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 1, 2국이 10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1차전은 한게임, 2차전은 신안천일염이 승리를 가져가 1-1상황에서 맞이한 최종 3차전이다. 1국은 김지석 8단이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해 한게임팀이 1:0으로 앞섰다. 제2국은 백홍석(신안)이 김세동(한게임)에게 이겨 결국 첫날 승부는 1:1로 마무리됐다.
신안천일염은 1,2차전에서 에이스 이세돌을 4국에 배치하더니 최종 3차전에서는 1국에 내세웠다. 한게임 최고의 카드 김지석도 어느 순번에 나서더라도 이세돌만 아니라면 1승 확보가 가능한 선수로 꼽힌다. 최소한 첫날은 2-0으로 신안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첫 경기부터 김지석이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이세돌을 꺾고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켰다.
난전의 대가 이세돌에게 역으로 초반부터 강한 태클을 걸어간 김지석의 역발상이 이세돌을 자극했다. 김지석은 초반 패로 좌하변에서 50여 집의 실리를 허용한 대신 중앙과 좌변에서 거대한 세력권을 형성하였다.
이세돌은 우변 약한 말을 살리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어처구니없이 멀쩡히 살아있는 대마를 그대로 죽여 버리는 착각으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제2국 김세동-백홍석의 경기는 백홍석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큰승부의 긴장감때문인지 이 대국도 수차례 유불리를 반복했다.
초반형세는 김세동이 리드했다. 하지만 중앙전투에서 백 두 점을 잡으며 우세를 잡은 김세동이 중앙에서 가일수를 하는 동안, 백홍석은 좌상귀를 굳히며 거꾸로 흑 한 점을 맹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3차전 첫날 승부에서 한게임과 신안은 1-1로 1경기씩 가져갔다. 이제 11일 남은 3경기에서 2경기를 먼저 잡는 쪽이 최종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이제 우승상금 3억의 주인을 결정지을 한게임-신안의 남은 대진은 3국 윤준상(백)-박승현(흑), 4국 이태현(흑)-이호범(백), 5국 이동훈(백)-한상훈(흑)이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 3국은 11월 11일 오후 5시부터 벌어진다. 한국바둑리그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3위(1억)는 스마트오로가 차지했으며 4위는 포스코 LED(5천만원)가 차지했다. 신안천일염과 한게임팀은 2010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2년 전 대결에서는 신안천일염이 한게임을 3:2스코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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