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국> 허영호 6단(흑) vs 목진석 9단 - 299수 끝, 흑4집반승
<제2국> 김지석 4단(백) vs 홍성지 4단 - 307수 끝, 백2집반승
1차전에서 역전승한 영남일보의 기세는 그대로 2차전으로 이어졌다. 영남일보는 첫날 경기 두판을 모두 쓸어 담아 신성건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무엇보다도 허영호 선수의 활약이 컸다. 12월22일 저녁7시,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2차전 1번 타자로 출전한 영남일보 허영호 선수는 객관적으로 불리해 보이는 목진석 선수를 맞아 흑4집반 차이로 서전을 장식하며 팀 승리에 청신호를 알렸다.
그 여세를 몰아 2국에서도 영남일보 김지석 선수가 신성건설 홍성지 선수를 누르고 또 다시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첫날 경기에서 2승을 거둔 영남일보는 이로써 앞으로 남은 세판 중에서 한판을 더 이기면 대망의 우승컵에 입맞춘다.
게다가 남은 오더 중 4국에 영남일보 1지명 이영구 선수가 포진해 있는 터라 영남일보는 사실상 우승을 이룬 것처럼 벌써부터 들떠 있는 분위기다. 3~5국은 내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후 2시 3국을 시작으로 두 시간 간격으로 벌어질 예정이다.
오더에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신성건설에게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정서였다. 신성건설 양재호 감독은 대국이 벌어지기 전에 기자에게 "이번 2차전 오더도 만족입니다. 문제는 1차전에서도 좋은 오더로 졌다는 데 있죠."고 말한 다음, "최근 저희팀 기세가 좋아서 1차전에서 이겨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다만 양팀 전력이 비슷해 어떻게 붙더라도 승부는 5 : 5인 것 같아요. 어느 팀이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죠."고 덧붙였다.
▲ 1국에서 곧바로 귀에 걸쳐간 게 특이하다.
또한 목진석 선수의 기세가 좋아 1번 타자로 놓았다. 원래는 조한승 선수를 그 자리에 올렸다가 아침에 마음을 바꿨다는 것. 허나 결과는 감독의 기대와 달리 좋지 못했다.
1국이 끝난 직후 최규병 감독은 "신성건설은 최강 멤버를 전진배치 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1차전처럼 장기전으로 갈 것인지, 전면전을 펼칠 것인지 놓고 고민했어요."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희 팀 사기가 좋은 상황이라 전면전을 택했죠. 가장 고민한 오더는 마지막 자리였습니다. 기복이 적고 경험이 많은 영호나 민표를 넣을까 하다가 형우로 결정해 버렸죠."라고 전했다.
▲ 종이 울리자 인사를 나누고 있는 두 선수.
결국 이번 오더도 신성건설이 좀 좋았긴 했으나 1,2국을 내리 영남일보에서 가져가는 바람에 신성건설은 순식간에 위기를 맞고 말았다.
아직 2차전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에서 영남일보가 마무리짓는다면, 허영호 선수가 첫판을 이긴 게 결정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그는 5지명으로 뽑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영남일보가 2차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할는지. 신성건설이 영남일보가 1차전에서 그랬듯이, 2패 후 3연승으로 역전승을 거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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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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