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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패배한 것뿐, 인간이 패배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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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패배한 것뿐, 인간이 패배한 것 아냐"
이세돌, 알파고에 3국 불계패 0-3 패배 확정, 13일 4국
| 김수광 2016-03-12 오후 10:1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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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하루 전 “남은 판은 이세돌 9단을 응원한다. 진심이다.”라면서 ‘아들’을 섭섭하게 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3국에서도 결국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시리즈는 0-3이었다.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vs 알파고 제3국에서 이세돌은 176수 만에 불계패했다.
변수로 지목됐던 난전과 패공방에서도 알파고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 알파고의 수를 대신 착점하는 아자황 씨.
이현욱 8단은 “지금과 같은 동등한 조건이라면, 이세돌 9단이 아니라 누가 두어도 50% 승률 내기가 어렵다.” 고 했다. 김만수 8단은 “제한시간도 불리했다. 계산은 기계가 더 빠르기에 후반으로 갈수록 인간 쪽이 급격히 불리해진다.” 고 했다.
이세돌 9단이 쉬는 날에 준비했던 작전 ‘난전’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구글 한국어 메인 해설을 맡았던 이현욱 8단은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난전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알파고의 대응이 워낙 정확해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오늘 대국으로도 결국 대비책은 찾지 못했다. 후반에 상대 집에서 거의 수를 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거기서 큰 패도 나왔다. 그러나 팻감이 부족했다. 그러고 졌다. 남은 판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부터), 이세돌,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김만수 9단은 “이세돌 9단은 극단적인 승부를 벌였고 알파고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의 장에 끌어들일 수 있엇다. 그 때문인지, 확실한 길을 좋아하는 알파고는 1, 2국 때보다 승부처에서 시간을 더 썼다. 패를 기피하는 것도 극단적인 선택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 회피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둑은 졌지만 이세돌 9단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알파고를 끌어들였다는 것만으로도 4국과 5국은 희망적이어 보인다.”고 다른 전망을 내놨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알파고에게 많이 배웠다. 1, 2국에서 이상하게 생각됐던 알파고의 수들은 3국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패도 정말 정확했다.”고 했다.
이세돌 9단은 5전3선승제인 이번 매치에선 0-3으로 졌지만 나머지 4, 5국을 계속해서 치른다. 4국은 13일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4국을 오로대국실에서 한종진 9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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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오늘 흥미진진하게 관전했다. 나도 대학원 시절 바둑을 뒀다. 공동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는 바둑 때문에 구글 창업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타박을 했지만 다행히도 나는 바둑을 잘 못뒀다. 바둑은 매우 미학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체스보다도 인간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다. 그리고 최고의 기사들이 바둑을 둘 때 그 아름다움을 느낀다. 컴퓨터 프로그램에도 미를 접목할 수 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이세돌 9단과 같은 훌륭한 기사와 구글 팀과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는 걸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무엇보다도 이렇게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에도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 솔직히 우리도 할 말을 잃었고 놀랐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접전에 접전을 거듭했고 알파고가 하변에 큰 영토를 만들었다. 이세돌 9단이 패를 활용한 전술을 잘 진행했다. 사실 알파고는 컴퓨터이기에 초당 수많은 연산을 한다. 이세돌은 두뇌의 힘으로만 대국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랬기에 지난 3번 모두 접전을 펼친 거라고 본다. 알파고 딥마인드 팀 노고와 천재성에도 심심한 존경을 표한다.
두 번의 대국이 남았다. 마지막 기자회견 때 저희 감회를 더 밝히겠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이 큰 그림을 봐 줬으면 좋겠다 이세돌 9단으로부터 배우기 위해서였고 알파고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창의력·천재성을 반증으로 보였다고 생각한다. 알파고를 개발한 궁국적인 목표는 범용적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있다. 우리 사회의 기술적 난제들을 푸는 것이다."
