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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LG배 결승전,
한국 변상일 9단 대 중국 커제 9단
최종 승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제 1국 - 커제 흑 2집반승 284수 끝 -
제 2국 - 변상일 반칙승 - 88수 끝 - 커제의 경고 누적 2회 - 반칙패
제 3국 - 변상일 기권승(몰수승) - 159수 끝 - 커제 기권패(몰수패?)
결승 3국, 커제의 흑 159수에 대해 변상일 9단이 응수를 생각을 하는 중에 갑자기 심판진이 대국장에 진입하면서 바둑이 중단되었고, 2시간이 넘게 바둑이 중지된다.
돌발적인 상황이라 정확한 사유는 알 수가 없었지만, 제 2국과 같이 커제의 사석 처리가 규정 위반으로 지적되었고, 심판이 벌점을 부여할 것이라는 통고에 대해 커제가 강력하게 항의를 했고, 자신의 뜻 대로 처리가 되지 않자 기권을 한 것으로 보인다.
커제는 규정 위반과 벌점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변상일 9단이 생각을 하는 매우 긴박하고, 중요한 타임에 심판이 등장해서 자신에게 벌점을 통보하는 행위는, 변상일에게 시간 상 도움을 주는 의도적인 행위로 부당하다고 강력히 주장을 했다고 한다.
먼저, 대기하는 두 시간 동안 나는 커제가 할 다음 행위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예견을 했다.
당시 실시간 채팅 창에 내 의견을 올렸으니, 추후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커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글을 쓰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를 하다보니 커제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그의 언행을 예측할 수 있게 있었다.
우연일 줄 모르나, 심판 등장 이후 커제가 마지막 기권을 하기까지, 커제의 언행을 나는 거의 정확하게 읽어냈다.
나는 커제의 심리, 상황 인식, 그리고 그가 내릴 판단을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커제는 기권합니다.'라고 썼고, 커제는 내 말 그대로 기권을 했다.
말은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만, 이 이야기의 숨겨진 이면은 상당히 복잡하다.
조금 풀어서 말 하면 '커제의 기권'은 '커제가 기권을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과정'을 커쳐서 이루어진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을 충분히 추론해 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중국기원과 중국에서 전개될 일들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가 있었다.
중국은 이 기회에 자신들의 행위, 판단, 의도가 세계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
왜 세계인이 중국인의 가치관, 도덕관, 윤리관에 따라야 하겠는가!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남을 인정할 줄 아는 아량, 도량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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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치기 전 커제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그 진위와 과오를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일단, 제 2국에서 커제는 사석과 관련된 한국의 룰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반칙패를 당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의 기사들은 룰(규칙,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혹시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심을 하게 된다.
나는 커제가 규정을 준수하려는 노력과 의지. 그리고 상황 인식이 엄격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커제의 이런 마음가짐과 자세는 프로 기사로서의 기본 자질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커제가 규정의 합리성이나, 부조리함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커제는 그러한 문제점과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기 전에 '한국 바둑의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게 바람직했다.
커제는 중국의 어떤 기사보다도 그런 인식이 부족했다.
그 결과 말도 안 되는 실책 행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 바둑의 발전을 위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규정을 정해서 적용하고 있다.
프로 기사는 국가별로 다른 게임의 규정을 잘 파악, 숙지하고, 실전에서 적용해야 한다.
바둑은 국가 별로 독특한 문화와 전통에 따라 규칙, 규정을 정해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바둑의 기본에 해당하는, 보다 근원적인 의미를 갖는 덤에 대한 인식도 한국, 일본, 중국이 상이하다.
한국과 일본은 덤 6집 반을 기준으로 하지만, 중국은 덤 7집 반을 적용하고 있다.
한일 기사는 중국이 주관하는 바둑대회에서는 그 규정에 따라 바둑을 둔다.
중국의 규정을 인정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게임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항에서 국가별 특성, 전통, 인식에 따라 명문화한 바둑 규정을 인정하지 않게되면, 국가간 교류가 이루어 질 수가 없다.
커제는 한국의 규정을 숙지하고, 규정을 지키면서 바둑을 둬야했다.
그가 누구든 규정을 제대로 지키기 못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원칙을 경시하거나, 무시해서 안 된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모든 '파탄과 혼란'은 커제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만약 커제가 한국의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커제의 행위에 대한 한국기원의 판정은 정확했다.
변상일은 이 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중국기원은 감정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기에 앞서 이성적으로 문제의 핵심과 근본을 정확히 확인하고, 향후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 문제의 근원엔 오직 한 사람, 커제의 '규칙에 어긋난 행위'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제 2국의 패배로부터 제 3국의 기권패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국기원이 커제에게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으로 억압을 하거나, 강요를 한 행위가 단 한 가지도 없다.
부주의했든, 의식을 하지 못 했든 위반 행위를 한 것은 커제였고, 그 행위에 대해 규칙을 적용한 것은 한국기원의 심판이었다.
커제가 한국기원의 규정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를 하고, 그 규정을 잘 지켰으면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커제는 제 2국에서 규정을 어겼고, 그것은 분명히 커제의 실수였다.
제 2국 두번 째 위반 행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규정에 익숙하지 못한 커제의 입장에서 억울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커제는 자신의 과오에 대해 신중하게 통찰하고, 반성하기 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언행을 보였다.
커제의 이러한 심리엔 한국의 규정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여기지 않는 오만, 교만함이 작용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커제가 규정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만약 커제가 이 문제를 심각하고, 중요하게 인식했다면, 되풀이해서 동일한 과오를 범하는어리석은 행태를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혹시 중국에서 한국기사가 커제처럼 방약무인하게 언행을 했다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묻고 싶다.
