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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님과의 추억
2012-05-2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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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님과는 한판을 두었나요.
그땐 그게 전부였죠.
밤에는 술마시고
취침한 후에
아침에 일어나서 한판 두었는데
달님은 그때에 술 먹고 바둑두는 것을 뭐라고뭐라고 나무랐죠.
실은 술을 먹어도 그저 만취가 아니라면 바둑 두는게 뭐 대수리요
이런 생각이 많았던 저에게는 약간의 태클이었죠.
하지만 그렇게 되었드라도 실장의 말에 뭐랄 수 없었죠.
ㅎㅎ
생각하면 아련한 추억인데
벌서 가셨다니 섭섭하구려
샤프하게 생기셨는데
이 세상에 있을 인연이 다하면
어떤 핑게를 만들어서라도 가실 수는 있지만
조금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이구료
요즘은 더욱 움직이기 힘들어져서 바둑은 가끔 넷으로 두지만
그때 돌을 맞부딪치며 두었던 그런 생각이 뚜렷하건만
주인공은 이미 가고 없구려!
인생은 한 판의 바둑과 같음이니
이제 당신 바둑을 다 두었으니 돌을 놓고 다음으로 잘 가사이다.
생이란 그저 한낱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사란 또한 뜬 구름이 사라짐이로다.
뜬 구름이 본체가 없듯이
나고 죽음도 또한 그와 같아라
한 물건이 있는데 항상 드러나 있도다
담연하여 생사에 따르지 않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生死居來亦如然)
독유일물상독로(獨有一物常獨露)
담연불수어생사(淡然不隨於生死)
갑자기 뜨나니 그대 참 무정하도다.
갑작스런 이별은 친구들이 목메이네
갑작스런 이별이지만 그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었다네
갑작스런 일이지만 이젠 잘 가셔요.
갑작스런 이별이라도 이젠 그댈 추억속에 묻을 수 밖에
갑작스런 이별은 정말 아쉽지만 이젠 잘 가셔요.
다음생에도 바둑으로 인연되길
다음생이 있다면 그리 될 것이로다.
다음이 없던있던 그것은 될 대로 될 것이고
다음에 만나면 역시 바둑으로 만나겠지요.
다음에 흥겨운 술 한잔하고 ..
그 다음엔 달님 집에서 또 한판하자구요..
자연으로 간 그대는 이제 다시 언제 인연을 빌어
자생하여 만날지는 기약없지만
자연히 만날 것은 당연지사
자동으로 바둑을 두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리..
갔으면 이젠 다 내려놓고 편히 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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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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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하실 겁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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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슬퍼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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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우리뭉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