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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여자바둑, '언터처블' 최정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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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여자바둑, '언터처블' 최정천하!
(2015 결산) 한국 여자기사 상위 20위 분석
| 배태일 2015-12-28 오후 00:5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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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바둑은 지금 최정천하! 지난 4년 동안의 랭킹 점수변화를 살펴보면 약 8800점에서 약 9100점으로 300점 가량 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누가 최정의 독주를 막을 것인가, 새해에는 누가 최정의 대항마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한국기원 랭킹은 매월 상위 100위까지만 발표하기 때문에 100위 안에 드는 한두 명 여자기사들의 점수와 순위만 알 수 있다. 그러나 2015년에 여자바둑리그가 출범하면서 다른 여자기사들의 성적에 관심이 커졌다. 이 글에서는 2015년 12월의 랭킹 계산에 따라 상위 20명의 여자기사들의 명단과 점수를 발표한다. 여자기사들의 실력이 최근에 많이 향상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표1>에 상위 20명의 명단과 점수와 출생 연도, 입단 연도, 성적을 적었다. 먼저 최정이 독보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인다. 2위인 김혜민보다 192점이 높은 것에 주목하자.
<표1>에 1993년 이후에 출생하였고 2010년 이후에 입단한 기사는 빨간색으로 적었는데, 10위 안에 든 기사 중 5명이 여기에 해당된다. 남자기사들에 비해서 여자기사들이 최상위권에서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가장 나이가 적은 오유진이 3위에 올라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김신영, 강다정, 이영주는 2010년 이후에 입단하였지만 1990~91년에 출생했기에 입단할 때 이미 20세 이상이었다. 김신영이 16위로 가장 높을 뿐이다.)
▲ <표1> 여자기사 최상위 20명
송혜령(1997년생)과 이유진(1994년생)은 2014년 입단 뒤 공식대국이 아직 50국 미만이어서 정규점수를 얻지 못해 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이 정규점수를 얻을 때에는 여자랭킹 10위 부근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 아래 [그림1]에서 점수 분포를 살펴보자. 최정의 점수가 독보적으로 앞서 있고, 2위인 김혜민과 7위인 조혜연의 점수 차이가 50점에 지나지 않아서 통계적 오차 안에 있다. 그러므로 2~7위의 기사들이 한 그룹을 형성한다.
조혜연과 바로 밑 8위인 박태희의 점수 차이는 75점이나 되고, 박태희와 9위인 김채영의 점수 차이는 78점이나 된다. 김채영과 김윤영의 점수가 비슷하고, 11위인 김미리와 16위인 김신영의 점수 차이가 28점으로 좁은 점수 구간에 6명이 다닥다닥 분포되었다. 그 밑으로는 순위가 내려가면서 점수가 빨리 줄고 있다.
▲ [그림1] 상위 여자기사들의 점수 분포
점수의 시간적 변화 - 그래프로 보는 상위 20위 여자기사의 실력변화 추이
다시 아래 [그림2]에 최정, 박지은, 조혜연, 김혜민, 박지연의 점수 변화를 그렸다.
최정의 점수가 지난 4년 동안에 약 8800점에서 약 9100점으로 300점 가량 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지은이 2012년과 2013년 가을까지 뚜렷하게 1위를 지켜왔는데 2013년 가을에 최정에게 추월당했다. 박지은의 점수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혜연의 점수는 일찍이 감소해서 2012년 이후에는 별로 감소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혜민(1986년 출생)은 늦깎이로, 2014년 4분기까지 점수가 큰 폭으로 올라갔는데 그 후 슬럼프에 빠졌는지 갑자기 점수가 줄었다. 박지연의 점수는 3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가 2015년 한해 동안에 많이 늘었다.
▲ [그림2] 박지은, 조혜연, 김혜민, 박지연의 점수 변화
▲ 새해에는 오유진을 주목하라! 1998년생인 오유진은 현재 여자바둑 랭킹3위에 올라 있다. 올해 인제 하늘내린팀 1주전으로 뛰면서 정규시즌 10승2패, 포스트시즌 4승2패로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며 여자바둑리그 MVP에 올랐다. 이 속도라면 독주하고 있는 최정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아래 [그림3]에 박지연, 오정아, 오유진의 최근 2년 동안의 점수 변화를 그렸다. 이들 모두의 점수가 늘었는데, 나이가 가장 적은 오유진(1998년생)의 점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불과 2년 전에 그의 점수가 박지연보다 200점 이상이 낮았고 오정아의 점수보다 100점 이상이 낮았는데, 이제는 그의 점수가 조금 차이이지만 가장 높아졌다. 이런 추세면 내년 전반기에 그가 8900점을 상회하여 확실한 2위로 진출하여 최정을 추격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 [그림3] 박지연, 오정아, 오유진의 점수 변화
이어서 [그림4]에서 보면, 8위인 박태희(2013년 입단)는 2015년 3월에 8789점을 첫 정규점수로 받았고 그 다음달부터 5개월 동안 8800점을 넘었었는데, 그 후에 8700점대로 내려와서 거기에 머물고 있다. 김채영의 점수는 2014년 전반기에 늘었는데 그 후로 정체되어 있다. 김윤영의 2014년 9월 점수가 80점이 올라서 8712점이 되었는데, 그가 그 해 8월에 삼성화재배의 여자조 본선에 올라갔고 32강전에서 판윈뤄를 이겼기 때문이다. 그의 현재의 점수는 8688점으로 올라갔던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그림4] 박태희, 김채영, 김윤영의 점수 변화
[그림5]에 김윤영(10위), 김은선(12위), 이민진(14위), 이슬아(14위)의 최근 4년 동안의 점수 변화를 그렸다. 이슬아를 제외하고는 세 명 모두 점수가 느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이슬아도 2012년에 점수가 많이 줄었고 그 후 2년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였지만, 2015년 들어서 점수가 늘었다. 그가 바둑 외의 일에 관심을 두다가 2015년에 바둑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 때문이라고 본다.
