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그게 언제 였던가 !
너의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약속 했던때가

그땐 다이아 몬드 보석들로 온몸에 치장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여기저기 해외여행을 해보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유치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었지,,

이미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수 많은 언약을 남발 했지만
99퍼센트 허풍으로 너를 우롱하게 된 것이,,

물론 나에게도 이유는 있다.
살다보면 이런일도 저런일도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그저 흐르는 세월과 함께 지금에 이르렀음을,,

보일듯 보이지 않는 그리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면서
꿈은 꿈으로만 만족하고 나머진 반드시 현실에서 있다보니
필연적으로 약속은 깨어져야만 했지 ,,

어느날 새벽 어두컴컴한 거실에 잠못 이루고 혼자 있는
당신을 발견하곤 난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었지.
그게 바로 뭘 의미하는지 얘기하지 않아도 안다.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를,,

정열이 식고, 사랑이 지나가면 그 뒤엔 무엇이 따라 오는가 !
뭐 아무것도 없어 ,, 그저 정으로 사는거야
그것마저 싫어 이혼하는 이들이 늘어가지만 그건
양혜승인가 가수가 부른 노래처럼 미친짓이야
그게 정확히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모르지만,,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어 언쟁이 되고
격화되어 엄청난 싸움이 되어 분을 참지 않고 뛰쳐 나가던
널 그나마 붙잡았던 것이 ,, 너에게 해줄 수 있었던
몇 않되는 좋은 기억중 하나 였었고
대부분은
비난하고 힐책하고 둘러대고 화내고 고집 부렸었지

“ 당신은 기쁠때나 슬플때나 병들고 아파할 때도 영원히
배우자 만을 사랑하겠습니까 ”  
“ 예 ”
혼인 서약후 강산이 두번 반이 바뀌었지만
펑크 난 약속들은 이미 물건너 가버렸고 이젠
기대도 실망도 지쳐서 하지 못하는 당신을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까나,,,

 
난 또 無限이란 말을 써야 할 것 같다.
무한으로 사랑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