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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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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해장국 [24]
콩나물이 춤을 추네 콩나물이 노래를 부르네 보글보글 음표가 되어, 룰루랄라, 콩나물 해장국 나왔네 입천장 데일라 후, 후, 불어가며 먹어야지 해장술 한잔 곁들이니 짜르르 뱃속이 풀리니 좋네 ...[2009.01.21 조회수5515 추천12]
허허실실 [18]
허허, 백지에 수평선 그으니 통통배가 착각 속을 달리네 떠돌다 잠 잃어 해쓱해진 먹구름 높게 더 높게 아득한 곳으로 ...[2009.01.19 조회수5279 추천12]
울 딸래미가 쓴 동시 두 편 [32]
난 777번 버스를 좋아한다. 난 777번 버스만 탄다. 7은 행운의 숫자라서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 곳에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 지고, 샘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777번 버스 기사 아저씨도 좋으신 분이다. 일을 다 끝내고 가다가 사람들이 길을 잃으면 불빛을 내어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래서 난 777번 버스가 제일 좋다. ...[2009.01.19 조회수5431 추천12]
울 조카녀석 군대에서 등단도 하고 선행을.... [39]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사랑니에 대하여｣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장 과정을 참신한 비 유 의 언어에 담아서 드러낸 것이 좋았다.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눈이 매우 맑고 밝다. 그리고 시 상의 전개나 응축이 능숙하고 활달하였으며, 시어의 쓰임이 비교적 적절하여 신선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2009.01.18 조회수6094 추천13]
우주인들 [27]
막다른 길에 맞닥뜨리면 떠나있던 주변의 사람이 생각나게 마련이지 막다른 길은 장 자 크 상 페의 삽화처럼 우주로 통하는 門, 108개의 쇠고랑을 차고 시간과 나는 또 다른 시간 그리고 또 다른 나와 겨루고 있다 ...[2009.01.17 조회수5246 추천13]
목어(木魚) [16]
木魚 찰랑찰랑 고요 흔든다 묵은 잠 털어내라고 머언 길 떠나가 마침내 돌아 온 여기, 그동안 오래도 그댈 찿아 다녔다고 ...[2009.01.16 조회수4957 추천10]
사랑, 송신중 [19]
겨울비 지는 송전탑 위로 그리움의 발신음을 날린다 고감도의 디지털 신호를 보내며 그리움에 감전하는 새 한 마리 추락하는 황홀한 순간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첨탑으로 이어 달리는 너에게로 가는 길 젖어도 젖을 줄 모르는 길 한 줄기 ...[2009.01.15 조회수4991 추천11]
귀환(歸還) [16]
널브러진 폐선을 보았다거나 詩가 유치해졌다거나 해도 모진 풍파 견딜만큼 견디었다면, 도색이 벗겨지고 녹슬어도 시공의 구석진 모퉁이에 팽개쳐진 회로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고 흐느낀 흔적 온기로 남아 ...[2009.01.14 조회수4884 추천8]
무거운 날에 나비를 보다  [21]
긴 하품하며 고속도로 갓길에 급정거 했다 나는 공개수배범이다 장거리 운전중엔 늘 졸음이란 녀석이 눈까풀을 덮는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야만 하는데 점점 포위망이 좁혀져 행동반경은 위험수위까지 다달았다 ...[2009.01.12 조회수5335 추천14]
살아가는 이유 [14]
살아야 한다 인생이 차갑게 얼어도 몹시 굶주리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미소지 어 주 었던 낯선 사람들이어 시간의 콘크리트 벽 틈에 풀이 자라나고 있다 그래, 사방이 막혀 있어 도 틈은 생기게 마련, 지금은 살아야 한다 ...[2009.01.12 조회수5491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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