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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23)
2010-12-05 오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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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들은 입을 떡벌렸다.
믿을수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것이다.
콩리안이 누구인가?
명실공히 세계최강이라 불리는 인물이 아닌가!
그런데..... 그콩리안의 대마가 너무도 처참하게 모두 몰살해버린것이다
.............
콩리안의 표정은 돌같이 굳어있었다.
아무리 방심했다지만 결과가 너무나 처참했던것이다
믿을수없게도 컴퓨터 한별1호는 너무나 정확한 수순으로 공격해 들어왔고 자신의 방어를 철저하게 봉쇄해버린것이다
그는 이제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한별1호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해오든 바둑프로그램? 과는 다르다는걸.
결코 방심해서는 안될 괴물 이라는걸 말이다.
제2국
20분의 커피타임후 두번째 대국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흑백이 바뀌어 콩리안 흑 한별1호 백 이다.
이번에는 콩리안도 신중하게 포석부터 판을 짜기시작했다.
비록 방심으로 한판을 졌지만 ......두번째판부터는 결코 질수없다
그러한 결의가 보이는듯한 기백있는 포석이다
화점에 걸쳐온 백을 협공하여 33에서 살게하고 콩리안은 대세력을 펼치기 시작햇다
제1국과는 정반대의 양상.
한별1호는 여전히 평범한 운석으로 차분하게 실리를 점하고있다
이번에는 흑이 우세한것 같다......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을때 화면에 백의 삭감점이 나타났다.
음.....!
사람들은 내심 침음을 흘렸다
너무나 균형잡힌 한수!
흑 대모양의 경계선에 적절하게 자리잡은 한점은 너무나 합리적이고 기리에 적합한수여서 나무랄데 없는 자리였다
콩리안은 잠시 갈등했다
공격할것인가?
지킬것인가?
어느쪽이든 성립하는 수였다
즉 이것은 기풍상의 문제이지 어느쪽을 선택하든 형세와는 무방한것이다
결국 콩리안은 자신의 기풍대로 공격을 선택했다
모자로 위에서 압박을 가한것이다
백은 침착하게 마늘모행마.
흑이 날일자로 계속 몰아붙이자 백은 그제야 한간이다
얼핏보기는 흑의 호조같지만..... 실상은 흑모양에서의 수습이므로 결코 만만치 않은국면이다
백의 삭감점이 워낙 균형을 맞춘점이어서 잡는다는것은 불가능하며 결국 어느정도서 살려주고 사느냐에 따라 형세가 갈라질것 같다
문득 콩리안은 바둑을 두면서 묘한 이질감을 느꼈다.
기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대체로 바둑은 누구와 두어도 어떤 기세를 느끼기 마련이다
비록 그것이 상대를 보지못하는 인터넷바둑이라도 어느정도 수준에이른 고수라면 착점에서 전해지는 상대방의 기분.심리를 피부로 느낄수가 있다
그리고 그런것이 미묘하게 승부에 영향을 주는것이다
그러나.....
컴퓨터인 한별1호와의 이바둑은 도무지 그런 기세가 느껴지지 않는것이다
마치 정해진길을 가듯 한점 한점 화면에 나타나는 백돌들.....
콩리안은 어쩐지 차가운가운데 화산같이 끓어오르는 평소와같은 그런 기이한 투지가 자꾸만 가라앉는 그런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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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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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시시하다.
아무래도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려는 듯. (하다가 반전으로 갈지도)^^&
 홍선비 |
흐흐흣 반전을 기대하는데...반전시키지 않는 역반전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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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0-12-05 오전 7:15:44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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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설마.. 콩리안이 가죽장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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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요즘 날이추워지니까 가죽장사도 해볼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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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商타냐 |
제가 실리 다 내어주고 가죽만 남으니 저희집 누가 그러더군요.. 벌거벗고 칼찾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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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동아이 |
｜ 2010-12-06 오후 9:40:3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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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콩리안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인가요?
콩리안같은 절대고수가 상대의 기세를 느끼지 못해 흔들린다면...
앞으로 프로기사들은 프로겜블러들처럼 포커페이스도 연마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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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대국상대가 기계이다보니 착점도 그렇게 느껴지는거지요. 흔들린다기보다 투지가 느껴지지 않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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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좀더 첨가한다면....최상의 컨디션은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울때인데 콩리안의 상태는 머리도 차갑고 가슴도 식어버린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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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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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1호에게 인간 감정의 프로그램을 주입 한다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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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그 해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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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