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없는 알파고 앞에서… 이세돌은 '겸손의 手'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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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없는 알파고 앞에서… 이세돌은 '겸손의 手' 배웠다
| 이홍렬 2016-03-15 오후 05:2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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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은 20대 시절 지나치게 공격적인 기풍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싸울 만해서 싸운다. 수가 보이는데 어쩌란 말인가”라고 대응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다. 그랬던 이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하면서 겸손한 승부사 면모를 보였다. |
아래 기사는 3월15일 조선닷컴에 이홍렬 바둑전문기자가 보도한 <감정없는 알파고 앞에서… 이세돌은 '겸손의 手' 배웠다>의 내용을 옮긴 글입니다. ○● [조선닷컴] 기사원문보기 ☜ 클릭
[인간 對 인공지능 두뇌전쟁] 인공지능과 붙고 달라진 반항아
세계 휩쓸던 10·20대 땐 '독설가' "불리해서 대충 뒀는데 이겼다"
알파고 대결 직전 "내 승리 불변"
3연패 뒤엔 "이세돌이 진 것일 뿐, 인간이 기계에 진 건 아닙니다"
자신감→당혹→절망→반전까지… 대국 거듭하며 원숙한 승부사로
지난 1월 제2회 몽백합배 결승을 앞두고 이세돌(33)은 19세의 중국 기사 커제(柯潔)에게 수모를 당했다. 커제가 "이세돌이 우승할 확률은 5%에 불과하다. 전설의 시대는 갔다"고 안하무인의 발언을 터뜨린 것.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보람 없이 이세돌은 세계 3관왕 커제에게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두 달쯤 지나 이세돌은 당시 기분이 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어린 친구가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그렇게 이야기한 거죠. 다 이해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던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의 이세돌은 커제 못지않은 독설가였다.
승부사 이세돌이 진화하고 있다. 바둑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려 깊고 조심스러운 30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뜻이다. 자유분방하던 어린 시절의 혈기가 상당 부분 사라진 느낌이다. 10대와 20대 시절 그는 속마음을 생각나는 대로 거침없이 쏟아내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펼치고 있는 5번기가 그 분수령 역할을 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초반 3국을 연패하면서 이세돌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했다. 모두가 이세돌의 완승을 예상하던 터여서 충격은 더 컸다. 전 세계가 "인간이 기계에 종속당하는 신호탄"이라며 들끓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세돌이 진 것일 뿐 인간이 기계에 진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고수가 나섰더라면 이길 수도 있었다는 속뜻을 품고 있다.
이튿날 4국서 값진 1승을 따낸 이세돌을 향해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알파고가 이 9단의 기보를 마음껏 연구하는 것과 달리 이 9단은 알파고의 기보를 극히 제한적으로만 보고 출전했다.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여기서 전혀 과거 이세돌답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큰 문제라곤 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 실력 부족 탓이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결 시리즈에서 이세돌이 보여준 발언 사이클은 자신감→당혹→현실 인정→절망→반전 성공→겸양의 코스로 이어져 오고 있다. 2월 22일 1차 회견 때 그는 "뜻깊은 대국에 내가 나서게 돼 영광"이라며 "인공지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지만 적어도 이번엔 나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5번기 돌입 직전인 3월 8일의 개막 회견 때도 그는 "혹시 완봉승이 아닐 수는 있어도 나의 승리는 불변"이라고 했다.
이세돌 어록 정리 표
실전 모드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연패가 거듭되는 사이 이세돌의 소감을 모아보면 이렇게 된다. "사람이 생각하기 힘든 승부수를 두어 놀랐다"(9일 1국 패배 후), "초반부터 한 번도 앞서본 적이 없었다. 알파고의 완승이다"(10일 2국 패배 후). 그는 12일 3국에서도 패해 3연패를 기록한 후엔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극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감당해내지 못했다"며 죄인처럼 머리를 숙였다.
과거의 이세돌이었어도 그런 모습을 보였을까. 10·20대 무렵의 그는 바둑계에선 보기 힘든 반항아였다. 승단대회 및 바둑리그에 불참해 차질을 주는가 하면, 최정상급 기사로는 유례없는 6개월간의 휴직으로 파행을 불렀다. 바둑계의 크고 작은 사건의 중심엔 거의 언제나 이세돌이 있었다. 설화(舌禍)나 문제 어록(語錄)도 그를 따라다녔다. 부조리에 대한 용기 있는 반항이란 긍정 평가도 있었지만 지나친 자기 과시라는 비판도 있었다.
부드럽고 겸손해진 이세돌의 변신을 단순히 쌓여가는 나이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올해 초 커제의 도발 때부터 인내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이세돌의 언행은 3월 알파고와의 대결을 계기로 한층 더 원숙해졌다. 감정 없는 기계와의 대결을 통해 겸양과 인내를 배워가는 셈이다. 인공지능이 "아직 기계 따위에는 질 수 없다"는 자존심 강한 인간 스타 한 명을 원숙한 승부사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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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잽S3 |
｜ 2016-03-17 오전 8: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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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문자완결)
인간이기계한테4:1로깨지고막을내린그대결의결론은
그기계를만든자들이사악한의도를기계내부에실은탓에
빚어진기계사고의그원인을아무도밝힐수없다는사실이다
■●
허사비스 CEO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가 이 9단의 78번째 수를 확률 1만 분의 1로 봤다
고 말했다.
