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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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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자녀들 2
2021-04-30 오후 8:01 조회 505추천 6   프린트스크랩

장 현민과 천 도진이 대리로 승진했다.

입사 후 일 년 반 만에 이루어진 초고속이다.

오너의 가족이 초고속 승진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못된다.

그마나 그들이 사원직급부터 시작한 것이 오히려 특이한 일이었다.

회사의 발전은 열정에 넘친 대리급과 과장급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더구나 그들은 사장의 자녀들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직원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천 두만도 박 기대도 그들이 마음껏 일할 토대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특히 박 기대는 천 도진 대리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악역들을 자처하고, 극복해낸 보람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었다.

형님은 나를 상무이사로 승진시키시고, 그늘집과 프로숍을 맡기셨다. 더구나 회사의 지분도 넘겨주셨다, 나는 형님께 내 모든 것을 바쳤고, 형님은 나를 믿어주셨다. 내게 부와 명예로 보상해 수신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이제 나는 도진이가 회사를 이어받을 때까지 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의 주간업무 회의도 여느 때의 업무회의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장 현민 대리님! 영업팀에서 계속 이렇게 단체를 덤핑 치듯 싸게 받으면 무척 곤란합니다. 식음료 객단가를 검토해주십시오

천 도진이 먼저 장 현민에게 포문을 열었다.

! 천 도진 대리님. 답변 드리겠습니다.”

장 현민은 다이어리를 열고 차분하게 답변하기 시작했다.

이번 단체는 시리즈로 우리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 단체는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조식 뷔페와 사우나, 골프를 묶은 패키지이고, 당사의 프로숍에서 시상품을 구매합니다. 조식 뷔페는 기본 식수를 채워야만 객단가를 줄일 수 있고, 사우나는 이용객이 있든 없든 물을 데워야 합니다. 추가로 원가 투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또한 프로숍은 수수료 임대매장이므로 매출이 오르면 당사에 도움이 됩니다.”

장 대리님, 단가를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잘 아시지 않습니까?”

! 천 대리님.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패키지를 이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그 패기지에만 적용되는 단가인 점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또 하나는 적정한 가격의 그린피만 받을 수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은 골프 팀을 유치하는 것이 당사의 손익에 도움이 됩니다. 카트수수료가 있지 않습니까. 카트는 차량운반구로 분류되어 감가상각기간이 5년인 것 천 대리님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 카트는 이미 잔존가액이 대당 천원입니다. 이 천 원 짜리 카트가 골프 한 팀을 받으면 8만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원가는 배터리 충전비용 밖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가의 골프 단체라 하더라도 받아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천 두만은 도진이가 오늘도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음이 내심 불편했다.

거의 대부분 이런 방식의 진행이다.

도진이는 현민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도진이가 부족함은 참담하지만 현실이었다.

도진이는 오늘도 얼굴이 벌개진 채 다음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박 기대 상무도 고개를 숙인 채 앉아만 있었다.

장 현민 대리가 말을 이어 갔다.

이 단체를 유치하는 데는 천 미진 씨가 만든 패키지가 큰 도움이 되었음을 보고 드립니다. 1차로 매주 천만 원 이상씩 10주를 이용할 계획이고, 담당자는 초봄에 다시 2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 미진 사원을 칭찬 해주셨으면 합니다.”

 

장 현민이 말을 마치고 천 두만이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임직원들 모두 박수를 보냈다.

천 미진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장 현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은 공을 자신에게 돌리는 장 현민에 대한 감사의 눈길만이 아님을 회의에 참석한 모두는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천 두만은 이 광경에 깜짝 놀랐다.

새삼스레 자신이 장 현민의 어머니인 오 연희를 짝사랑하던 기억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이 무슨 운명의 유희란 말인가.

미진이가 현민이를 바라보는 눈길은 분명히 연정이 가득한 눈길이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은 고통이자 비극임을 잘 알고 있는 천 두만이다.

 

회의가 끝나고, 천 두만은 아들을 사장실로 불렀다.

도진아! 회의시간에 현민이랑 자꾸 부딪히지 마라.”

제가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그런 뜻이 아니다. 형제간에 우애가 안 좋다고 직원들이 오해를 할까봐 그런다.”

! 유념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진아! 미진이가 현민이를 좋아하고 있냐?”

아버지도 느끼셨어요?”

그걸 어떻게 눈치 못 채겠어. 이제 직원들도 다 알겠다!”

! 큰일입니다.”

안되겠다. 미진이를 더 이상 회사에 나오지 못하게 해야겠다.”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내가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줘야겠다.”

 

천 미진은 아버지가 회사를 퇴사하고, 홍보회사를 만들어보라고 권했을 때, 그 뜻을 충분히 이해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그렇게 밖에는 할 수 없었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청리컨트리클럽의 일감이 자신의 회사로 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계속해서 현민이 오빠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러겠다고 수긍했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어서 더 마음이 편할 것 같은 장점도 있었다.

장 현민은 천 미진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동생 미진이의 마음을 눈치 챈지 이미 오래지만, 그 마음을 받을 것도 아니고, 미진이도 자신에게 더 이상의 바람은 없는 것 같아 그냥 모른 체 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거북했다.

그는 미진이에게 좋은 사람이 생기면 자신에게 향한 미진이의 마음은 자연스레 없어질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사랑보다 더 시급하게 매듭지어야 할 일이 있었다.

아버지 장 민혁이 아직도 실종 상태인 것이다.

동생 현아는 그 일을 그다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자상했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고, 아들로서 가지는 의무감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진실을 알고 싶었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직장을 생각하지도 않고, 골프장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이곳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

회사에 들어온 뒤, 장 현민은 학교 다닐 때 몇 번 본적이 있는 김 덕환 아저씨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았지만 회사를 갑작스럽게 그만둔 이유와 그 후의 행적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직장 내에서 전에 같이 근무했던 상사에 대해서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근황 정도는 아는 사람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김 덕환 이사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직원들은 그가 아버지의 인맥으로 분류된 인물이었음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런 그가 아버지가 실종되었듯이 다른 세계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에게는 이 점이 가장 미스테리한 부분이었다.

┃꼬릿글 쓰기
가는길에 |  2021-05-01 오전 11:06:1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장현민 아버지의 실종과 어머니의 죽음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보여줄 것인지요.
이런 저런 궁굼함으로 매회 기다려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인 자식에 석연치 않은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누군가가 어떻게 도와줄지 저도 기대됩니다.
이번 회차도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포인트 |  2021-05-01 오후 1:20:49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1527억]이 원고용지 1200장을 넘어섰습니다.
이만한 대작을...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탄탄한 구성으로 이어지는 이만한 장편소설을...
[오로작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냥 경이로울 뿐입니다.

이제 좀 더 여유롭게
좀 더 집중하여야 할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마라톤에서 35키로의 구간을 마의 구간이라 한다지요?
[1527억]을 쓰시는 [신인]님에게
지금이 그 구간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호흡 가다듬으시고 여유있는 템포로 이끌어주시기를
애독자로써 당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좋으신 소설!!

 
⊙신인 저는 막연하게 대략 원고지 900장 쯤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의 염려 감사합니다.
글이 '늘어진다'는 기분이 들지 않게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글의 템포를 정확하게 짚어 주셔서 '선배님은 역시~'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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