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제1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에서 박지은 7단이 6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던 조훈현 9단을 279수만에 극적인 백 반집승으로 누르고 여류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제1기 지지옥션배가 막을 내렸다.

그 뜨거운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지지옥션배 이벤트 행사가 이어졌다. 후원사인 지지옥션측은 연승전 방식으로 치러진 총 22국 가운데 각 대국자의 친필 사인이 있는 바둑판을 경매에 붙였다. 이와 동시에 국수전 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국수의 손’10점(FRP로 제작)을 경매에 붙이면서 지지옥션배의 열기를 이어갔다.

두 대국자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바둑판은 총 22점으로 시작가는 20만원부터이며, ‘국수의 손’의 시작 입찰 가격은 30만원부터 시작하여 현재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매물로 나온 이들 품목은 기사들의 인기나 소장가치, 인지도 등에 따라 그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들 경매물의 최종 낙점 가격도 관심거리이다. 주최측은 이번 경매품의 수익금을 ‘사랑의 대회’라 별칭하여 모든 수익금은 자선사업에 쓸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6월 28일(목)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여류팀의 마지막 주자인 루이 나이웨이 9단이 여자 연구생 1조의 문도원 양과 정선치수로 맞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과연 여자 연구생 1조의 실력은 어떨 것인지 그 뚜껑을 열어본다.

여기에 ‘반상의 데이트’라는 테마로 오는 7월 13일(금)에 이벤트행사 참가자들 가운데 20여명을 초청하여 지도다면기 및 프로기사들과의 만찬 등의 이벤트 행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그중 지지옥션상에 당첨된 1명은 조훈현 9단과 1:1지도다면기를 두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지지옥션배는 당초 시니어 기사들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 가운데 독특한 남녀 기사대항전의 경기방식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예상치않게 여류기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시니어 기사들중 김동엽 9단, 김일환 9단, 서봉수 9단 등 시니어 강자들이 여류기사들에게 한방에 나가 떨어져 그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특히 2승~3승은 무난히 거두어 줄 것이라고 믿었던 서봉수 9단이 김은선 3단에게 맥없이 무너지면서 여류기사의 승리를 예견하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1:8로 시니어팀의 '일당백' 조훈현 9단이 최종 주자로 남으면서 더욱 흥미로워 졌다. 모든 시선은 조훈현 9단이 과연 조혜연 7단, 박지은 7단, 루이나이웨이 9단 등의 여류최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여류팀을 어떻게 조리할 것인가에 쏠렸다.

역시 조훈현 9단이었다. 조훈현 9단의 칼날에 4연승 가도를 달리던 김은선 3단, 조혜연 7단 등 6명이 쓰러졌다. 그리고 박지은 7단을 맞았다. 초반부터 조훈현 9단의 몰아 붙이기에 박지은 7단도 KO되기 일보직전이었다. 하지만 종반 전투에서 조9단의 방심을 틈탄 박지은 7단의 기습으로 승부가 역전되면서 제1기 지지옥션배의 마지막 대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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