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일기43, 산속의 평화
2007.3.4
쿤밍공항에서 산 벌레처럼 생긴 충초삼 과 과자 담배 등을 들고 일주일여 만에 꿈의구장 으로 향한다.
지난밤 12시 넘어 쿤밍에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한것이 7시경이엇으니 조금 눈을 붙엿던가.
지난9일간의 중국 미얀마 행의 피로는 씻기지 않았지만 마음의 누적된 피로를 풀곳은 꿈의구장 뿐일까?
편바둑 두판을 두번다 졋으나 편이 이겨 이겼다.
일주일을 손을 놓았더니 손속이 둔해졋나.
연기 바둑은 한판두어 이겨가던 판을 파트너의 실수연발과 무리수 로 지고말았으나 지난 피로가 모두 풀린 기분이다.
중국 쿤밍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징홍까지 가서 비포장도로를 넘어 밀입국햇던 미얀마 는 티비 속에서나 가끔 볼수있던 소수민족 마을 산촌 이엇다 해발 2800 미터 라나 낮에는 열대 밀림속이어 더워도 밤에는 일교차가 커 솜이불을 덮고자야 하는것을 보면 높이가 실감이 되긴 했다.
일주일간 6개 마을 을 돌며 의료봉사를 하여 약과 선물을 나눠주며 밤에는 마을 주민들과 민속의상을 입곤 밤새 춤과 노래의 향연이었다.
아침부터 식사때면 촌장이나 향장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70도 찹쌀 백주 를 계속 따라주어 얼콰한 좋은 기분이다.
다섯구역으로 나뉘어 40년의 내란을 치룬후 아직도 통일은 되지 못한채 반군지역의 군대만 민병을 합쳐 약 40 만 이라는데 한구역의 책임자인 장군과 그의 중국인 아내 는 동행하여 기분이 어떤지 물어본다.
"평화 를 느끼겟네요~"
중국인 아내는 한국말도 조금 하시는데 안락 하시냐 는 것이냐고 묻는다.
안락은 몸의 평화고 평화는 마음속의 고요함 이니 조금 다른것이라고 설명 해드린다.
구장 식구들은
부지런히 바둑을 두거나 연기를 구경하면서도 충초삼을 열심히 먹는다. 이거 보양식품이야 하시며~
미얀마 고산지대 소수민족 마을에서 느끼던 평화 와
이곳 꿈의구장 에서 느끼는 평화 중 어느것이 내게는 더 소중한 것이 었을까?
미얀마 반군지역의 병원 장비 확충과 학교 건물 증축 신축등 추진해야 할 과제는 산적햇지만 이제 중국어도 공부를 해야할테고
여름에 다시 의료봉사단 을 이끌고 가려면 앞으로 몇달은 바쁘기가 짝이 없을텐데..
바둑을 두거나 생각이라도 하지않고 지나친 날은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오로의 글벗들의 근황이 궁금하며 오랜 소식을 나누지 못해 미안함속에 바쁘고 마음급한 날들을 원망햇는데..
이제 더 광장 과 구장을 가까이 할수 없으려나..
마음속 평화를 위해 이 타이핑을 마치곤 구장을 가야겟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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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