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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世界路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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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선생, 바둑일기7편
2008-03-14 오전 9:03
조회 5119추천 9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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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의료봉사 시 사물놀이 강연을 위한 연습, 5기 사마르칸트 팀 |
바둑일기7, 바둑선생
티비속 화면은 광주사태때 이야기인지 계엄군이 마구 폭력을 무자비 하게 행사하는장면이다.
이순신 이 더 보고싶은데 삼겹살집 티비를 마음대로 바꿀수도 없어 돌아앉아 잔들을 기울인다.
"저때 제가 삼청교육대 조교로 잇엇어요~"
군시절 하사여서 유격장에 파견을 가서 교육과 평가를 하던 이야기를 열심히한다. 안그래도 말수가 많은 박팔단은 열심히 그때 이야기이다.
시사 나 정치 에는 보통 무관심하고 시큰둥한것이 기객들의 심리인지.. 바둑교실 원장출신인 강원장과 이사장은 티비도 보지않고 예기도 듣는둥 마는둥 그저 술잔만 기울인다.
군시절 바둑땜시 덕을 본 기억을 해본다.
장군과 바둑을 둘 기회가 잇엇는데..
5점접고 치밀하게 계산을 해가며 한두집만 이기려 애쓰던 기억!
재미잇어야 자꾸 불러서 군생활이 좀 편해질까 하던 어린생각^^
유격장가스실 하사관이 바둑을 두자하여 가스실을 면하고 바둑두던 기억!
훈련소에서 이봉근4단(당시)과 같은 훈련병이어 기간병들이 어케알곤 대국을 시켜 두던기억..
원주 군인극장 근처의 기원에서 외출나와 바둑을 두는데 2층목조건물엔 화장실이 없어 구석에 카텐을 치고 양동이를 갖다놓앗다.
쉬를 보고 나오는데 노년의 두양반이
"오줌소리 한번 크군~"하시는데 무안햇던 기억!
이제사 이해가 된다. 그 노인들의 말씀이..
젊음은 항상 부러운 것이겟지!
티비때문에 계속 각자의 군시절 이야기만 길어진다.
분위기를 바꾸려 낮에 둔 편바둑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다.
"우리편이 73집이나 이겻다길래 늦추기 시작햇더니 강원장님께 두집을 졋어요~"
결국 몇집차이로 우리편이 패햇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지 순간이라도 방심을 하면 세상일은 이런것인가?
이사장은 다시 티비로 화제를 돌린다.
"저건 너무한거지 어떻게 저럴수가 있어~"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행은 촬영기술이 발달해서 인지 정말 리얼하게 그려낸다. 곤봉으로 치고 넘어진 교련복의 학생을 군화로 목을 짓밟는다..
그때그시절
복학후 4학년에 갓 회사에 취직하여세상일엔 관심이 없어 아마 북의 고첩들이 선동을 하여 그랫나보다 하며 통제된 신문지상의 기사나 믿던시절..
민주화의봄도 누군가의 희생과 저항에서 이룩되는것 임을 이제사 깨닫고 잇지만 모난돌이 정맞는다 는 속담에 길들어 숨죽인채 지내던 시절이 부끄럽다.
남들이 이룬 민주화의 덕을 과일만 맛보고지낸 인생이엇나?
바둑계에서도
꾸준히 애써온 앞선이들의 덕분에 바둑산업이 확대되고
포탈들의 꿈인 유료화를 외레 바둑사이트 들이 먼저 이루어내어
인터넷바둑과 외국인들과의 대국을 즐길수잇게 되엇다.
민주화에는 앞서보지 못햇지만
바둑에서는 먼저 나서본 일이 무엇이 잇엇던가?
광주이야기 에 생의 부끄러움을 느껴보듯이
바둑이야기 에선 떳떳함을 느껴볼수 잇엇으면 싶다. 먼훗날이라도..
네사람은 삼겹살에 소주를 각1병씩 거의 비운채
바둑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6단이 되엇으면 싶은데 정말 어려운일일것 같아요. 특히 온라인에선.."
한마디 염원을 이야기하자
택시기사인 박팔단은
"나도 오로에선 5단이에요~"
속기에 능하고 나보다 한점반은 윗칫수인데 5단이라니..
나는 정말 멀었군~ 속으로만 생각한다.
"외국에서
호주나 독일 유럽등에서 영어와 바둑을 잘하는이를 찾는데 둘다 잘하는 이를 찾기가 쉽지않다고들 하더라고요"
"바둑이 6단되기는 어려울것같고 정석사전을 일본에서 사가지고 가면은 될러는지.."
"김선생 실력이면 충분하죠 뭘그래요~"
몇년전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즈스탄에 해외봉사를 갓을때 현지에서 NGO 센터를 운영하시는 분이 한국어가 인기여서 자원자들은 국립대에 교수로 임용될수잇다며 이제 은퇴하시고 이곳에 남으시는것이 어떠냐며 물을때는 별 남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앗엇는데
월간 바둑세계 에서 본 기사의
유럽에서의 바둑선생 이야기는 자꾸 마음속에 남는다.
평생을 같이 해와서 일까? 바둑은..
바둑계가 발전해야만 어려서 내가 택햇던 취미 가 옳앗던것임을 자위하려함인가?
바둑관련사 에 근무하는 젊은여기자 가 연락이 왓다.
자신도 3년전 방글라데시 에 봉사를 다녀온적이 잇다며
봉사 와 바둑을 좋아하시는것이 자기랑 같다고..^^
오늘은 흐뭇한 날 이군!
(7 편끝)
바둑일기 목록:
1)김수영사범님을 애도하며
2)모교교정에서
3)불우한 고수!
4)바둑病
5)虛와 實!
6)청년들의 나라!
7)바둑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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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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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08-03-14 오전 11:33:54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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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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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삿갓123 |
｜ 2008-03-14 오후 12:06:3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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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소라님은 바둑선생보다 인생선생이 더 어울릴듯-
언제 기회 다면 소주라도 한병 까며 "봉사하는 삶" 에대해서 듣고 배우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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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땐 그리 소주가 그립더니 이젠 마켓서 싸서 사던 크라운로얄 이엇던지 그게 그립네요. 언제든지 소식주시면 대환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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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도 군 제대 말년에 ......부산 친구 이등병 안맹군이라고 전입해와
그때 그 졸병에게 배운 배운 바둑이 ........오늘에 이르기 까지
38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다행이도
그 후배 안맹군이 오로 사이트에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오
방공포병 RCAT분견대 대천 사격장 ........사병계 김대홍 병장 이라오
다행이도 그시절 분견대에 같이 근무한 전우라면
저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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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군시절 이야기가 여자들은 제일 듣기 싫다지만 남자들은 항상 새롭죠^^ 저는 옆의부대 방공포에 놀러가 캐러번50인지 탄약을 어깨에 걸고 멕시코 산적 흉내내며 사진 찍엇던것이 평생 안 잊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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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전두환....그런것들에 함께했던 시절 나도 청춘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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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엇그제 같은데 애들 큰것 보면 세월이 흐른것이 느껴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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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 우린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 ,,
그런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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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우린 바둑두는 사람이 되어,, 이런 마음이^^
천라지망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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