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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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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경기(폭포 구경을 가다)
2009-04-23 오전 6:56 조회 7063추천 16   프린트스크랩
▲ 폭포~~

 

  서울상경기(폭포 구경을 가다)


  아침에 눈을 뜨니 용마님은 벌써 산책을 다녀오신다. 참 부지런 하시다. 연세 70이신데.... 내가 70이 되려면 앞으로 12년이 남긴 했지만 저렇게 부지런한 사람이 될까? 음....살부터 빼야겠다.  살찐 사람들은 대다수 게으른 사람들이다.


  일어나니 태평역님, 도리124, 선달, 민식님이 송추계곡에 있는 폭포까지 가자고 하신다. 음 아침부터 약 왕복 4km 정도의 거리를 걷는다. 오랜만에 산책을 하는데 신발이 문제다. 구두라니......이런 준비성 없는 나의 모습에......... 어쨌거나 카메라를 둘러메고 운동복 차림에 따라 나서는데 나는 자꾸만 뒤쳐진다.

  카메라를 가지고 이것저것 찍는 탓도 있지만 100kg이 넘는 거구를 이끌고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을 다 알고 있지만...헥헥........결국 민식님에게 카메라를 양보하고 걷는다. 서울근교에 이런 계곡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잘 보존이 되어서인지 또 북쪽인 탓인지 아직 벚꽃과 진달래 등 꽃 들이 나를 반긴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턱밑까지 숨이 찬다. 이거야 원 비게 덩어리를 달고 다니려니......앞으로 무조건 20kg 이상을 빼야 하는데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내 의지 앞에서 속수무책인 나의 살들아 미안 하구나 제발 내게서 좀 떨어져 주렴........ 거의 삼십분을 넘겨서 폭포에 도착하니 절경이다.

 

 

 

 

 

 

 


  민식님은 혼자 있고 싶을 때 여길 와서 마음을 달래고 간다고 하는데........민식님이 사진도 이리저리 찍어주고 난 다음 내려오는 길은 좀 수월하다. 무도님은 어물 거리다가 늦게 오는 바람에 내려오는 길에서 만났다. 아침 시간이 훨씬 지난 아홉 시경 늦은 아침을 먹는다. 북어 국에 먹는 아침이 이리도 밥맛이 좋으니.....어쩌냐....내 살들은..


  아침 식사 후 우리들은 오순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영판님이 오셔서 나도 작가 대 너도 작가의 대국이 벌어진다. 내 상대는 무도다.  무도의 바둑은 잡초다. 난전에서 잔뼈가 굵어진 바둑은 아차 하는 날에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사활을 모르거니 하고 다른 곳에 두다가 좌상 귀 대마를 헌납한 뒤로는 그저 두어본 것에 불과하다. 세 점 접바둑인데 이렇게 버겁다니........허기사 요즘 내 바둑이 내리막길이 아니던가.


  어찌 되었거나 결과야 이미 알려진 대로 나도 작가의 승리로 끝났지만 유일한 패국인 내 바둑은 아이 창피혀라~~~~~점심식사 시작 전에 소라님 내외분과 당근돼지님이 오셨다. 또 영바모님도 .............

    (얼마만의 포옹인가 인자하신 당근형님)


  그리고 어제 귀가 했던 영판님도 오셨다.  맛난 닭볶음탕으로 점심을 마치고 나서는 또 바둑 삼매경 들이다. 바둑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니 원 없이 두어야 하지 않겠남.........나도 영바모님과 바둑을 두는데 어라......이 양반이 바둑 실력이 부쩍 늘었네..... 또 진다. 용마님과는 두 판을 두었는데 두 판 모두 졌다. 태평역 형님에게만 겨우 이겼다.


  하루 종일 바둑을 두고 저녁 식사 후 우리는 노래방으로 갔다. 엊그제 미리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으니 사전 준비는 된 것인데...........멋지게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아는 노래라곤 나훈아, 남진 등의 노래일색이다. 


  고향역을 한 곡조 뽑아본다.  젊어서는 신명도 나고 놀기 좋아하는 천성 탓에 노래방 마이크를 잡으면 신나게 놀았는데.....이젠 별 흥이 나지 않는다. 내가 늙기는 늙나 보다. 싸울 일도 젊어서 같으면 부닥치고 싸울 것이지만 이젠 그저 참는다. 그래 너희들도 나이 들어 봐라 하는 심정인가 보다.


  노래방에서 100점이 나오는 바람에 벌금 만원을 물었다.  ^^ 이런 이것은 노래방 기계가 고장 난 탓이여........영판님과 내가 걸렸으니.......허허허.......


  노래방이 끝나고 귀가를 하니 또 밤늦은 시간이다. 자리를 깔고 그냥 골아 떨어졌다. 남들은 바둑을 두고 술도 한잔 하는데 체력이 딸리나 보다.