이민진은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점수가 느는 추세를 보였다. 그가 2012년 2월에 결혼하여서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겪었고 1984년 생인 것을 고려하면 그의 랭킹 점수가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 [그림5] 김윤영, 김은선, 이민진, 이슬아의 점수 변화
[그림6]에서 김미리(11위)의 점수가 지난 4년 동안 내려가는 추세인 것을 볼 수 있다. 김혜림(13위)의 점수는 2012년 초부터 3년 동안 느는 추세를 보였는데 2015년에는 줄었다. 김신영(16위)의 점수도 최근 1년 동안 줄었다.
▲ [그림6] 김혜림, 김미리, 김신영의 점수 변화
[그림7]에 랭킹 17-20위인 기사들의 점수 변화를 그렸다. 문도원은 2012년 가을부터 2014년 말까지 계속 점수가 줄었는데 2015년에 들어서 점수가 좀 올랐다. 박소현은 2012년 초부터 3년 동안 별 진전이 없다가 2015년에 들어 점수가 좀 올랐다. 이영주의 점수는 2015년 5월까지 오르다가 그 후에 많이 내려갔다. 강다정은 정규 점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점수 증감 추세를 말하기 이르다.
▲ [그림7] 랭킹 17-20위의 점수 변화
종합
근래에 여자기사들의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지옥션배에서 여자팀이 시니어팀에게 해가 갈수록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기사와 대국하게 된 젊은 남자기사들이 대진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 글의 분석은 많은 사람들이 체감으로 느끼고 있던 것을 확인해 주고 더 자세한 내막을 알게 한다. <표2>에 점수 구간별 여자기사 수의 분포를 보였다. 해가 갈수록 여자기사들이 강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표2> 여자기사들의 점수 구간별 분포
여자기사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2010년 이후에 기재가 뛰어난 여자들이 입단하였다. 최정, 오유진, 오정아, 박태희, 김채영, 그리고 송혜령, 이유진을 들 수 있다.
둘째, 국가대표팀과 여자상비군팀이 결성되어서 바둑 공부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남자기사들과 연습바둑을 두는 기회가 많이 늘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 나이가 적은 최정이 점수가 늘 뿐이고 또 상비군에 속한 여자기사는 4명뿐이므로 이것이 여자기사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아무래도 여자바둑리그의 출범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여자바둑리그 덕분에 여자기사들의 대국 기회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여자기사들이 바둑 공부할 동기가 생겼다. 동기부여, 이것이야 말로 큰 요인이다. 여자바둑리그에는 후보 선수나 외국에서 온 기사를 제외하고도 7팀에 3명씩, 총 21명의 주전멤버가 뛸 수 있어서 상위권 여자기사들이 다 참여한 셈이다.
▲ 국내 첫 여자바둑리그인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의 가치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 여자기사들의 실력이 느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대회였다. 사진은 1월 열린 개막식 장면. 7개팀 소속 선수와 관계자들이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올해는 규모를 더 늘려 8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표3>에 여자기사들의 지난 1년 동안의 점수 증감과 바둑리그 전적을 적었다. 점수가 는 기사들은 대체로 큰 폭으로 늘었는데, 점수가 준 기사들은 대체로 약간 점수가 줄었다. 바둑리그의 성적과 점수 증감이 상관관계가 큰데 그렇지 않은 예외도 있다. 김은선은 바둑리그에서 1승8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는데 점수는 62점이 늘었고, 박소현은 바둑리그 전적이 1승6패인데 그의 점수는 24점이 늘었다.
▲ <표3> 지난 1년 동안의 점수 증감과 바둑리그 전적
결론적으로 한국 여자기사들은 2010년 이후에 입단한 새로운 세대가 최상위권에 진입해서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실력이 늘고 있다. 여자바둑리그의 출범은 여자기사들에게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오는 2016년에도 한국 여자기사들은 전체적으로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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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수꽁짱 |
｜ 2015-12-29 오전 1:4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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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사들의 랭킹이 궁금한데 앞으로 매달 랭킹 발표할때 15
0위까지 발표하든가 아니면 따로 여자랭킹 15위정도 까지는
발표해 줬으면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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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구 |
｜ 2015-12-28 오후 2:1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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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20위 내에 적어도 서너자리는 차지하는 그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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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의노래 |
｜ 2015-12-28 오후 2:0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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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표3>이 <표2>와 같아서 아쉽군요. 수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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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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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바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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