알파고가 학습한 수십만 개의 기보나 데이터에는
이런 수를 둔 경우가 0.01% 였다는 것.
●■
그수를낀수순을포함한기보가몇십개만검색됐다는얘기다
그다음얘기가중요한데허사비스가말을돌려얼버무렸다
전날브린의강요로사악한의도를알파고에실은까닭이다
검색된그몇십판으로조합한다음착점의승률이너무낮아
알파고가당연히가치망을돌려새로운착점을찾게되는데
그시도를2회로제한한탓에백78수중심의시계방향회전식
좌상우하순서로한칸씩단계적진행의가치망탐색이
한칸곁착점인좌와상,단2곳서끝나ㅡ피드백된그결과가
정책망의오버런을불러알파고가그뒤버벅거렸던걸로추정ㅡ
(백78수다음흑의착점은그바로밑의단수가답ㅡ아주쉽다)
나밖에이런음모를모르니건희처남홍가가뒷풀이마당서
활개쳐다들희야호야한잔치같았지만실상은바둑초상날의
막장극ㅡ이어스쿨오에고소당할걸뻔히아는홍가박가가
알파고에명예9단증을수여해차후검찰조사에대비한터
한편ㅡ
알파고와달리인명피해를부를자율운전자동차의사고는
탑승한인간누군가에귀책될수밖에없어ㅡ차주가안타면
운행될수가없기에아무도그런차를안사게된다
기계책임ㅡ나아가제조사책임은앞서밝혔듯밝힐방법이없다
이결론이알파고막장극이남긴최대의수확이다
되도안한막대한추가투자를말릴까닭에..
(인간이인간적스토리에열광한다는사실도추가로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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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정신 |
｜ 2016-03-16 오후 8:4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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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남의 인품을 논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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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sadd |
｜ 2016-03-16 오전 8: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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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소리. 이세돌의 6개월 휴직은 쫌팽이 동료기사들의 시샘과 왕따가 불러온 참사 아니던가? 이홍렬은 이세돌 징계안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궁금하네. 내가 알기로는 공개적으로 반대한 사람은 오직 오직 한철균 프로 딱 한명이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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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삐3 |
｜ 2016-03-15 오후 11: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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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패착을 굳이 들자면, 흑 105가 아닐까. 흑 105로 좌하귀 3:3에 들어갔으면, 힘들이지 않고 이겼을텐데, 아쉽다. 아무튼 잘싸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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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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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33팔수 있다면 왜 안들어갔겠습니까. 거기서 33 들어갔다면 후수잡고 알파고가 큰자리 가면 역시 어려운 바둑이었습니다. 대국 직후 이세돌은 143으로 144에 중앙 끼우는수를 두는게 어떻냐고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초읽기 상황이었기에 확신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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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의한수 |
｜ 2016-03-15 오후 9:11: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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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글을 참 재수없게 쓰네요..그런 너는 얼마나 겸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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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술랑 |
｜ 2016-03-15 오후 7: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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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라! 내가 바로 大韓 사람 盤上의 乭神이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라는 무시무시하고 殘忍無道한 수퍼컴퓨터와 맞서 싸워 이긴 인류 최초의 인간이 됐다. 오늘 비록 최종전에서 아깝게 惜敗했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四角盤上에 남김없이 쏟아부은 경기로 팬들에게 十分 보답했다. 그렇다. 그거면 충분하다. 大만족이다. 그의 語錄 중,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이 覇氣滿滿한 삼십대 남자 이세돌 9단은 바둑으로 전인류를 일거에 휘어잡았다. 보라!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盤上血鬪를 통해 업버전됐으리라 본다. 아 그는 이제 세계 바둑계의 表象이다. 아하! 그렇다. 기존의 프로기사와는 전혀 차원 다른 盤上力을 갖춘 세계 최초의 기사로 탄생했다. 이것은 大韓棋壇의 洪福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인류사의 큰 획을 그은 그의 行步에 세계 바둑팬들이 더욱 더 열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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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6-03-15 오후 11: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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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건 인간관계에서 편한 일이지,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남에게 피해가 없다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타인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대체로 소인배에 둔재들이 세월 가서 얻은 지위에 기대 타인을 말할 때 겸손을 강조하며 뒷담화하는 경향이 많다.유교권에서도 한국은 유난히 그렇다.
남의 겸손을 가지고 뒷담화는 사람은 본인이 주제넘고 겸손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고,남의 인격을 가지고 뒷담화하는 사람은 본인의 인격이 형편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칭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소인배들이 누군가의 인격을 지나치게 칭찬할 때는 다른 누군가를 매도하기 위한 저열한 의도일 때가 많다.그래서 군자는 남의 인품을 논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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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句麗 |
｜ 2016-03-15 오후 7: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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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개성적인 것이 많이 공격받다 보니 많이 누그러 졌나 봅니다
그 영향도 있을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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