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얘기를 하다보니 어제 저의 애랑 같은 학교다니는 친구 애의 엄마와 얘기를 나누던 얘기를 조금 더 해 보는게 좋을듯하네요. 고교 자녀를 두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그리되실 분들께 이것은 도움이 될만할 겁니다.

여러분들은 자녀들의 모의 고사 성적표를 보면 어떤 걸 보시나요?  물론 점수와 등수, 등급등을 보시겠죠? 그런데 한가지 각과목마다 채점한 것은 보시나요? 세부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맞고 틀렸는지는 보시는지요. 또 채점란 바로 아래 영어로 A,B,C,D,E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아시며, 또 그걸 제대로 보시는지요. 어쩌면 점수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아마 대부분은 그 걸 해석하는 방법은 물론  그 뜻조차 모르고, 한번도 제대로 보시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조금 알려 드리죠.

뜻은 성적표에 나와 있으니 어렵지 않습니다. A는 정답율이 80% 이상이란 뜻이고 B는 60%, C는 40% ...즉 문제의 정답율(따라서 난이도)을 뜻하죠. 그런데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특히 공부를 좀 한다는 애들에겐 효과가 있을 겁니다.

만약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면 대부분 맞겠죠. 그런데 만약 그런애가 D,E문제도 곧 잘 맞추는데, A,B 문제에서 틀리는게 있다면, 공부는 잘하는데 좀 덜렁댄다는 뜻이죠. 즉 쉬운 문제에 실수를 한다는거죠. 반대로 쉬운 것은 다 맞는데 난이도 높은것은 거의 틀리더라하면 심화 학습이 안되어 있다는 뜻이죠. 즉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느냐를 가린다면 공부의 방향을 정할 수가 있겠죠.

한번 해 보십시요. 각 난이도 등급별로 몇개를 맞고 틀렸는지 분석해 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ㅋ 제가 통계학이 전공이라 그런거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