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햇살이 따뜻하다.

기분 좋은 일요일 오전.

그리고 오늘은 긴긴 투어의 마무리.. 바둑리그 서울투어가 있는 날이다.

가벼운 발걸음.. 가벼운 마음..

그리고.. 가벼운 짐.. (지방투어가 아니니, 갈아입을 옷을 쌀 필요가 없구나~)

미리 도착해서 구경도 할 겸..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거리에 내어놓고 파는 구두며 옷가지들도 구경하고.. (물론 사진 않았다.)

좌판의 사과도 하나 꺼내들어 향도 맡아보고.. (역시 사진 않았다.)

아.. 이 얼마나 여유로운 일요일인가..! (장사하시는 분들은 싫어했지.. 싶다 ^^;)

이윽고 전철역에 도착.

외대입구역에서 전철을 타고 시청으로 향하는데.. 무심코 핸드폰을 열어보니 부재중 통화1통 문자는 여러개가 와있다.

'응? 누구지?'

확인해보니.. 대부분이 사범님들과 스텝분들..

'이상하다.. 오늘 뭐 변경사항이라도 있는걸까?' 갸우뚱하는 은하..

그런데 문자를 확인하니 그 내용이 수상타..

분명 은하한테 온 문자가 맞는데.. 정말 이상타..

문자 내용이... 결혼을 축하한다고? 둘이 언제 그렇게 되었냐고??

에에...???? 이게 모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짝놀란 은하.. (만약 너무 놀랄 때마다 눈이 네모낳게 된다면.. 이때쯤 은하눈은 네모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

영문 모르는 은하.

얼른 핸드폰으로 목진석 사범님께 S.O.S.!!! (목 사범님 역시 결혼 축하 문자를 보낸 사범님들 중 한명이다..)

은하 : 무슨일이지? 사람들이 나더러 결혼축하한대!!

진석 : 너 오늘 결혼하던데? 2시에.. 내 대국계시는? ㅋㅋ

에에에????

이건 또 무슨일인가!! 나 드디어 시집가는건가? 만세에~~~~!!!!

아하하^^;; 이러고있을때가 아니다.. 빨리 가서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알아야겠어. (번뜩!)

느긋하게 대국장으로 행하려던 은하의 여유로움은 이렇게 의문을 가득 남긴채 산산히 깨져버렸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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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