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 눈물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냐 하면은요.

이번 청와대 수석들의 인사개편에서 대통령 실장이라는 사람이 이임사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 자리에 있던 남녀 직원들도 같이 흐느꼈다는

기사와 그 전에 모략과 음해의 명수로 지적당한 뒤 사직을 한 박 모 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눈물과 콧물이 뒤섞일 정도로 억울함을 표시하였다는

기사가 생각나면서.. 눈물에 대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나이의 눈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나이의 눈물은 <절제>와 <인내> <책임>같은 단어가 떠 오릅니다.

사나이의 눈물은 기본적으로 아무 때나 헤프게 나오지 않죠.

필요할 때, 그것도 많은 인내와 절제를 거친 뒤에 흐르는 사나이의 눈물은

보는 사람들에게 진정성과 동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사나이 눈물에 반대 개념으로 쓰는 것이 기지배 눈물이라고 할 수 있죠.

한 나라를 운영하는 위정자들은 눈물을 보이는 것도 함부로 해서도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면 기집애 눈물이나 악어의 눈물보다는

이왕이면 사나이의 진정한 눈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나는 그 사람들의 눈물 기사를 보면서.. 그들의 눈물은 반성이나 참회의 눈물이

아닌 억울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그들만의 눈물로 보이더군요.

또한 그 정도 상황에서 그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들인지

예상이 됩니다. 한마디로 그런 류의 사람들 1:1 로 만나 보면 개뿔도 아니죠.

사나이의 눈물을 보이지는 못 할망정 동정같은 것을 끌어내기 위한 얄팍한

자기 연민의 눈물이나 거짓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

눈물 얘기를 하다 보니 그런 인간들이 갑자기 불쌍해서 눈물이 나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