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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세돌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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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세돌은 바로 나!
최강 영재-신예 가리는 8강 토너먼트 추첨식
| 정용진 2013-12-04 오후 02:4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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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3인에게 도전할 영재-신예기사 3인을 가리는 제2기 합천미래포석열전의 8강. 왼쪽부터 신민준, 최영찬, 나현, 이동훈, 변상일, 양우석, 김진휘, 신진서. |
2002 월드컵 4강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은 한때 ‘오대영’이란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악화된 여론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크게 지더라도 강팀과의 경기를 많이 치러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팀에게 주눅 들지 않기 위해선 된통 깨지더라도 강팀과 정면으로 부딪쳐 경험을 쌓아야한다는 소신이었다.
바둑의 승부세계도 다를 것이 없다. 단위의 서열이 무색해지고 오픈전이 대세인 지금이야 입단 1~2년만 지나도 쭉쭉 치고나오는 저단(低段) 신예기사들을 자주 보게 되지만, 예전 예선1-2차전 단계가 엄격하던 시절엔 참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심지어 3차예선까지 치르는 기전도 있었다. 보통 6단을 기준으로 5단까지 1차예선을 거친 다음 소수의 저단자만이 고단자들이 나서는 2차예선에 합류하는 방식에서 입단 1~2년차 초년병이 본선리그에 진출하기란 가뭄에 콩 나듯한 일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물론 한국바둑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연구생의 수준이 굉장히 강해졌고 그러한 지망생이 입단하기에 날이 갈수록 신예기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예전에 비해 대다수 기전이 ‘속도’와 ‘실력’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을 받아들여 통합예선전 방식으로 바꾸면서 사다리의 단계가 훨씬 줄어든 덕도 적지 않다. 일단 저단자끼리 벌이는 예선에서 유망주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횟수가 줄어듦으로써 생존확률이 더 높아졌다. 이는 곧 정상급 선배들과 대국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빨라졌다는) 말이다.
밤하늘의 별을 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나 어쨌거나 밤하늘을 쳐다보기라도 해야 별을 따든 말든 할 터. 만날 얻어터지고 깨진다한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강자와 자꾸 붙어볼 기회를 얻어야 실력도 늘고 이기기도 하는 법이다. 이것이 경험이다. 이런 맥락에서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은 규모는 작아도(기전예산 7천만원. 그러나 군단위에서 이 정도 예산을 책정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 한다.) 신예기사들에겐 천금과 같은 기전이다. 이 시대 최고의 정상 3인과 대국할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기재가 출중하다한들 ‘도전권’이나 획득해야 ‘알현’함직한 최정상 선배들이다. 그들과 단숨에 ‘맞장’ 뜰 기회라니, 어찌 흥분되지 않겠는가.
▲ '합천미래포석열전'의 전신인 '영재-정상 바둑대결'에 나간 영재 3인. 왼쪽부터 신민준-변상일-신진서. 입단 직후 세계 최정상급의 톱플레이어와 대면한 경험은 성장하는 데 상당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 이세돌 9단은 오정아 2단과 함께 ‘서울시 차 없는 날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올초 영재-정상 바둑대결차 해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팔만대장경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해 일찍이 합천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사진은 1월13일, 경상남도 합천군 대장경 테마파크 특별대국실에서 둔 변상일 2단과의 대국. 315수 만에 이세돌 9단이 백으로 반집을 이겼다.
12월4일 한국기원에서 개막한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은 올 1월 합천군이 마련한 ‘영재-정상 바둑대결’의 포맷을 좀 바꿔 아예 신예기전으로 선보인 것이다. 앞선 ‘영재-정상 바둑대결’은 영재를 대표하는 변상일-신민준-신진서가 최정상 3인 이세돌-최철한-이창호에게 한수 배우는 성격의 이벤트 기전이었다. 그런데 생각 이상 지역의 반응과 홍보효과가 좋자 합천군은 아예 18세 이하(1995년생 이후) 신예기사들을 모두 참가시켜 정상과 대결할 3명을 선발하는 공식 신예기전으로 확대했다.
이미 지난달 26일부터 17명이 예선에 들어가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할 6명을 가렸고, 여기에 11월 랭킹 상위시드(나현 3단: 1995년생, 2010.05 입단)와 최연소시드(신진서 2단: 2000년생, 2012.07 영재입단)이 가세해 8명이 최강신예 자리를 놓고 다툰다. 결승은 3번기로 치르며 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방송대국으로 펼쳐지는 본선 8강 토너먼트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을 준다.
