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불

향 불이 사위어 갑니다

손톱만큼의 하얀 재

눈곱만큼도 서럽지 아니합니다

적어도 내겐

온밤내 휘감아 도는 우주입니다

최소한 내겐

밤새 떨어진 별똥별의 무덤입니다

 시집《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의<향 불> 전문

*** 무자년 새해 벽두,

     사이버오로 '나도작가'에 합류하게 됨에

     무척 기쁩니다.

     오로가족들에게 상큼하고 신선한 문학동네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시(詩)를 중심으로 우리네 삶의 여정을 잔잔하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많은 사랑 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참고로 바둑실력은 컨디션에 따라 6단을 오르내리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