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마다 진을 치고 있는 고수들이 있다.

 그들은 이름하여 1급이다.  그런데 이넘의 1급이란 급수는 참으로 그 속을 알 수 없다. 

  아마단이 없던 시절 그들은 프로기사가 안된 이무기들로 통하며 이곳 저곳 삼천리 방방곡곡의 기원에서 고수 대접을 받으면서 어줍잖은 물 1급을 혼내주는 무서운 강1급으로 군림을 하였다.

 요즘이야 아마단 제도가 어느정도 확립되어 있는 터라 통칭 아마5단 이상을 1급으로 치는데 문제는 그 1급도 천차만별 이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오로에선 왕별을 달고서 아마 7단으로 행세 하는 많은 고수들을 본다.  그중에는 프로 기사도 있을 것이라는 풍문도 돌고 있으나 아마도 풍문으로 돌기만 하지 실체는 알 수 없다.

 그 다음엔 작은별 7단도 수두룩 하다.  그들도 1급이다. 이 분들은 지금은 많이 사라진 기원에선 그래도 대접받는 고수축에 들던 분도 많을 것이다.

 요즈음엔 연구생 이무기 들이 아마 바둑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어서 전에 아마 강자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들은 초야에 묻힌지 오래 되었다.

 나도 1급인가?  오로에서 5단과 6단을 오락가락 하는 엉터리 바둑..... 바둑 이란게 실력의 차이가 엄청난 것이다.  프로기사에게 정선으로 두는 1급들은 아마도 7단정도겠지...6단은 두점놓고 이길 수 있을까?

 난 프로기사에게 석점을 접고도 이기기 힘든 실력인데......딱 한번 노쇠한 모 프로 기사에게 석점으로 이긴적이 있긴 하지만 그분은 연세도 많으시고 이미 은퇴 직전인 분이라....

 아마 5단도 연구생 출신들은 프로와 호선으로 두어도 별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젠 아마추어의 기력도 어떤 체계와 틀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각종 게임에서는 아마 9단제도를 자기들 맘대로 설정하여 실행하는 곳이 많다.  이는 아마단 체계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고 바둑의 발전에 그리 좋은 현상이라고는 보아지지 않는다.

 한국기원은 아마단 체계를 다시 한번 재정비하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오로에서 아마단 인증서를 돈을 받고 발급을 해주는 제도도 있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기력을 인정하고 주는 것인지 .......

 1級.......

 이 요상한 실력의 세계에선 1급이 1급을 넉점을 접고 두는 사례도 있다. 바야흐로 바둑도 두뇌 스포츠로서 올릭핌 정식종목으로 체택될 시점에 와있는 우리는 바둑의 제데로된 보급을 통해서 서양의 체스에 앞서는 우리의 바둑을 발전시켜 한.중.일 삼국만의 바둑잔치로 끝나는 그런 자기안주에서 하루 빨리 탈피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