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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은 결승 대국전 인터뷰에서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하고, 한중일 영재대회에서도 이겨 꼭 박정환 9단과 기념대국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양신'이 떠난 무대는 '쌍박'이 점령했다. 영재대회 결승마다 부딪쳤던 신진서ㆍ신민준이 졸업하자 그 자리를 박진영ㆍ박종훈이 대신한 것이다. 박진영과 박종훈은 2014년 영재입단대회에서 나란히 입단했던 영재5호, 6호로 모두 2000년생이다.
2월22일 오후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진영 2단이 박종훈 초단을 상대로 297수 만에 백0.5집승을 거뒀다.
3시간 40분을 넘긴 혈투였다. 이 대국을 해설한 백성호 9단은 "백이 중반전을 잘 마무리하고 상변에서 이득까지 봐서 원래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국면이었다. 흑이 끝내기에서 맹추격해 결국 반패가 승부가 되었고, 패를 이긴 백이 반집승했다. 화려한 중반 접전과 손에 땀을 쥐는 마지막 반패싸움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대국이었다."라고 총평했다.
다음 결승2국은 2월24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영재입단대회 출신 프로기사 8명이 출전해 8강 토너먼트로 최고 영재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역영재도 출전하지만 지난 합천군 초청대회 2회 이상 참가자는 나오지 못한다.
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3월 19~20일 이틀 동안 경남 합천군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영재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한ㆍ중ㆍ일 영재바둑대결에는 중국의 랴오위안허(廖元赫) 3단과 일본의 오니시 류헤이(大西竜平) 초단이 출전한다. 한ㆍ중ㆍ일 영재바둑대결은 풀리그로 벌어지며 우승자(동률일 경우 최연소자 우승)는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기념대국을 펼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돌가리기 결과 1국은 박종훈이 흑번이다. 이번대회는 박상진, 김영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 백을 든 박진영은 첫수부터 장고에 들어간다. 대국 전 인터뷰에선 "지난 4강 강우혁과 대국이 아주 힘겨웠다."라고 말했었다.
▲ 박종훈은 박영훈 9단과 육촌이다. 비록 1국은 패했지만, 박종훈은 끝내기에 강점을 보여주며 불리했던 대국을 반집까지 따라잡았다.
▲ 다음 결승2국은 24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 종국장면. 마지막 공배는 흑이 메웠고, 결과는 백 반집승이다.
▲ 결승 1국 승자는 박진영. 박종훈에 대해선 "원래 잘 알던 사이다. 실력도 세고 특히 감각과 판을 이끌어가는 흐름이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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