  다음 날 아침에 민식이 목욕가자고 깨운다. 사우나에 가서 한 시간가량 씻고 땀 좀 내고 나니 그나마 개운하다. 아침 식사 후 갈 길을 찾아들 나선다. 이별은 또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아쉬운 포옹과 각자의 차를 타고 헤어진다. 나는 당근형님이 동 서울 버스 터미널 까지 데려다 주신다. 영판님은 헤어짐이 아쉬운지 내가 버스를 타는 열두시 까지 함께 있어준다.

참 신비의 사나이다. 영판님이 따르는 스승이 내신 책을 꼭 한권 사가지고 보아야겠다.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는 그만 잠이 들었다. 피곤한 심신은 눈만 감기면 시체로 변한다.

거진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오후 세시 십 분이다. 3박 4일간 시골을 벗어나서 서울에 다녀온 나는 또 일상에 묻힌다.


  소년시절 지녔던 내 꿈 대통령은 이제 될 수 없지만 여러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으니 바둑은 내겐 보배 같은 친구이다.(끝)

 

  

 

 

 

 

 

 

 

 

 

 

모두 멋지십니다~~~`^^

 





┃꼬릿글 쓰기
소라네 |  2009-04-23 오전 11:20: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인연들 만났던 기쁨들 벌써 반추를 하며 미소지어보게되네요^^ 넉넉하신 큰 마음에 항상 편안함을 느껴봅니다^^  
소라네 직장일이 바쁜터에 컴도 고장이었는데 이제 고치고 성님들을 처음 보네요^^
youngpan 소라넹..님..내외..모두 맥.오차를 2:1로 다려서 드셔야징~~ 아직 실천 못하죠@! 건강은 노력하는 분에게 길이 열립니다.
선비만석 소라님 사진이 없당....이궁....화팅~~~
youngpan |  2009-04-23 오후 12:00: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살만 좀 빼모..진짜 멋지징~~ 모 아직 나이도 있는데 심신을 잘 닦아 보셔용...통령이 어디 정해져서 나오남유~~ 살 빼는 약속 꼭 지켜야 합니당.. 통령은 놔 두고..살부터 버려셔용..통령되어 문안 가는 것이 낫지..백침대 탄 것을 어찌 보농교..통령님..아님 바둑 통령 하시등가..살도 못 빼능기~~ 뭐를 하실 수 있을깜 하고 ..
이제 그만 뭐라케야징!!
멋진 마스크에..
꽁꽁수보담 조금 딸리지만..
멋진 날들 엮어 보셔용..  
youngpan 못 본 사이 같다온 북한산이 그립구려..같이 자는 밤에 코 고는 소리..무쉰 오토바이가 밤새 지나댕기는데..이거 원..심하셨어용..차 잊지 마셔요..열태음 싸나이 힘 내셔요..
선비만석 우히히 오토바이 그거 신형인디요~~~~~영판님 기다리시소...내 살빼믄 꽁꽁수 처럼 될것이니까..헤헤헤
youngpan 1초라도 늦추지 않아야 성공합니다. 타협하기 시작하면 벌써 내년에 하지로 되어 버리는 만큼 확실한 계가를 하시기 바랍니다...그날 자면서 아~~ 저 분들이 기관지 폐가 나빠서 저러니..참 안타까운 맘이 새록새록 했죠..그러다가 어느사이 잠 들었지만요..
팔공선달 |  2009-04-23 오후 12:08: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쓰는 운동은 살 안빠지나...? =3=3=3 ^^+  
선비만석 ^^ 그거이 이상하다니께..손가락만 살이 빠지남? ㅎㅎㅎㅎㅎ
youngpan 손가락은 빠져도 몇g이지만..뱃살은 적어도 20Kg 이걸랑요..
沙里 |  2009-04-23 오후 1:19: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 살빼는거 저는 반대입니다~~  
선비만석 아이고 영판님이 이 댓글 보셨으면 ...절대 안된다고 하실걸요...
youngpan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죠..끔찍..
다모토리 |  2009-04-23 오후 6:33: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동족상잔의 비극은 삼가 하심이...텨..333333333333 아니 도장찍고..ㅎ 또 텨...33333  
선비만석 어헉.....동족상잔은 안할랍니다...^^
작은시집 |  2009-04-23 오후 11:35: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경치 좋은 곳에서 좋은 벗과 바둑 두는 님들은 복받고 사는겁니다.

제말 맞죠? 그쵸?
 
youngpan 같이 복을 누려도 안 말릴 터인딩~~ 참 이사범이 져 버렸지라잉~~ 승패는 무상하걸랑요..본래요..언제 한 판 하죠잉~~
선비만석 작은시집님 올해 태백에서 또 만나요....^^
당근돼지 |  2009-04-25 오전 2:57: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흐미........내 사진은 한장도 없네 그려  
선비만석 제카메라에 형님 사진이 안찍혔어용.....ㅠㅠㅠㅠㅠ
달선공팔 |  2009-04-25 오후 11:46: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남의 글을 멋들어지게 쓰시네요. 사진이 곁들여지니 좀 더 생동감이 잇어 보이고요(저 혼자 생각입니다.) *^^*  
선비만석 달선공팔님~~~감사합니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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