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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xx와 화성시코리요의 경기 첫날. 김지석(왼쪽)이 1지명 맞대결에서 최철한을 이겼다. 밤 10시 10분, 평소보다 한 시간 가까이 빠른 종국이었다. |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10라운드3경기
선두 탈환이냐, 6연패 탈출이냐. 6승3패(2위)의 Kixx와 2승7패의 최하위 화성시코리요가 중반 라운드의 막바지에서 마주쳤다. 9월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0라운드 3경기 첫날의 결과는 1승1패. 관심을 모았던 1국 1지명 맞대결에선 Kixx의 주장 김지석이 승리했으나 2국에선 화성시코리요가 반격하면서 장군 멍군의 양상을 보였다.
“최철한 선수가 특별히 잘못 둔 데가 없지 않나요(?)”(최유진)
“초반 포석이 안 좋았던 데다가 이후로도 조금씩 손해를 본 것 같아요.”(유창혁)
중계석의 두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국면의 주도권은 어느새 김지석 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불리한 최철한은 중반 들어 우격다짐 나가 끊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오히려 명줄을 재촉할 뿐이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는 순리 그대로의 완승국. 유창혁 해설자는 “이세돌에게 수없이 중요한 승부에서 패한 최철한이 이제는 김지석에게 시달리고 있다.”며 이 날의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 올해 모든 초점을 세계대회 우승에 맞추고 있는 김지석. 현재 LG배, 춘란배, 백령배(이상 8강)와 삼성화재배(16강) 등 4개의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 있다.
▲ 좌상귀 흑1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응수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백2로 방향 전환한 것이 과감한 결단. 계속해서 백4가 호수로 8까지 흑을 압박해 갔다.
▲ 흑1, 백2 교환은 악수지만 21의 곳 끊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 하지만 흑3부터 상대의 등을 밀어주는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어서 흑의 흐름이 꼬였다. 22가 놓이면서 백은 사방이 두터운 형태. 이후 백A, 흑B, 백C로 흑 대마가 쫓기는 부담이 남으면서 흑이 비세에 처했다.
<제2국> 진시영-한태희. 초반 포석에서 꼬인 한태희가 우하귀에서 대변화를 꾀했지만 결과는 대실패. 이 여파로 애써 구축했던 좌중앙 일대가 쑥밭이 돼서 승부가 일찌감치 진시영 쪽으로 기울었다(186수 백 불계승). 진시영은 한태희에게 2패 후 첫승을 거두며 4승5패. 지난 경기에서 정관장 주장 나현을 상대로 결승점을 올린 한태희는 3연승의 흐름이 끊기며 3승6패가 됐다.
첫날을 1승1패로 마친 양 팀은 둘째 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행한다. 대진은 한승주-변상일, 이태현-김성진, 김세동-박진솔. 양 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화성시코리요가 Kixx를 3-2로 이긴 바 있으며 동일 대국자 간 리턴매치는 없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 Kixx는 이번 경기를 어떻게든 이기면 리그 선두에 올라서게 된다(승리 시 티브로드와 7승3패로 같아지지만 4-1 승이면 개인 승수 차이에 의해, 3-2 승이면 승자승 규정에 의해 1위가 된다).
▲ Kixx의 저주일까. 화성시코리요는 전반기 3라운드에서 Kixx에 승리한 이후 참담한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악몽 탈출과 동시에 남은 경기 전승이라는 실낱 같은 희망에 목을 걸어볼 수 있다.
이 기사는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뉴스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해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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