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빠지고 쓰러지고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
오로지기 순례 2 -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행복의날개
누가 누구를 탓하랴
똥 묻은 놈이 재 묻은 놈을 나무라는가
기뻐도 서글퍼도
세상이 어지러워도
온화한 미소 한 번에
행복의 날개는 비상한다
달선공팔
바람이 불든
눈보라가 몰아치든
조용히 머물다 가는 사람 있노라
믕^^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조차
입을 꾹 다물고
다만 그 한 마디
믕^^
콩쥐렐라
에헴
아그들아
콩쥐팥쥐를 아느뇨
신데렐라를 아느뇨
쥐가 먹은 콩의 숫자를 아느뇨
세월의 무게만큼 부대껴 온 광장의 사연
아쉽건 아쉽지 않건
자칭 어르신은 아시는 것 같더라
유리창엔B
첫 사랑의 그리움
아득한 세월 彼岸의 까페
커피 향 고즈넉한 창문에 흐른다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
그리고 유리창엔B
선비만석
선비가 만석군이면 문제가 있을 터
폭리를 취했든가
돈으로 관직을 샀든가
ㅎㅎㅎ
그게 무슨 농담이란 말인가
남이 알아주든 말든
선비란 모름지기
만 개의 글을 올리고서야
석가모니를 마주할 수 있을거라는데
3쿠션
그냥 칠 수도 있으련만
반드시 돌려쳐야 그 맛이라더라
알고 치면 실력이요
모르고 치면 행운이라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담배 연기 속에 진실이 비칠 것이다
작은시집
요즘 세상에 누가 시를 읽는다더냐
배고픈 사람들이 꿈 속을 헤매이다가
요즘에도 시집 모으는 사람 있다는 소리에
잠시 허기를 잊는다
그대 역시 꿈 꾸고 있음을 안다
youngpan
젊은 냄비인 줄 알았지
미미한 꿈에도 금세 끓어 오르는
웬걸
부엌데기보다 더한 잔소리
영판 마주할 사람 아닌 듯 했는데
미주알코주알
사람 내음까지도 약밥으로 만드는 재주
새벽부터 라면을 즐기는 그가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광장지기
구름에게 집을
대체 그것이 될 법한 소리냐
모르는 소리
순수함을 안다면
열정을 헤아린다면
바람에게도 집을 지어줄 사람이더라
<우리 모두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마음처럼
순수한 눈빛으로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편이 마지막일 듯 싶습니다.>
.png){kind=logo}
작가의 말
youngpan
달선공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