(이세돌 9단)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려야 했는데... 여러 가지 기대를 하셨을 텐데 이렇게 무력한 모습을 보이게 되어서 죄송하고. 결과적으로 1국은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좀 어려웠을 것이다. 알파고의 능력을 오판했기 때문이다. 역시 승부는 2국에서 나지 않았나 싶다. 초반도 어느 정도 내 의도대로 흘러갔고 기회도 있었는데 놓쳤다. 그러고 오늘 3국에 들어와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여러 가지 바둑적 경험이 있음에도 그걸 이겨내기에는 내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3판을 져서 승패는 갈렸지만 심리적인 부분도(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알파고의 정확한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4~5국이 중요할 것 같다. 4~5국의 경기 결과가 더 정확할 수 있다."
(마이클 레드먼드 구글 영어 해설자)
"아마 많은 분들이 알파고의 실력 초반이 의구심을 가졌을 텐데, 3국가 끝난 이 시점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이세돌 9단이 초반 전투적으로 시작해 흥미진진한 대국이 됐다. 내 생각에 다른 최고의 기사가 이세돌 9단과 뒀다면 이세돌 9단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알파고도 패를 쓸 줄 안다는 걸 알게 됐다. 혼전이 됐지만 알파고는 잘 치러냈다. 도사쿠, 우칭위안 같은 기성들 역시 바둑의 대가다. 바둑의 역사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 사람들이다. 알파고 역시 더 강해질 것라고 생각하고 기사들에게도 ‘3차 혁명’이 일어나리라고 본다. 알파고 개발진에게 축하하고 인공지능을 예술의 경지로 만든 프로그래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현욱 8단 구글 한국어 해설자)
“알파고는 생각 이상으로 놀라움을 우리에게 안겼다. 이세돌 9단은 적극적인 승부를 걸어가는 작전을 들고 나왔지만 알파고는 초·중반에도 강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이 불리한 상황에서 불꽃 투혼을 펼치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알파고가 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보아 알파고의 약점은 과연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세돌 9단도 인간이기에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내가 아는 한 가장 강한 심장을 가진 기사였는데도, 보이지 않는 상대와 두는 게 얼마나 외롭고 힘든 것인지 옆에서 보면서 실감하고 있다. 3-0으로 승부가 났지만 4, 5국이 남아 있다. 긴장하거나 부담감 같지 말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세돌 9단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직도 기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알파고의 실력이 예상 외로 높았다. 3차 혁명 얘기까지도 나오는데 프로기사들이 알아온 바둑 정석과 이론에 메시지를 던질 만큼의 기력인가?
이세돌 -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완벽한, 신의 경지의 오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인간과는 다른, 어떻게 보면 우월한 모습도 있지만, 분명히 약점은 있는 것 같다. 아직 정말 인간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실력이었나 (하는 점에서 의문이 남고)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다.”
(질문)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는데 고국인 한국에서 열려서 부담감이 더했나?
이세돌 -“한국이니까 오히려 편했다. 사람과 사람 대결에서 0-2로 밀려도 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텐데, 일파고와의 대결은 새로운 경험이었기에 더 압박감을 받았다.”
(질문) 1국이 진행되기 전 알파고의 단점을 찾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뭔가 발견했나?
데미스 - “솔직히 우리가 시간을 들여서 기보를 분석할 시간은 없었다. 대국 진행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알파고의 단점이 완벽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있다고 본다. 2국에서 보면 단점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5판이 다 끝나고 되돌아가면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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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황지존 |
｜ 2016-03-12 오후 5:5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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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가면 알파고가 유리해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경우의수가 줄어드는데 인간만 계가하랴 수읽기하랴 골치아픈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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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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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흉내 바둑으로 시간도 아끼고 인공지는을 열받게 cpu 총가동 시켜서 그 달아오른 열기에 저절로 폭발하게 해 버려야 합니다.
애당초 불공평한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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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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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 인간만 ㅈ 빠지는 거지 머..
컴은 1200개씩이나 되믄서..ㅎㅎㅎ
연산에 한해서 인간은 버~얼써 컴에 졌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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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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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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