예선을 통과한 6명의 신예기사는 다음과 같다(입단 연도순).
이동훈 2단(2011.05 입단, 1998년생) 양우석 초단(2011.06 지역연구생입단, 1995년생) 변상일 2단(2012.01 입단, 1997년생) 신민준 초단(2012.07 영재입단, 1999년생) 김진휘 초단(2013.01 입단, 1996년생) 최영찬 초단(2013.07 영재입단, 1999년생)
우승, 준우승자는 정상 3인과 대국할 영재대표로 나서게 되며 나머지 한명은 대회에 참가한 17명 가운데 온라인 팬투표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상 3인에는 이세돌, 최철한 9단이 확정됐고 나머지 한 자리 역시 팬투표로 결정한다(12월말경 합천군 홈페이지 www.hc.go.kr 를 통해 팬투표에 들어간다). 박정환 9단은 군훈련소 입소로, 김지석 9단은 다른 일정이 겹쳐 나설 수 없다고 한다. 올 1월에 열린 영재-정상 바둑대결에서는 변상일 2단만 이세돌 9단에게 졌을 뿐 신진서(대 이창호), 신민준(대 최철한)은 이겨 영재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하창환 합천군수. “하찬석 국수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한 합천 군민들도 흥미진진하게 대회를 지켜봤고 의미있는 대회에 동참한 것에 자긍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12월5일 정오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연 개막식에서 하창환 합천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올초 열렸던 ‘영재와 정상 대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하찬석 국수를 배출한 국수의 고장인 합천 대회를 통해 세계를 호령하는 신예, 영재기사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한국바둑과 합천군이 상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하창환 합천군수를 비롯해 정두현 합천바둑협회장과 안동환 전 합천바둑협회장 등 합천군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 시드를 받은 나현 3단이 가장 먼저 추첨에 나서 6번을 뽑았는데 뒤이어 이동훈 2단이 약속이나 한 듯 5번을 뽑아 1회전부터 우승후보끼리 맞붙게 됐다. 오른쪽 나현 3단의 인터뷰를 지긋이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는 이동훈 2단.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8강 토너먼트 대진추첨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추첨결과 1회전에서 바로 맞붙게 된 나현 3단과 이동훈 2단의 대결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간의 대국이라 추첨 인터뷰는 다소 긴장감이 돌 것 같았으나 웃음꽃이 만발했다(추첨식 인터뷰는 별도 기사로 보도한다).
○● 개막 추첨식 인터뷰 보기 ☜ 여기 클릭
(나현 3단) “(랭킹시드를 받고 출전했는데, 가장 상위랭커라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부담도 될 텐데, 목표는?) 일단 한판만 이기려 했는데 첫판도 이기기 힘들 것 같다.”
(이동훈 2단) “첫판부터 강한 상대와 만나 긴장된다. (비슷한 기풍이라는 평에 대해선?) 상대가 워낙 침착한 기풍이라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목표는?) 첫판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8강 토너먼트 첫판은 12월10일 시작한다.
▲ 신민준 초단이 4번을 뽑은 뒤 상대가 누구인지 대진표를 바라보고 있다.
▲ 하창환 합천군수는 ‘합천거사’로 불린 고(故) 하찬석 국수의 중학교 친구라고 한다. 아마3단의 바둑애호가이기도 하다.
신예기전이라고는 ‘메지온배’ 한개뿐이던 국내바둑계에 합천군의 협찬으로 또 하나의 신예기전을 만들게 된 건 실로 큰 응원이다. 바둑TV의 강헌주 국장이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정두현 합천바둑협회장은 합천여자중학교 교장이다. 양재호 한국기원사무총장이 합천의 바둑발전에 애쓰는 정회장에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8명의 신예기사들이 사인한 기념바둑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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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61612 |
｜ 2013-12-04 오후 11: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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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본다면 진서가 제일 괜찮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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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3-12-04 오후 6: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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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글을 잡설과 감상부터 쓰나?사실이 먼저고 잡설과 감상은 그 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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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벌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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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두 참...안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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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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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이야기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3, 뭐 땜인지 잘 모르겠지만 심사가 뭔가 뒤틀리신 것 같아서....쩝,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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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choi59 |
｜ 2013-12-04 오후 3: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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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맨 위에 사진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은 이동훈이 아니라 신진서입니다.
수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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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워너비 |
｜ 2013-12-04 오후 2:56: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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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밑에서 3번째 사진 변상일이 아니라 신민준이 뽑은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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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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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수정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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