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풍운(棋林風雲)6> 제 13기 춘란배 - 춘란전단(春蘭戰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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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의 등장은 한국바둑에 활력을 주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든 것을 접어두고, 신진서의 바둑은 재미가 있다.
한 판, 한 판이 파란만장(波瀾萬丈)하다.
신진서의 심오한 수읽기에 내재된 예지와 통찰,
그리고 변환이 상대를 압도해 나가는 과정은 천하의 일품이다.
관중은 신진서와 승부 호흡을 함께 하면서 환호하고, 열광하며, 환희를 만끽한다.
2021년 9월 15일 현재 75%가 넘는 통산 승률의 위엄,
그리고 수많은 승리가 가져다주는 쾌감도 크지만,
매 판의 바둑에 감도는 시퍼런 서슬이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더하여 신진서의 창의적인 발상과 광대한 수읽기, 신출귀몰한 수법,
용맹과감한 시도 등등이 종합되어 승부를 결정지어 나가는데,
그 격렬하며, 휘황찬란한 승부의 결정 과정이 바둑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매료시킨다.
이창호의 심오(深奧), 온유유현(溫柔幽玄)함과는 또 다른
영활(靈活), 예리통쾌(銳利痛快)한 맛이 애호가들을 감탄케 만든다.
나는 신진서가 바둑신화(圍棋神話) 이창호에 뒤지지 않는
바둑무한(圍棋無限)의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미 유천희해(遊天戱海)의 초절정 경지에 이른 신진서의 바둑은
인공지능에 맞서 바둑의 한계를 초월하는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앞으로 승부의 새로운 지평(地平)을 열어나갈 것이다.
승부의 결과나, 국경의 범위, 인종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과 한계, 인습 등등의 구속에서
벗어나 전세계인이 신진서의 바둑을 즐기길 기대하며 제 13회 춘란배의 오감도를 펼친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바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먼저 신진서의 제13기 춘란배 이야기부터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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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창날이 폐부를 향해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파고든다.
도검(刀劍)의 냉혹하고, 예리하며, 정확한 난도질.
찌르기, 베기, 자르기가 전광석화처럼 시전되는 광포한의 공격을 받으면
어떤 용맹한 전사도 견뎌낼 수가 없는 법이다.
신진서의 공격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매서움을 알 수가 없다.
신진서와 싸워본 사람은 그의 창끝과 칼날이 얼마나 예리하고,
그것으로 구사하는 손속이 얼마나 냉혹하고, 비정하며, 강인, 강직한 지를 잘 알고 있다.
조금만 허를 보이면 일도 양단의 공격과 더불어
전신을 베어내는 처절한 도륙이 시작된다.
대마가 추풍낙엽처럼 날아가버리기 일쑤다.
참으로 감당하기 어렵고, 힘든 것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한 타격과
치밀한 계산력으로 승부를 결정지어버리는 강력무쌍하면서도 섬세하고
예민하기 짝이 없는 승부 감각과 과감한 결단력, 그리고 총명함이다.
신진서의 위력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갈수록 위세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곧 무적의 전신으로 천하를 호령하게 될 것이다.
제13기 춘란배에서 신진서는 자신의 진면목을 온천하에 드러낸다.
신진서는 쉬자앙, 판팅위, 롄샤오, 탕웨이싱이 지키는 난공불락의 관문을 돌파하고,
천하에 위엄을 과시하는데, 군림천하(君臨天下)하는 그의 위용이 실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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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는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한다.
상금은 우승 15만 달러(약 1억 7500만원), 준우승 5만 달러(약 5800만원)다.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중국룰을 적용 덤 7집을 준다.
1999년 1회 대회 개최 이후, 최대의 난관이 된 코로나의 방해도 불구하고
2021년 제13회 대회 결승전 3번 승부가 9월 15일 제 2국에서 마무리됐다.
제 13회 대회 전 한국이 6회, 중국이 5회, 일본이 1회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제 13회 대회는 2021년 1월 20일 결승진출자가 결정되었지만,
8개월 만인 9월 13일에 결승전 제1국이 치러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7월 29일 24강전(시드배정자 8명-한국 : 박정환ㆍ박영훈ㆍ신진서/
중국 : 커제ㆍ양딩신ㆍ천야오예ㆍ판팅위ㆍ탕웨이싱)이 마무리되고 16강 대진표가 발표된다.
16강 대진표
신진서 대 쉬자양 : 박영훈 대 위정치
신민준 대 탕웨이싱 : 박정환 대 렌샤오
변상일 대 양딩신 : 쉬하오홍 대 천야오예
강동윤 대 커제 : 무라카와D 대 판팅위
2020년 7월 31일 16강전이 진행된다.
마침내 제 13기 춘란전의 기린아(麒麟兒) 신진서가 출전을 한다.
우승을 향한 신진서의 강행군이 시작된다.
첫 상대는 중국기사 쉬자양(許嘉陽) 8단이다.
신진서는 춘란배 우승을 위해 독창적인 실전비법을 연마한다.
신진서는 '도검합격(刀劍合擊)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단반도(下段半刀),
상단반검(上段半劍)의 신병이기(神兵利器)를 특별히 제작, 수련해서 전장(戰場)으로 나선다.
그동안 신진서는 창의적인 '인도공검(人刀工劍 - 사람은 도, AI는 검)의 공부'를 해왔고,
최종적인 완성단계에 이르진 못했지만 부분적으로 큰 성취를 이루었다.
인간의 감각과 상황 판단에 의거 ‘힘과 기세, 직감을 위주로 하는 도(刀)’를 쓰고,
인공지능의 정밀한 계산과 논리적인 추론에 의거 ‘예지를 위주로 하는 검(劍)’을 구사하는,
'상하양단합일 공격'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신진서가 창안한 것이다.
제 13기 춘란전은 승부 최종 단계에서 신진서가 무림에서 일절로 인정받고 있는
'신검합일(身劍合一)의 최상승 경지'에 비견될
‘인도공검(人刀工劍)의 합일(合一)’을 이루어낼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신진서가 상하반분도검으로 시전하는 ‘절대신공<絶對神功 - 신공지능(申工知能)>’이
기림(棋林) 초절정 무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허명으로 끝날지 그 진위를 평가받고,
그 위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신진서의 출전 실마리(전단- 戰端) 중 하나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