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4일 새벽에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아내..
평범한 우리 이웃이었던 대한민국의 갸날픈 한 여인이 금강산 관광 중에
북한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먼저 이 사건을 분석해 본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인가? 아니면 계획된 사건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우발적 벌어진 사건은 아니라는 심증이 강하게 든다.
의문점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 여인이 군사적 진입 통제 구역으로 무단 진입 후에 1,200m 떨어진
<기생바위>근처까지 갔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800m 정도 거리라고 번복
발표를 함).. 어찌되었던 경계선을 수백미터까지 침범할 때까지 북한군
초병들은 몰랐던 것인가? 말이 안된다.
그리고 북한이 그 여인에게 제지하는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뒤로 돌아
도주하여 어쩔 수 없이 총격을 했다는 주장도 믿을 수가 없다.
갸날픈 여인이 북한군이 확성기로 <꼼짝 마><움직이면 쏜다>라는 식의
경고 신호를 받고도 무시하고 뒤로 돌아서 도망칠 수가 있단 말인가?
웃기는 얘기이다.
보통 사람들은 100%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또한, 설치된 고성능 CC 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말도 거짓임에 틀림없다.
이런저런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나는 <금강산 살인 사건>에 대하여
현재까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한 여인이 7월 11일 동이 틀 무렵 해변가를 산책하러 나와 이리저리 걷다가
문제의 군사통제구역인 줄 모르고 조그만 모래 언덕을 넘어 해변을 따라
수백미터가 넘게 계속 걸어갔을 것이다.
이때 북한군은 그 여인의 통제 구역을 넘어올 때 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내부 보고를 하고 상부의 지침을 받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발표대로라면 800m에서 1,200m 까지 걸어 왔다.
북한의 상황을 볼 때 금강산에 근무하는 북한군들은 당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초병 마음대로 관광객..게다가 한명의 여자임이 확실한 상황에서(치마를 입은)
총격을 하여 사살하는 짓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상부에서 <사살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그 때는 이미 그 여인은 오던 길을 돌아서서 자연스레 되돌아 가는 중이었다.
돌아서서 가는 여인에게 경고도 없이 2방의 총격을 가해 죽여버린 것이다.
(오늘은 경고 사격 1발에 조준 사격 3발이라고 발표함)
그러면 왜 북한은 관광객의 단순한 실수임을 알면서도..(그 전에도 관광객들의
실수는 많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에 대하여
총격 사살이라는 충격적인 방법을 사용했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그 이유는 아마 모종의 남북한 정치 갈등에 대해 경고나 메세지로 활용하려는
<사건>을 만들려는 북한의 전략이 아닌가? 추측이 든다.
이상이 내가 듣고 추리해 보는 <금강산 살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보듯이 북한의 권력 집단은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남북 공존의 긍정적 변화를 할 생각은 전혀 없는 집단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부터라도 북한에 대한 달콤한 상상은 위험하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일 때에 한해서 민족 공존이나 공생을 얘기해야 한다.
그들은 틈만 보이면 언제나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자들이다.
죽은 그 여인이 내 아내, 내 딸, 내 어머니 또는 내 친척이라고 생각해 보라.
이번 <금강산 살인 사건>에 대한 이 정부의 향후 대응을 보면.. 한 사람의
국민의 목숨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 위정자들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결해 나가기를
이 정부에게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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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D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