격을 뛰어 넘는 듯합니다.

비씨카드배는 처음부터 이런 것의 의도한 지는 모르겠지만, 대회의 구조적인 발전을 이룬 것입니다.

대회의 발전은 프로기사의 기력향상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이버오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로바둑리그. 연구생들의 바둑대회입니다.

연구생들의 바둑대회가 이것만 존재한다고 해도 의미가 클 것입니다.

그러나 비씨카드배와 연관해서 보면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씨카드배의 연속선 상에 있는 것입니다. 오로바둑리그에 나오는 연구생들이

결국은 비씨카드배에 얼굴을 내보이고 있기때문입니다.

결국 세계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선수를 미리 본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바둑대회가 더 변한다면 그요소가 결국은 인터넷대국이 될 수도 있는데

미리 적응된 선수들이 프로가 된다면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되겠지요.

지금 기존의 프로들은 아무래도 모니터를 보고 바둑을 둔다는 것은 어색하다하는데

그런 점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사이버오로도 오로바둑리그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 같습니다.

미래의 프로기사들을 미리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인터넷바둑이라는 것이 한번 이용하면 다른 사이트로 옮기는 경우가 잘 없기에

오로리그 출신들이 프로가 된다면, 프로가 되어서도 오로에서 바둑을 둘 가능성이

높겠지요. 결국 시간이 문제일뿐 오로에 프로기사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세계대회<-인터넷바둑<-연구생 이라는 구조가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비씨카드배와 오로리그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발전은 한국바둑의 발전에 어떻게든 기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둑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일본을 보면 결코 개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 국가의 기력이 내려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통을 중요시하며

구조적인 발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가요?

 

저는 이 두가지 구조적인 변화가 한국 바둑에 있어서 중요한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생 제도를 운영해서 기라성같은 기사들을 배출했다면, 지금과 같은 연구생에게

에너지를 공급하여 연구생들이 더 활성화됨으로써 우수한 기사가 배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 바둑도 계속 발전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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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  2010-01-17 오후 9:51: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홍선비 |  2010-01-17 오후 10:23: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상금제의 장점이 이런데 있다고 봐야지요. 기존의 천편일률적 대회방식에 변화를 줄수있으니까요. 바둑계의 발전은 결국 이런 변화들이 샇여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youngpan |  2010-01-17 오후 11:15: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국바둑이 더 발전하려면 입단의 문호가 꾀죄죄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조금더 능동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연구생을 프로와 격돌시켜 그 실전승패에 따라서 승단을 일찍 주기도 하는 그런 제도 말입니다. 귀한 인재를 삭히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프로를 두번이나 이긴 그런 연구생을 계속 연구생으로 둔다는 것은 정말 낭비가 아닐까요..능력의 낭비 말입니다..  
당근돼지 |  2010-01-18 오전 5:48: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  
팔공선달 |  2010-01-18 오후 1:39: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드됴 바둑 글 포문을 여시나 봅니다. ^^=

모르던 사실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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