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부터 6일까지 안산에를 다녀 왔다. 안산시에서 거리축제를 하는데 우리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하는 행사도 겸하여 하였기 때문이다.

  남들은 공무원 하면 책상에 앉아서 문서나 뒤적이는 공무원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옛이야기다. 정부는 지방공무원을 일만명을 감축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행정수요가 자꾸 늘어나는 터에 공무원을 줄이라는 것은, 단순한 기업 논리로 보이는 것이 CEO출신 대통령이 기업적 마인드로 행정을 하려고 하는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요즈음 유동회사를 설립 하라는 농수산식품부장관의 지침 때문에 고민이다.농촌에는 농민 생산자가 있으나,  판매는 복잡한 유통구조이니  생산자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복잡한 유통구조때문에 소비자는 비싼 값으로 공급을 받기 마련이다. 이러한 것을 타파하고자 하는 것이 직거래 장터이나,  유통 구조의 개선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동안 상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단순논리로 생각하면 유통구조를 간단하게 하여,  직거래를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쌍방 이득을 도모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복잡한 세상에 여러가지 직업이 존재 하듯이, 그동안 유통업에 종사하던 분들은 어쩌란 말인가?  세상이 그리 단순하다면 왜 골치가 아프겠나......

  직거래 현장에 농.어민이 생산한 물품을 가지고, 대행판매까지 하여야 하는것이 현재 지방공무원의 신세가 되었다. 남들은 휴일이라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하여 해외여행을 간다는데, 그것은 못하더라도 집에서 쉬기라도 해야 하는데 며칠동안 판매를 한다고 서서 버티었더니, 다리는 퉁퉁부어서 발이 신발에 들어가지를 않는다.

  내 자식은 공무원 시키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정부가 바뀔때 마다 국민에게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하여 죄없는 하위직 공무원 몰아내기만 하는 정부를 믿고, 공무원들은 숨한번 크게 못쉬고 자신의 권리주장도 못한채,  쥐 죽은듯 살지만 그래도 정부는 공무원의 희생만을 강요한다.  이제는 노후를 위한 연금마저 두동강을 내겠다고 하는,  이 정부를 믿고 우리가 죽어라 일한들 국민들이 고맙다고 한마디 한다는 보장도 없다.

 공휴일 마다  산불 비상근무요,  평일도 밤 열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지방공무원들....그래도 시간외 근무수당 부정으로 수급한다는 소리나 듣고....그것은 도시지역 일부 상급기관에서나 저지른 일인데, 왜 시골 하위직 공무원까지 피해를 보아야 하는지 속이 갑갑해 미치겠다.

  장사꾼처럼 소리지르고 가져온 물건을 팔기위해 별짓 다하는 내가 참으로 초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