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상일 9단은 아직 농심신라면배에서 첫승을 맛보지 못했다. |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데다 초반전도 잘 풀어갔던 변상일 9단이 역전패를 당해 우승국의 향방은 하루 뒤에 알 수 있게 됐다.
23일 온라인(서울 ↔ 베이징)으로 펼친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3국에서 한국 네번째 선수 변상일이 중국 마지막 선수 구쯔하오를 맞아 흑을 들고 230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중국도 1명, 한국도 신진서 9단 한 명만 남았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김진휘 6단은 “초반에 구쯔하오 9단이 자멸하면서(백38수 탓) 변상일 9단이 필승의 국면을 맞이했는데, 최강수로 바둑을 마무리하려던 게 화가 됐다. 구쯔하오 선수가 전투 중에 둔 86, 88가 올해의 묘수상을 받을 만할 정도의 좋은 대응이어서 졸지에 불리해졌다. 또한 초읽기에 몰리다가 95라는 패착을 두었고 이로 말미암아 백을 잡으러간 흑이 역으로 죽은 꼴이 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신진서와 구쯔하오가 양국 간 우승을 놓고 벌일 14국은 24일 오후 2시(한국시각) 열린다. 상대전적에선 5승4패로서, 신진서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다. 22회 대회에서 5연승, 23회 대회에서 4연승하며 한국에 2연속 우승을 안겼던 신진서가 한국 우승을 결정지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문민종 6단이 상세한 해설을 할 예정이다.
◇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신진서/ (탈락) 신민준ㆍ강동윤ㆍ박정환ㆍ변상일
-중국: 구쯔하오 / (탈락) 판팅위ㆍ퉈자시ㆍ롄샤오ㆍ커제
-일본: / (탈락) 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ㆍ위정치ㆍ이야마 유타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 김수장 심판이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 대국의 시작.
▲ 초반전에서 변상일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 변상일은 대국 전 목을 돌리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 3월 춘란배 16강에서, 9월 중국갑조리그 13라운드에서, 10월 삼성화재배 16강에서 구쯔하오를 만나 이겨 3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변상일은 아쉽게도 농심신라면배에서 만난 구쯔하오에게 지고 말았다.
▲ 중국의 마지막 보루 구쯔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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