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열렸던 제1회 글로비스배 세계 신예선수권전에서 한국 신진서(왼쪽)와 중국 렌샤오의 격전 모습. 이 대회 우승은 일본 이치리키에게 돌아갔다. /한국기원 제공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20주년, 각국 18세이하 유망주 16명 초청전
우승자에겐 본선 출전권 부여… 통합예선 앞서 내달 10·11일 열려
올해는 최고 권위의 국제 바둑 토너먼트로 자리를 굳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출범한 지 꼭 20년째를 맞는 뜻깊은 해다. 두 번이나 강산이 바뀌는 세월 동안 최고의 영웅들이 등장해 주옥 같은 명승부들을 펼치는 과정에서 바둑의 지평은 넓어지고 참가국들의 우호도 증진돼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계 바둑을 이끌어갈 최고의 미래 동량(棟樑)은 누구일까.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20회 대회 본선(6월 8일 개막)에 앞서 기념행사로 18세 이하들만 모여 기량을 겨루는 흥미로운 주니어 초청 잔치가 마련된다. 대회 명은 'LG챌린저스컵'(가칭).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각국 '미래 병기' 16명이 벌이는 토너먼트다. 작지만 의미 있는 이 대회 우승자에겐 올해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16명은 한국 8명, 중국과 일본 각 4명으로 구성될 예정. 한국 출전자는 이동훈 김명훈 변상일 신진서 신민준 설현준 등 프로 6명과 연구생 2명(29일 16명 토너먼트로 선발)으로 결정됐다. 프로, 아마 모두 랭킹을 근거로 선정했다. 최고 랭커는 최근 바둑왕 타이틀 획득과 함께 7위로 발돋움한 98년생 이동훈. 여기에 97년생 김명훈(15위)과 변상일(28위), 2000년 태어난 신진서(28위), 99년 출생자인 신민준(56위)과 설현준 등 최고 유망주들이 가세한다.
중국기원과 일본기원엔 19일까지 출전자 명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 중국의 경우 97년생 커제(柯潔), 98년생 양딩신(楊鼎新) 셰얼하오(謝尔豪) 리친청(李欽誠), 2000년생 리웨이칭(李維淸) 등의 참가가 점쳐지고 있다. 일본은 제1회 글로비스배 챔피언인 이치리키(一力遼·18)를 중심으로 정예군을 꾸밀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는 4월 10, 11일 이틀간 치러진다. 첫날 오전과 오후 1·2회전을 통해 4강을 추리고 이튿날 준결승 및 결승을 거행하는 일정이다.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덤은 6집 반으로 진행된다. 대진은 소속 국가와 국내 기사들의 시드까지 분산 배치해 추첨으로 결정한다.
대회 기간을 20회 LG배 통합예선(4월 13~18일) 직전으로 잡은 것은 통합예선을 겨냥 중인 각국의 유망주들이 '주니어 잔치'에 중복 참가해도 좋다는 의미다. 이 대회 우승으로 통합예선을 면제받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은 통합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우승 상금은 400만원. 출전 경비는 본인 부담이지만 초청전임을 감안, 나머지 출전자들에게도 소정의 출전료가 지급된다.
[출처] 이 기사는 조선닷컴에 실린 이홍렬 바둑전문기자의 [화요바둑]을 옮겼습니다.클릭☞ 기사 원문 바로가기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