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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헤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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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헤어날 수 없다
| 한창규 2005-12-26 오후 00:2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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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판을 두는 2라운드 서울대회가 끝났다. 한국은 2명이 나서 1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중국과 일본에 뒤지는 성적표. 종합성적에서도 최하위로 처졌다.
홀로 상하이 원정길에 오를 박지은에, 우승을 기다리는 승수는 4승이다. 이창호가 농심배 5연승을 이룩한 ‘축복의 땅’에서 태극낭자의 깃발이 나부낄는지….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0국
○루이나이웨이 9단(중국) ●지넨 가오리 4단(일본)
- 장소 : 바둑TV 스튜디오
- 날짜 : 2005. 12. 23
- 결과 : 160수끝, 백불계승
장면 (주문 거스른 강타)
한 달 전에 내정됐다지만 에이스급 루이나이웨이의 3장은 예상밖의 순번. 양쪽 모두가 부부기사이다.
강완, 루이. 그가 왜 강한지를 일깨워 준 한판. 상대를 압도하는 파괴력은 가공할 만했다. 흑1에 대한 백2, 4가 강펀치. 오히려 흑의 엷음을 가격하고 있다.
실전진행1 (경과수순)
▲로 다가설 때부터 염두에 두었을 테지만 흑1 은 심하다. 이렇게 도려내야 할 만큼 집이 부족하지 않다. 그 바람에 국면이 엷어졌다.
지넨 가오리는 기로에 선 장면에서 실리지향의 수를 연이어 택했는데 루이나이웨이의 펀치를 몸소 겪어보지 못해서일까.
참고도1 (순리)
침입은 시기가 빨랐다. 두지 않는다고 백이 서둘러 A 등으로 지킬 리는 만무하다.
약점 보강이 올바른 인식. 흑1, 3이 한 가지 방편이다. 좌변 백을 압박하면 우변에서 흘러나온 흑대마의 보강도 겸한다. B의 봉쇄와 C의 압박이 기분좋은 후속타.
참고도2 (의도)
▲는 백1로 받아달라는 주문. 그러면 흑2로 사뿐히 누르겠다는 속셈이다. 이후 백3의 침입을 맞아서는 흑4, 6으로 충분히 싸울 수 있으니까.
곱게 순응할 상대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싸울 기회를 모색하던 루이나이웨이에게 구실을 제공했다.
참고도3 (일관성)
어깨짚음은 안일한 생각. 이왕 실리노선으로 가기로 했다면 하변을 지키는 일관성을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
다만 흑1 이하는 몇 집 내는 사이 깨끗하게 싸발리므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흑1로는 A가 무난한 지킴. 썩 내키는 모양은 아니지만 하변의 약점이 사라지면 우중앙 흑의 엷음도 약간 완화된다.
실전진행2 (얽기)
루이나이웨이는 상대가 버티기로 나오자 주저없이 칼을 빼들었다. 축은 불리하지만 백10으로 씌워 중앙쪽을 두텁게 정리.
애초 하변을 지키는 것과 비교할 때 흑집이 늘어난 게 없고 백을 두텁게 해준 꼴. ▲를 두었다는 것인데 도리어 공격받을 우려가 있다. 우중앙 흑도 몹시 허약하다. 결국 좌우 흑이 얽히며 파상공세에 시달렸고, 끝내 30개가 넘는 대마의 목숨이 끊겼다.
참고도4 (속수무책)
엉거주춤한 <실전진행2> 흑13은 국면이 구겨졌다는 증거. 본도 흑1로 한발이라도 더 빨리 달아나려 하다가는 백4의 끼움수에 속수무책이다. 흑A로 따내도 백B로 끊겨 끝장. 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3연승을 달리던 지넨 가오리가 탈락함으로써 일본 역시 벼랑끝. 3명이 건재한 중국과의 최종라운드는 버거운 싸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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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거사 |
｜ 2005-12-26 오후 2: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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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루이사범이 워낙 강하긴 강하구나.... 우리 조혜연사범도 갔으면 듬직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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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