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부터 계속-->
그 날은 그렇게 별일없이 지나가는 듯했다.
1주일이 좀 지났나 싶은 어느날 오후, 최사장이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다.
"Y원장, 이새끼 어디갔어? 너 이노무새끼 내 돈 내놔!"
" 가만히 안두겠어, 당장 내 돈 내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헉, 이거 제정신이 아니네? 많은 손님들이 쭈욱 앉아 있는데 이게 웬 행패인
가?
평소 심기가 여려 누구한테고 싫은 소리 하지 못하는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천하의 최사장, 트레일러 최, 마음약한 사람은 그 얼굴만 봐도 주눅이
드는 험악한 인상의 최 사장 앞에서 나는 더이상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번엔 물러날 수가 없었다.
" 이사람이 어디서 행패요. 당장 영업장에서 나가시오."
" 어? 이새끼 봐라. 내가 오늘 이 기원 다 작살내고 말거야..XXX"
" 그래? 어디 한번 해 볼테면 해봐 당신 마음대로 해봐!"
확 불을 지르고 말았다. 보통 인상인가? 많은 손님앞에서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소리로 고래고래 쌍소리를 해대는데 참을 수가 없었다.
" 내맘대로 하라고? 그래 좋아 알았어." 그러더니 뛰쳐나가더니 어디서 구해
왔는지 도끼를 들고 다시 뛰어 들어 왔다.
헉, 헉,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그러고는 도끼를 들고 다가와 " 이놈의 새끼
대갈통을 깨 부시겠어"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 어디 한번 칠테면 쳐봐 이
쌍XXX XXXX야~" 최는 칠듯이 말듯이 도끼를 들고 있다가 " 야~~~" 소리를 지
르며 앞에 있던 바둑판을 내려 찍는다.
우지직 바둑판이 도끼질에 갈라졌다. 내마음도 우지직 갈라졌다.
잠시 정적이 흐른뒤 손님들이 최를 끌고 밖에 나갔다. 나는 한참을 멍하니 있
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고 알렸다. 그리고 밖에 나가
담배를 태우면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있었다.
친하게 지내던 한 손님이 내게 와서 최사장이 요 앞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사과를 받아주고 화해 하라고 한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최사장을 만났다. 주위의 중재에 서로에게 사과하고 바둑
판을 배상해 주는 것으로 무마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갈라진
바둑판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화해를 한다고 했지만 앙금이 많이 남아 있
어서 그는 그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나중 안 일이지만 친구녀석이 911에 신고하여 나와 최사장이 밖에서 만나고
있던 그 시간에 Police들이 왔었다고 한다. 하마테면 수갑을 차는 수난을 겪을 뻔
했다.
그후 기원은 정리했고 몇년이 지난후 우리는 다른 기원에서 만났다.
떠 올리고 싶지 않은 일이라 쉬쉬했지만 장난삼아 " 한번 만나 볼까요? 떠보
면 " 말도 꺼내지마 Y 원장하고는 만날일 없어. 10점놔도 안돼" " 옛날 깨진거
생각하면 지금도 이가 갈려"
어지간히 무서운가 보다 히히히.... 물론 나도 안만난다. 징글징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