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오늘은 오스람배 예선 결승이 있는 날.

오스람배는 처음이라 부푼기대를 안고 기원으로 향했다.

어라! 처음보는 사람들 천지.. ㅜㅜ

신예연승최강전이라서일까..? 대국자와 방송팀의 구분마져 어려워진 은하..

누가 사범님이고 누가 방송팀이며 누가 해설자이며 누가 진행자란말인가...!!!

스며들기 대장 은하라지만.. 이번엔 쉽지않다.. 어쩌지..

일단 대국장으로 들어가니..

너무 예쁜 세트장.. 오오~~ 맘에들어  >.<

셋트장 구석구석 구경도 하고.. 음.. 이제 뭐하지?

그래. 괜히 어리버리 돌아다니다 사고치지(?)말고 얌전히 앉아있자.. 는 생각에 얼른 자리에 앉으니..

어디선가 불어온 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다못해 휭휭 날린다.

앗! 추워!!

밖은 한여름날씨에 버금가는데 이게 왠 빙하시대야!!

셋트장 안은 에어컨 바람으로 은하체감온도 한겨울!

추위를 핑계삼아 세트를 점검하시는 분께.. 쭈뼛쭈뼛 말을 건네는 은하.

은하 : 저기.. 너무너무 추워요..

스텝님(?) : 추워요? 그러게.. 좀 춥네~

그러시더니 어디론가 나가버리신다... 좀만 더 대화해주시지.. 흑 ㅜㅜ

또 다시.. 휑~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이거 삼x호빵 사먹어야 하는거 아냐?)

뻘쭘 앉아있던 은하에게 아까의 그 스텝님이 다가와 말하길..

스텝님 : 에어컨을 줄일수가 없대요.. 이게 다 연결되어있어서 끄지않는이상 힘들다는데요?

은하 : 눼.. ㅜㅜ  감사합니다.

오늘 죽었다..

안되겠다! 피난이다!!

벌써부터 뽀독뽀독 돋아난 닭살을 꾹꾹 누르며 기원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너무나도 반갑다.

반갑다 햇살아~ 살 탄다 원망하고, 덥다 원망한 그간의 나를 반성한다.. 올 여름엔 내 너를 원망 않으마..

양지바른 주차장에서 언(?) 몸을 녹이고 있으려니.. 번뜩! 드는 생각.

아참! 내 차에 겉옷이 있었지!!!

차 뒷자석에 벗어놨던 분홍 겉옷을 발견하고..

얇지만.. 7부소매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얼른 꺼내와 줏어입고 다시 대국장으로 컴백.

그리고 예선 결승 1국이 시작되었다.

- 2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