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야스쿠니 정축왜란 7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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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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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야스쿠니 정축왜란 7
2022-06-21 오전 10:33 조회 421추천 12   프린트스크랩

더 이상의 경제적인 혼란은 없었다. 그렇다고 경기가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밑바닥을 견뎌낸 국민들은 다시금 허리띠를 졸라맬 수 있었다. 2월에도 식지 않은 금모으기운동으로 국민들 모두가 자긍심과 희망으로 새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각종 경제지표는 말이 아니었다. 더불어 해방 후 기적처럼 일구어낸 발전으로 조금이나마 쌓였던 국가의 자산은 일본과 서구의 수탈로 남김없이 사라졌다.

눈이 퀭하던 환자가 응급 수혈과 링거를 통해 화색이 돌아오듯이, 일본 경제에는 숨통이 트였다. 과거 수차례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한국은 일본 경제의 회복에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재무성 사무실에도 활기가 돌았다. 모든 경제지표들이 마치 인플레이션을 앞둔 경제상황처럼 활황세를 띄우고 있었다.

지금의 이 기세를 이어가려면 재무성 소속 관리 여러분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한국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자양분을 제공했고, 그 자양분으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또다시 우리가 침체기를 맞는다면 그때를 맞춰 한국이 우리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토는 재무성 소속의 공무원들이 행여나 단기간의 경제적 활황에 취해 자칫 나태해져서 지금의 호기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섰기 때문이었다.

 

한 나라가 불황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만큼의 재산을 한국은 일본에게 수탈당했던 것이다. 이러한 참상을 목도하고 있는 한영운은 사례를 모집하고, 일본이 수탈한 자산과 부를 기록할 의무를 느꼈다. 그는 그의 주위에 포진한 정보원들을 통해 모든 자료를 취합해 나갔다. 기록을 통해 또다시 이런 환란이 발생하는 일을 막아야 했다. 임진왜란을 겪은 서애 유성룡이 징비록으로 후손에 경계를 삼았듯이 이번에는 자신이 그 역할을 해낼 차례라는 소명 의식이 그를 사로잡았다.

글을 쓰기 위한 자료와 정보는 얼마든지 확보가 가능했다. ‘대한독립의군부 총사령관의 위치는 수만의 정보원들을 총괄하는 자리다.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국에 있는 교포들이 촘촘하게 각 분야에 포진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조직원들에게도 조심하도록 당부했듯이 그 자신도 무엇으로든 드러나지 않아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다. 고민 끝에 그는 이재길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변호사님! 제가 집필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변호사님의 이름으로 책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대한독립의군부 대원으로서 사령관님의 명을 받듭니다.”

그는 농이 섞인 말로 한영운의 요청을 수락했다.

그 역시 이번의 환란이 외부 투기세력의 개입이 있었다는 심증을 가지고 있었던 터였다. 그 사실에 분개하고 대비책이 필요함을 절감하던 차에 총사령관의 요청은 그의 투지를 자극했다.

그는 제공받은 다양한 자료와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더해 촘촘하고 세밀하게 내용을 구성해 나갔다.

 

우리 결혼 첫날의 일정은 수요 집회 참관이야!”

당연하지. 우리의 순례코스잖아. 다음 일정은 자기와 함께하는 거니까 나는 어디여도 좋아.”

자기는 내가 기분 좋을 말은 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내?”

그러니까 우리가 천생연분이지.”

두 사람의 달달함은 옆에 있는 사람들을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아유! 저 닭살커플.”

결혼 일정이 잡히자 모든 것이 바빠졌다. 특히 두 사람이 다니던 직장에 결혼 사실을 알리고 나자 거취 문제가 대두되었다. 두 사람이 같은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다. 많은 고민과 주변으로부터 들은 조언을 종합해본 결과 설민국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총무부서에서 일하는 자신이 그녀보다 선택의 폭이 넓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결정에 그녀는 미안해하면서도 고마워했다. 결혼이라는 의식은 꽤나 절차가 많고 복잡하고 어려웠다. 서로는 이 짓을 두 번은 할 일이 아니라며 웃고는 했다.

