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풍운(棋林風雲)> 2024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 - 고난과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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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대진표를 보고 생각한다.
■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명단
- 한국(12명) : 박정환 9단(전기 시드), 신진서ㆍ변상일ㆍ신민준ㆍ김명훈 9단(이상 국가 시드), 강동윤ㆍ최정ㆍ김은지ㆍ유창혁ㆍ최명훈 9단, 안정기 8단(이상 통합예선 진출자), 설현준 9단(와일드카드)
- 중국(16명) : 딩하오ㆍ셰얼하오ㆍ쉬자양 9단(이상 전기 시드), 리쉬안하오ㆍ구쯔하오 9단(이상 국가 시드), 커제ㆍ당이페이ㆍ왕싱하오ㆍ롄샤오ㆍ셰커ㆍ탄샤오 9단, 한이저우ㆍ천정쉰ㆍ판인ㆍ천셴 8단, 진위청 7단(이상 통합예선 진출자)
- 일본(2명) : 이치리키 료ㆍ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상 국가 시드)
- 대만(1명) : 쉬하오훙 9단(국가 시드)
- 태국(1명) : 퐁사칸 솔나라(통합예선 진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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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최국에게 주최국보다 더 많은 출전선수가 배정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규정 자체가 합당치 않다.
중국, 일본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상업적인 목적이나, 친교 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자국 선수를 먼저 50% 이상 배정하고 타국 선수에게 일정수를 베정하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과문한 탓일지 모르지만, 매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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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대진
(상대전적 왼쪽 기준, 세계대회ㆍ중국리그 기록만 적용)
-11월 14일 정오
최정 9단 vs 딩하오 9단(중) - 첫 대결
김은지 9단 vs 셰커 9단(중) - 첫 대결
안정기 8단 vs 당이페이 9단(중) - 첫 대결
진위청 8단(중) vs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 - 첫 대결
-11월 15일 정오
신민준 9단 vs 쉬자양 9단(중) - 1승 4패
리쉬안하오 9단(중) vs 판인 8단(중) - 첫 대결
신진서 9단 vs 커제 9단(중) - 13승 11패
롄샤오 9단(중) vs 천셴 8단(중) - 2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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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이 마무리된 후 16강에 중국 10명, 한국 5명, 일본 1명이 진출한다.
출전기사 숫자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기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암담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중국의 초강세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엔 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들어 있다.
그것은 한국, 일본 프로기사의 평균 실력이 중국 기사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다.
한국 기사들(일본은 잘 모르겠고)의 수준은 '9단'이라는 단위 때문에 심각하게 과대포장된 부분이 있다.
고무풍선처럼 터질 듯 부풀어 있을 뿐, 내실이 거의 없는 것이다.
한국 프로기사 435 명 중 9단이 108명(24.8%)이다.
중국은 14억 인구 중 프로기사가 832여 명이고 그중 9단이 60명이다.
중국 프로 기사의 숫자를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보면 우리나라의 9단은 200명이 넘고, 총인구(10억으로 잡고)를 기준으로 프로기사와 9단의 숫자를 계산하면 프로기사가 350(명)*20(배)= 7,000명, 9단이 대략 1,500명에 이르게 된다.
나라에 따라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다.
핵심은 우리나라엔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9단, 아니 프로기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중국은 1단이 320명이다. 이 중 몇 명이 9단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현재 중국 기원이 9단의 실제 실력(랭킹)을 기준으로 9단의 숫자를 극소수로 제한해서 운영하는 방식은 시사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
9단의 실력, 권위가 살아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9단에 맞는 돈과 명예가 주어지는 것이다.
한국기원은 이러한 사실을 상세히 분석, 연구하여 우리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미래를 내다보고, 충실히, 영활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기림은 순식간에 진흙탕 속으로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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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6강전 4판이 남은, 11월 14일 19시 현재 한국기사가 8강에 진출 가능한 경우의 수는 3가지다.
한국 2(신진서, 신민준) - 중국 6
한국1 - 중국7
한국0 - 중국8
한국기림의 예민한 팬들은 32강전부터 마음 속으로 '이런 경우의 수'를 예견했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 든 매우 비정상적인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기림의 속성이 무림과 같아 제1인자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해도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신진서도 한계가 있고, 마음대로 못할 때가 있는 것이다.
신진서의 뒤를 받쳐주고, 이어나갈 인재가 있어야 한다.
하늘이 인재를 내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힘을 합쳐 노력해서 키워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