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해 내려 오는 이야기 한 토막을 해볼까 합니다.

옛날 초나라에 군자가 살았답니다. 그 군자는 매우 훌륭한 활을 하나가지고 있었는데, 그만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활을 잃어버렸답니다.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 몰려와 "아 그렇게 훌륭한 활을 잃어 버리셨다니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하고 안타까와 했답니다.

그러자 그 군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껄껄 웃으며 "뭐 괜찮습니다. 초나라 땅 에서 잃은 것이니 초나라 사람 이 주워 쓰겠지요." 그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진정한 군자라고 칭송이 자자했죠. 그리고 그 칭송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 듯 널리 퍼져 나갔죠.

그러던 어느날 초나라의 군자에 대해 칭송하는 말이 공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죠. "과연 군자로다. 그러나 조금 아깝다. 거기에 왜 '초나라'란 것이 들어가야겠는가. 사람 이 잃어 버린 것이니 사람 이 주워 쓰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 과연 공자다운 해석이었죠. 그리고 그러한 공자의 명성이 또한 세상에 퍼져나갔죠.

공자의 명성에 세상에 퍼지며  공자의 말이 노자의 귀에도 들어갔답니다. 그러자 노자가 말했습니다. "허허, 공자가 성인인줄 알았는데 아직 어린애로고. 왜 거기에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냐. 무릇 자연 에서 나온 것이니 자연 으로 돌아 가면 그뿐인 것을..."

살아 가며 사람으로서의 욕심을 조금 줄인다면 세상은 훨신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