한국은 그러한 커제의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 정확하게 판결을 내렸다.
규정 적용에 사적인 감정이나,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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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국기원의 공식 대응이 상식을 크게 벗어나고 있다.
중국기원은 공식 성명서를 내놓기 전에 심사숙고함이 옳았다.
이 모든 것이 오로지 커제의 행위에서 발생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 "커제 9단은 바둑판 뚜껑에 돌을 올려놓지 않아 상대편 변상일 9단의 차례가 다가오다 현장 심판에 의해 경기가 중단됐다. 중국바둑협회는 심판의 중단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경기의 정상적인 진행에 영향을 미쳤으며, 기사가 심판의 과도한 방해를 받아 경기를 계속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회 주최 측인 한국기원에 제소한 결과, 재경기 신청이 실패하여 중국바둑협회는 이번 LG배 제3국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
-“柯洁九段因提子未及时置于棋盒盖,在之后的棋局关键处、轮到对手卞相壹九段落子时被现场裁判中断比赛。中国围棋协会认为裁判中断时机不当,影响比赛正常进行,棋手受到裁判过度干扰,无法继续完成比赛。经向赛事主办方韩国棋院申诉,申请重赛无果,中国围棋协会不接受本届LG杯第三局结果。”
- 柯洁退赛,中国围棋协会“不接受第三局结果” 环球时报 -2025-01-24 北京
적어도 한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이면 공정성과 합리성을 기본으로 시비, 과오를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커제가 옳고 바르게 행동을 했는데, 한국기원이 커제에게 불리한 규칙을 적용했다면 중국기원은 커제를 변호하고, 커제를 위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규정을 되풀이해서 위반한 것이 커제였고, 그에 합당한 벌칙을 받은 것도 커제였다.
만약에 이 부분이 잘못됐다면 중국기원은 한국기원에 대해 정당하게 항의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기원의 성명은 정당한 판결에 대해 억지를 부리고, 부정행위를 비호하는행위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중국기원이 이 문제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공명정대하게 풀어나가길 촉구한다.
중국이 바둑의 발생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바둑을 발전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일본과 협의하면서 대회를 다양한 개최하고, 각국 최고의 기사들이 자웅을 겨루면서 세계 바둑을 활성화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상황에서 자국의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바둑계를 관장하려고 들면 수많은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
공의(公義)와 정의(正義)에 어긋나지 않게 바둑계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지 자국 선수만을 위해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한다면 큰 일을 그르치게 될 것이다.
비록 대중들이 수많은 사설로 가십거리를 만들고, 자국의 선수의 명에와 이익을 위해 요설, 낭설을 펼치더라도 중국기원, 중국 원로, 현역 프로기사들이 흙탕물 속으로 휩쓸려들어 바둑계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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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사석의 처리 문제는 오랜 배경이 있다.
한국 바둑에서 사석은 사석(死石)이 아니라 ,생석(生石)으로 승부를 진행해나가는 기사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재료로, 숨겨서도 안 되고, 상대에게 아무 때나 그 숫자를 확인할 수 있게 공개를 해야한다.
다만 사석을 담는 통에 대한 문제는 좀 더 연구를 필요로 한다.
현재 규정이 두껑에 담아두게 되어 있으면, 프로 기사는 뚜껑에 담으면 되는 것이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으면 심판관에게 처리 문제를 문의하면 된다.
한 수가 진행되기 전에 안 담으면 규정 위반이고, 그 규정을 위반하면 벌칙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 규정에 대한 논의는 열려있고, 언제든 합리적으로 개정이 가능하다.
다만 개정 이전엔 현재 규정대로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솔직히 한국기사들은 이 규정에 익숙해서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한중의 바둑 규칙의 상이에서 오는 예민한 문제의 하나로 한국, 중국을 비롯, 일본, 대만 등 세계 바둑 협회들이 합리적인 규정 마련을 위한 논의를 필요로 한다.
시비에 대해 중국 측이 독단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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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의 기권에 대한 배경을 살펴본다.
제 3국 마지막 장면의 진실은 변상일과 커제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카타고, 절예 등이 그 진실을 증언, 확인해줄 것이다.
제 3국은 초반 커제의 수읽기 착오로 승패가 거의 결정이 될 정도로 기울고 말았다.
중국인들이 변상일 9단이 커제보다 못하다고 판단할지 몰라도,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이 있고, 제 3국 마지막 시점에서 승률이 98.7%, 집 차이 또한 23.7집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것이 이 바둑이 이렇게 마무리 될 수밖에 없었던 가장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진실이다.
솔직히, 냉정히 흑 159 상황에서 커제의 ‘기권패, 몰수패’가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이 바둑은 이 시점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되어 버린 것이다.
세계대회의 우승을 두고 겨루는 고수들이 요행이나, 치명적인 실수를 기다리지 않는 한 승부가 반전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변상일과 커제를 비롯해서, 수많은 프로기사들, 그리고 AI 바둑이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커제가 변상일에게 연승을 거두면서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은 이 바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바둑 내용이 이럼에도 규정 위반으로 인한 벌칙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을 달면서 승부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는 용납받기 어려울 것이다.
승리가 없는 우승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리는데, 실제로는 승리가 없는 우승이 아니라 커제가 규정위반으로 승리가 없도록 막아낸, 혹은 승리를 회피하게 한 우승이라는 해석이 더욱 정답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진 않지만 하도 상식을 벗어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한 마디 보탠다.
흑 159 상황에서 커제가 승률이 98.7% 이상, 집 차이 또한 23.7 집을 기록하고 있었다면 커제의 반발, 기권, 중국기원 재대국 요청이 이 더 많은 동조를 받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