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기 도중. 목진석(왼쪽 남자)이 상대팀 한종진-오유진의 공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실력만으론 안 되고 호흡의 좋아야 승리하는 점이 묘미인 페어바둑. 파트너와 호흡이 맞지 않아 패했을 땐개인전보다 아쉬움이 더 남아 보인다.
1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본선32강전에서 목진석-김혜민이 한종진-오유진을 백불계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목진석-김혜민은 중반 초입까지 괜찮은 형세를 유지했으나 한종진-오유진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좋은 흐름을 만들면서 승리했다.
승리한 목진석-김혜민은 이세돌-박지은 대 최인혁-고주연 간 승자와 16강에서 겨루게 된다. 목진석은 “연습할 시간은 없었지만 오늘 호흡이 잘 맞는 걸 느꼈다. 혜민이가 워낙 세니까 나는 잘 따라가기만 하면 좋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좋은 공격 기회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한 한종진-오유진(A) 조의 한종진은 오랜 시간 복기를 하며 아쉬워했다. 오유진은 한종진의 제자로 지지난해 대한생명배 어린이국수전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종진은 “유진이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찬스가 있었는데…”라고 되뇌었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유창혁-최정 대 김성진-이유진(A)의 대국에서는 유창혁-최정이 흑불계승을 거뒀다. 최정은 여류명인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정상급 여자기사로 유창혁의 제자. 유창혁-최정은 우승후보로 불린다. 16강에 오른 유창혁-최정은 양우석-권정원(A) 대 김영환-김여원 간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제2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전기엔 한상훈-김미리가 목진석-김혜민을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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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진(왼쪽)의 제자 오유진이 착수하고 있다. 
▲ 초반이 펼쳐지고 있는 페어바둑최강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