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이 김일환 9단을 181수 끝에 흑불계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바둑은 이창호 9단이 승리했으나 김일환 9단의 역투가 상당히 인상깊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창호 9단이 쉽게 결승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흐름은 만만치 않았다. 김일환 9단은 초반 이창호 9단이 공격적으로 나서자 적당한 타협안을 내놓으면서 형세를 쉽게 내어주지 않는 끈끈한 반면 운영을 보였다. 김일환 9단의 분전에 사이버오로 생중계를 지켜보던 몇몇 바둑팬들은 '김일환 사범이 이러다 정말 일 내는 거 아냐?' '역시, 준결승까지 그냥 올라온 실력은 아니군'이라 말하며 이변을 기대하는 눈길을 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김일환 9단의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이어지질 않았다. 중반까지 잘 차던 김일환 9단은 종반 끝내기에 들어서자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 연이은 실착을 범하고 말았다. 끈질기게 뒤따라 붙던 인내가 마무리에 가서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창호 9단은 김일환 9단의 실착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끝내기 수순을 보인 끝에 미세했던 형세를 단숨에 큰 차이로 벌려 나가자 수순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승리한 이창호 9단은 전자랜드배 3연패 전망이 밝아지게 됐다. 반대편 토너먼트 조는 백홍석 5단과 강동윤 5단의 승자가 결승에 오르게 된다. 두 기사 모두 상대전적에서 이창호 9단이 앞서고 있으며 아직까지 본격기전 우승 경험이 없는 두 기사이기 때문에 누가 올라오든지 객관적인 전력은 이창호 9단의 우세가 예상된다.
계속되는 준결승전 '백홍석 5단과 강동윤 5단'의 대결은 6월 26일 오후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며 사이버오로는 이 바둑도 생중계 할 예정이다.
㈜전자랜드와 서울전자유통㈜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세계사이버기원 3사가 공동 주최하는 전자랜드배는 제한시간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덤6집반)의 속기기전이다.
결승전은 3번기로 진행하며 우승자는 2단, 준우승자는 1단의 특별 승단혜택이 주어진다. 전기 우승, 준우승자와 주최사 추천 2명에게 왕중왕전에 직행하는 시드를 주며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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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일환 9단의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이어지질 않았다. 중반까지 잘 차던 김일환 9단은 종반 끝내기에 들어서자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 연이은 실착을 범하고 말았다. 끈질기게 뒤따라 붙던 인내가 마무리에 가서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창호 9단은 김일환 9단의 실착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끝내기 수순을 보인 끝에 미세했던 형세를 단숨에 큰 차이로 벌려 나가자 수순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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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