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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결과
2011-12-06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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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이 선수의 바둑은 좀 흥미로왔다..
바꿔치기가 있고나서 끝내기에 들어갈 무렵에 이세돌 9단이 따내지 않고, 선수 둘 쪽을 선택하는 흐름을 보면서 김성룡 9단의 해설을 보면서 업무에 복귀하였다..
일을 하다가 조금 졸고나니 해는 져서 어두우려고 한다.. 오로바둑을 들어와보니
역전이 되었다는 것이다. 말이 안된다.. 이미 끝내기에 들어간 시점이었는데, 언제 역전이 된다는 말인가?
김 9단의 해설도 그렇고, 내가 보기에도 집의 규모들로 볼 적에 백이 나아보였는데
잠깐 동안의 남가일몽을 지나고보니 백이 이겼다는 것이다.. 묘한 일이다..
중앙에 바꿔치기에서 백이 기회를 잡았단 말인데, 세돌 9단의 말로는 그냥 잇는 것이 나았다는데, 내가 잠시 놓아보니 그래도 안되는 것 같다. 이따가 시간되면 나도 확인을 해보든지 해야지...
그러면 그 긴 시간 동안에 계속 바둑이 간단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좌변에서 패가 날 적에도, 백이 남의 집 안에서 패를 내었으니 귀결 자체가 백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상황이었다. 과연 어디가 어떻게 흘러 갔던 것인지...
게다가 마지막에 백이 흑의 돌을 따내지 않고 선수 둘을 선택한 것은 더 나은 선택이라고 김 9단에게 감탄을 일으키는 수순이었는데, 결과는 이 창호의 승....
묘하다...
이따가 기보를 다시 보고 싶지만, 하이튼 이세돌은 정말 재미롭게도 둔다...
두 이 선수는 오늘 보니 해설자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을 독창적으로 보여주어서 더욱 흥미로왔다. 패를 걸어가는 수순도 김 9단이 예상한 것과는 달랐다..
원래 중앙에 패를 거는 순서가 실전보다 한 수 이후로 기대되었는데
패를 먼저 걸어서 결과적으로 바꿔치기가 되었고, 결국 그게 승패를 가른 결과가 된 셈이다..
원성진의 첫 세계대회 우승도 관심사이고
이번에 이창호가 결승에 둘 올라있는데, 둘 다 우승을 하게 되면 랭킹 1위도 가능한 흐름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정말 신기한 풍경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전설 속으로 사라져가던 이창호가 반로환동하는 일도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렇게 되면 이세돌 입장에선 정말 기가 찰 것이다.. 박 정환이 커오고 있어서 신경 쓰려고 하는데
엉뚱하게도 그의 어린 시절의 신화가 환생할 줄이야 누가 예상하겠는가?
이 창호 9단의 집에 곰탕이 계속 끓고 있기 바란다.. 난 이제 이세돌 9단도 좋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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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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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둑은 제가 봐도 신출귀몰해서 승부를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의 해설에 놀아난 기분이랄까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두 기사의 바둑에 해설을 감히 누가 제대로 할 수 있었겠습니까 !
 눈의소리 |
다시 검토해보니 중앙 단수가 아니라 그냥 이어두어도 백의 선수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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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눈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