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번기의 허리 3국. 더구나 1-1 상황이다.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백홍석 9단(오른쪽)이 당이페이 4단을 맞아 흑을 들고 착점하고 있다.
절벽과 고지 사이. 막다른 길 끝 절벽에 몰리느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느냐를 가름하는 3국이다. 지난 2국까지 1-1 상황. 한국 철의 주먹 백홍석 9단과 중국도 놀란 다크호스 당이페이 4단 간의 대국이다.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3국이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을 통해 이 바둑을 통해 인터넷 중계한다. 여기엔 '힘을 이해하는 사내' 송태곤 9단의 명쾌한 해설이 함께한다. 중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총상금 약 8억 3천만원)을 자랑하는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 대회를 도입했으며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 등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한 세계대회다. 제한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초읽기 60초 3회를 준다.
1신) 단단한 포진들 (30수 진행)
지난 대국에서 백이었던 백홍석 9단은 정해진 차례에 따라 흑번이다. 우변에 중국식을 폈다. 요즘 애용되는 포진이다. 당이페이 4단은 좌변에 단단한 화점 날일자 굳힘으로 맞선다. 제각기 단단한 포진이다. 좌하변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전 정석이다. 우변에서 다시 평범한 변화가 일어난다. 두 사람 모두 포석은 무난하게 처리할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 포석은 아주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다.
2신) 송 "긴 바둑, 나쁘진 않다" (44수 진행)
이 바둑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고 있는 송태곤 9단은 긴 바둑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말했다. 또 최소한 백홍석 9단이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당이페이 4단은 유유하게 중앙을 감싸면서 전혀 서두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백홍석 9단은 우하를 지키는 것, 중앙 삭감 등을 저울질 해보고 있다.
▲ 이제부터는 균형감의 대결인 듯 보인다. 당이페이 4단이 중앙에서 여유 있는 행마를 보이고 있다.
3신) 실리 내주었다 괜찮을까 (57수 진행)
우하 방면으로 당이페이 4단이 침투했다. 주변에 백이 많이 와 있기 때문에 강력한 공격은 힘들어 보이다. 송태곤 9단은 "백홍석 9단이 쳐들어온 백을 살려주고 외곽 백을 공격하겠다는 의지다."라고 말한다.
▲ 당이페이 4단이 침투 후 쉽게 살아가고 있다.
▲ 입회인 고재희 8단과 계시원, 그리고 당이페이 4단(왼쪽)과 백홍석 9단이 동시에 인사를 나누며 대국을 시작하고 있다.
▲ 침참한 표정의 당이페이 4단.
▲ 백홍석 9단의 기백 있는 첫 수.
▲ 왠지 행복해 보이는 백홍석 9단.
▲이 포즈는 언제 봐도 비슷하다.
4신) 실리의 당, 두터움의 백 (67수 진행)
우하 접전이 일단락됐다. 백홍석 9단은 안방을 완전히 내주고 약간의 활용마저 당해 실리로는 뒤처졌다. 하지만 두터움에서 앞선다. 송태곤 9단은 "송태곤 9단이 실리에서 뒤지지만 당이페이 4단이 엷으므로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 아직까지 형세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있다.
5신) 제공권 장악한 백홍석 (86수 진행)
백홍석 9단이 손바람을 내고 있다. 우변 공격을 통해 중앙에 모양을 확정하고 있다. 중앙에 살집이 붙는다면 기분 좋은 흐름이다.
▲ 중앙에서 무언가 기분 좋은 조짐이 일고 있다.
6신) 바꿔치기 괜히 했나? (113수 진행)
좌변에서 한 차례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흑이 백 진영을 돌파하면서 실리를 벌어들였고 당이페이 4단은 중앙 외세를 얻었다. 당이페이 4단 쪽의 두터움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송태곤 9단은 "아까는 백홍석 9단이 두터움을 바탕으로 조금 좋아질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백은 엷은 곳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 백홍석 9단이 실리는 얻었지만 급격히 엷어졌다.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6신) 백홍석 순식간에 주도권!(130수 진행)
당이페이 4단이 중앙전에서 갑자기 방향 착오를 일으켰다. 갑자기 반면이 시커멓게 변하고 있다. 백홍석 9단이 기회를 잡고 있다. 송태곤 9단은 "지금은 오히려 백이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한다.
▲ 당이페이 4단, 흔들렸나. 중앙전에서 갑자기 집중력을 잃고 있다.
7신) 미세하다, 상변이 승부 (160수 진행)
중앙 혼전 상황에서 백홍석 9단이 결과적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막상 형세가 미세하다고 송태곤 9단이 말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변이 초점으로 떠오른다.
▲ 바둑은 기우뚱하다가도 자꾸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8신) 백홍석, 승리 확실! (203수 진행)
송태곤 9단은 백홍석 9단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흑이 줄곧 기분 나쁜 흐름이었으나 후반 정리되는 과정에서 잘 되었다는 것. 또 덧붙여 당이페이 4단이 어디서 잘못했는지 찾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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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석은 아주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다. 
▲ 이제부터는 균형감의 대결인 듯 보인다. 당이페이 4단이 중앙에서 여유 있는 행마를 보이고 있다. 
▲ 당이페이 4단이 침투 후 쉽게 살아가고 있다. 
▲ 입회인 고재희 8단과 계시원, 그리고 당이페이 4단(왼쪽)과 백홍석 9단이 동시에 인사를 나누며 대국을 시작하고 있다.
▲ 침참한 표정의 당이페이 4단. 
▲ 백홍석 9단의 기백 있는 첫 수. 
▲ 왠지 행복해 보이는 백홍석 9단. 
▲이 포즈는 언제 봐도 비슷하다. 
▲ 아직까지 형세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있다.
▲ 중앙에서 무언가 기분 좋은 조짐이 일고 있다.
▲ 백홍석 9단이 실리는 얻었지만 급격히 엷어졌다.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 당이페이 4단, 흔들렸나. 중앙전에서 갑자기 집중력을 잃고 있다. 
▲ 바둑은 기우뚱하다가도 자꾸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 우상에서 어마어마한 집이 났다. 백홍석 9단의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
고래잡으러
기방불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