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은 지금부터 삼천년 전 고대 이집트 시대의 파피루스

문헌에도 나와 있는데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주장만 하며,

제 멋대로 행동해서 참으로 골치가 아팠다고 합니다. 

세대간 갈등은 그렇게 유사이래 계속 된 일입니다.

그때부터 계속 버릇이 나빠진 것이 지금 상황이라면 버릇이 나빠진 속도가 상당히

정체 된 것이  아닐까하는 우스겟 소리를 해봅니다.

요즘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 사전이 언론과 인터넷에서 논란이었지요.

"놈현스럽다" 라는 현직 대통령을 이른 말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신조어가 10대 20대 들이 즐겨 쓰는 말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외국어의 합성이나 단순 줄임말로 제가 보기에도 어처구니가 없는 말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 말들 중에서 한때의 유행어로 머물다 사라질 말도 있지만, 어떤 말들은 고유어로

우리말 조어법에 맞아 여러세대에 걸쳐서 수년간 사회에서 통용된다면 표준어로 인정받을

말들도 있을 겁니다.

바둑해설 또한 신조어로 듣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리꾼'에게 조차 '왕따'당할  악수가 놓이자  상대의 눈은 "샤방샤방" 해지고

검토실 기사들 마저 '휘리릭' 방을 떠났습니다. .....<중략>

과거에 두어지던 수가 다시 유행하기도 하고 과거에 정수로 여겨지던 수도 두어지지 않는

바둑판의 변화의 물결은 바둑판 밖에서도 그 표현의 방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해설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정교해지고 치열해졌으니 말입니다.

바둑해설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즐겨쓰는 신조어는 다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를 비하하거나 가치를 폄하 하는 말들은 사용하지 말아야 겠지만,  사회상을 반영하는

거울로써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를 공유하는 말들은 사실상 젊은 사람들의 언어로 굳어진

실체와 순기능으로 인정하는 것이 세대간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비가 온 뒤

                                             저니

비가 온 뒤

하늘이 갓맑게 보이지만,

빗물을 머금고 있어서다.

비가 온 뒤

시나브로 땅은 여물지만,

기스락 빗자국 패여있다.

그런 아픔 뒤

마루 어울러서 무지개 주고

땅을 달래서 꽃을 주었다.

말, 글 그리고 바둑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그들 모두 아픔이 있고 상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야 한다면

무지개 같은 화합이나 희망의 꽃을 피울 미래를 생각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