그녀에게 모든 것이 순조롭고 행복했지만, 한 가지 염려스러운 일은 고모가 요즘 들어서 눈에 띄게 건강이 나빠진 점이었다. 그녀에게나 설민국에게나 고모의 존재는 크나큰 축복이었다. 두 사람은 고모를 통해 맺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고모가 보여준 품위 있는 삶은 그녀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주었고, 그에게는 삶을 품격 있게 살아낸 존경하는 어른이었다.

평생을 긴장하며 전투를 치르듯이 살아온 최윤경이었다.

너무나 어린 시절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쟁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던 그녀의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활시위는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 받고난 뒤, 긴장의 끈을 놓아버렸다. 한시름이 덜어지자 긴장감을 잃은 육체가 그동안 시달린 스트레스의 고통을 표출해내기 시작했다. 더구나 불편하게나마 삶을 지탱시켜준 다리는 그러느라 몸의 다른 부분을 혹사시켰던 것이다. 아흔이 머잖은 나이에 이르도록 그녀의 몸을 지금껏 지탱하게 만들어준 것은 어쩌면 그녀가 풀어버린 긴장감이었다. 긴장감으로 지탱해온 삶이 긴장감을 버리니 무너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었다. 아직은 눈감을 때가 되지 않았다는 듯이, 자신을 존경하고 따르는 반듯하게 잘 성장해준 조카의 결혼식을 눈으로 지켜보고야 말겠다는 듯이!

 

다행스럽게도 결혼식 당일 날씨가 온화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계획을 수정했다. 처음에는 수요 집회 장소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계획했다. 그렇지만 취지도 좋았고 그들의 이상에 딱 부합되는 장소였으나, 너무 부각되는 측면이 문제였다. 눈에 띄는 행위를 제한하는 조직의 강령을 어길 수는 없었다. 평일인 수요일에 300회 기념인 집회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이라면 세간의 주목이 모아질 수밖에는 없는 일이다. 야외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두 사람 모두에게 있어서, 초봄의 추운 날씨마저 감수하고자 했던 그들은 결혼 장소를 사직공원으로 변경했다. 조선시대의 성지로서 사직단이 있는 곳이고, 공원에서 1km 남짓한 거리에 수요 집회가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평일이었기에 공원관리소에서도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하시모토는 본사에 있는 일정 모두를 변경했다. 그에게는 한국에서 있는 최선미의 결혼식 참석이 가장 중요했다. 아버지가 고개를 갸웃하며 특이한 그의 집착에 의아해 하였지만, 그는 괘념치 않았다. 결혼식에 꼭 참석하겠다는 그의 다짐에 두 사람은 인사치레이거나 일정이 맞는다면 참석해주겠지 하는 정도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가 결혼식에 나타났다. 당황스러울 만치 고마운 그에게 그녀는 가족들을 소개했다.

그녀의 가족들을 소개받는 그의 태도는 몹시 정중하고 조심스러웠다. 특히 최윤경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극진한 예의를 나타냈다.

저는 고모님의 기개에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투른 그의 말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제가 선미상을 통해 고모님의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일본인이신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군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의 국민인지를 떠나서 언제든 어디서든 존중받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들은 최윤경이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안녕하셨어요? 회사에서 뵈었지요.”

최선애와 인사하는 그의 자세가 몹시 부자연스러웠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를 눈치 챈 그녀가 얼른 애들을 불렀다.

제 딸과 아들입니다.”

! 예쁘고 잘생겼네요. 두 사람 안녕, 반가워요!”

인사를 마친 일행은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른 봄날이었지만 온화한 날씨 덕분에 걱정했던 추위 없이 결혼식을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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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obet4 |  2022-06-21 오후 12:02:34  [동감2]  이 의견에 한마디
~ 💗💚💛💙💖 ~  
⊙신인 😍💖💖💖😍
주향 |  2022-06-21 오후 9:15: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두사람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매우 궁금 합니다
항일 집안과 일본인......
작가님의 매력을 맘껏 보여 주세요~~~~
설정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두 젊은이의 결혼은.... 문제 없이 잘 진행 되겠죠?
항상 응원하며 애독 하고 있습니다
고맙 습니다  
⊙신인 주향님께서 부족한 글에 몰입해주셔서 제가 더욱 신나게 글이 써집니다.
제 욕심은 매회분에 꼬릿글을 주시기를 욕심부려봅니다.^^
제가 너무 과분하게 욕심을 부려서 당황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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