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가 공식 기전을 치를 때 보통 하루에 한 판을 둔다. 두 판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무리가 따른다. 그런데 이를 극복하고 목진석 9단이 하루 두 판 두고 또 연이어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19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농심신라면배 예선4회전에서 유창혁 9단을 꺾은 목 9단은 저녁 7시, olleh kt배에서 김형우 4단마저 이겼다.
2010 olleh kt배 오픈챔피언십 5라운드에서 목진석 9단이 김형우 4단에게 173수 끝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6라운드에 진출했다.
대국을 시작할 때 유리한 입장에서 섰던 기사는 목 9단이었다. 오후에 두었던 농심신라면배 예선에서 목 9단은 이겼고, 김 4단은 탈락의 아픔을 안은 채였기 때문이다. 상승세인 상태에서 출발한 목 9단은 의욕적인 포석이 성공을 거두는 듯했고, 새로운 시도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어졌다.
그런데 의욕은 조금 지나쳤던 모양인지 백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고 말았다. 상변의 흑 대마가 두 동강 나는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김 4단이 치밀하게 노려오던 역습이었다. 김 4단은 힘겹게 잡은 우세에 쐐기를 박으려 최강의 수순을 찾았지만 약간의 빈틈을 발견한 목 9단이 다시 반격하면서 흐름은 순식간에 뒤집히고 말았다. 반면은 좌변에서 하변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모두 새까맣게 변했고 승리는 목 9단으로 향했다. 더블헤더에 승리까지, 기쁨이 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5라운드는 4라운드 통과자 12명과 한국랭킹 5~16위 12명이 합친 24명이 출전해 대결을 벌인다. 랭킹 1위~4위가 6라운드에 3차 시드로 출전한다. 마지막 시드가 참가하는 본선 6라운드는 총 16명이 남아 토너먼트 대결을 벌이게 된다.
2010 olleh KT배는 총 규모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3회가 주어진다. 본선의 모든 경기는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인터넷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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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훈현 9단의 시원한 해설이 돋보였다. 
▲ 의자를 가리키고 있는 카메라. 
▲ 돌을 가렸다. 목진석 9단이 흑.
▲첫수가 힘차게 두어지고, 김형우 4단은 그 사이 목을 축인다.
▲ 김형우 4단 vs 목진석 9단.
▲ 김형우 4단이 특유의 자세로 착수하고 있다.
▲ 복기 중 의문이 나던 곳을 짚어 보이는 목진석 9단.
▲목진석 9단이 복기 중 기분 좋게 웃고 있다.
▲ '여기 처리가 좀 그랬던 것 같은데...'
▲ 목진석 9단이 눈을 들어 상대를 바라보고 있다.
;)
파마한하마
AK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