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바둑야화란 제목으로 사이버 오로 매니아광장에 글을 올린 봄나들이입니다.

우선 인사도 드리고 많은 분들이 바둑야화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어 이 코너를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이해의 말씀도 드리려고 합니다.

바둑을 그 무엇보다 좋아하는 저는 그저 바둑이 두고 싶어 적지 않은 세월 많은 기원을 들락거렸습니다.
아무리 번화한 곳에서도 쉽게 기원 간판을 찾아낼 만큼 바둑에 미쳐 있었던 셈이지요.
물론 지금같이 인터넷으로 바둑을 둘 수 있었다면 아마 그렇게 기원을 찾아 헤매며 바둑을 두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기원에서 만나는 기우들과 어울려 자주 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하고, 기원원장이나 유명, 무명의 고수들과 교분을 나누다 보니 이런 저런 바둑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듣게 되거나 직접 겪기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프로기사나 이름 있는 전국구 아마강자가 기원에 와도 그들을 알지 못할 정도로 바둑에 관한 정보에 어두웠던 시절입니다.
아마강자들의 대국을 구경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그런 시절인 셈입니다.
그리고 의외의 곳에 의외의 바둑 강자들이 뭍혀있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들의 묵혀 두기엔 아까운 재미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기원에 풍문처럼 떠돌고 있었고 그래서 인터넷에 하나 둘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저의 바둑야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일인칭 화자인 "나"는 모두가 저 봄나들이가 아니고 기원에서 만난 이름 없는 바둑고수이거나 또는 여러분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아마강자들인 경우도 있습니다.
글의 현실감을 위해 일인칭 화자의 입장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이 점 특히 양해를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기원에서 때로는 2급으로 때로는 강 3급으로 바둑을 두곤했습니다.
기력이 기력이다보니 1급을 두는 고수들과 많은 대국을 하게 되었고 그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많았던 셈입니다.

바둑을 두다 잠시 쉬고 싶으실 때 재미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야기거리가 남아 있는 그 순간까지 글을 올릴 각오입니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이 많을줄 압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