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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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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며
2021-12-20 오후 7:06 조회 786추천 15   프린트스크랩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우리는 시간을 이기지 못하지만 잘나고 못난 어제와 오늘 속에서도

세월의 아궁이를 들여다보면 숯덩이 속에서

감자 고구마 밤 같은 것이 하얀 속살을 내민다.

추억이다.

그렇게 세파 속에서도 온기를 먹고 살고 어쩌면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마지막에도 그중 한 알을 머금고 가지 않을까.

 

매일 매년을 보내면서 보람과 아쉬움은 여전하지만 내가 재단한 내일의 옷은

오늘 한 번도 맘에 든 적이 없었다.

잘못을 조금 줄여 변명이 되고 선을 조금 늘여 또 변명이 되고

그렇게 시간의 벽돌을 쌓아 세월의 담은 높아만 가고 나는 스스로 우리를 만든다.

대문을 만들어 놓으니 방향이 맞지 않고

방향이 맞으니 왠 마구들이 득실거려 나가지를 못한다.

내가 아는 걸 세상이 알아 우산과 소금을 내다 팔아야는데 하늘이 야속타.

 

나는 힘들 땐 술도 마시지만 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러다 취하면 술도 마시고 음악도 직접 달려들어 다음 날 후회하기 일수다.

노래를 잘하나. 그것도 아니다.

리듬은 놓치지 않지만 음정이 문제다.

세상살이와 어찌 그리 똑같을까.

평가는 할 수 있지만 가르칠 수도 있지만 유격장의 빨간모자가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못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 욕 얻어먹고 만다.

 

지인이 말했다.

당신은 너무 뻔뻔하다.”

나는 말했다.

그래서 머.”

 

내가 실수하는 걸 합리화 한다고 생각해도 뻔뻔하다 해도 할 말이 없다.

내가 생각하고 다짐해도 일어난 일이니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하라고.

그런 사람들 가운데 떠난 사람도 있고 남은 사람도 있다.

내가 보낸 사람도 있고.

 

산다는 것은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상대는 하늘이라

내가 소금 들고 나서거나 우산 들고 나서거나 그들 뜻에 달렸다.

나 역시 그 뜻을 거역할 권리가 있고.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 갈거지만

혈기 왕성할 때보다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

 

 

이치를 깨달아 순리를 따르자

그렇게 살고 싶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새벽에 삼배하며 이뤄지기만 바랜다.

오래 살고 싶지 않다

고통스러운 것도 있지만 실망스런 날들을 반복하며 자신을 위로하기도 지쳤다.

 

 

그래도 인간답게 살다 가기를 바라며 오늘의 아쉬움으로 내일 새벽과 새해를 기다린다.

 

 

 

┃꼬릿글 쓰기
⊙신인 |  2021-12-20 오후 7:52: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삶을 반추하는 생명채는 인간이 유일하다 믿는다.
그렇게 살아도 안스럽게도 인간의 세상에는 온갖 범죄가 난무한다.
선달님의 고뇌가 다가오는 새해를 따숩게 만들어 내는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팔공선달 신인님 일찍 오셨네요 ㅋ.
그 인고의 시간 제가 개인 사정으로 마무리를 같이 못했습니다.
탈고를 축하 드리며 먼 발치에서 응원 했는데 이리 오시니 ......


새해 또 다른 모습의 직품 저 뿐만 아니라 메니아들이 기다릴 겁니다.
같이 더불어 위로가 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길 .....
고기뀐지 |  2021-12-20 오후 8:46: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 오랫만에 좋은 글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 바둑이란 정겨운 사람끼리 정을 나누는
예술인데 옆에서는 훈훈한 옛날 이야기도 하고 또 덕담을 하면서 짧은 인생에 서로 위로
를 하는 그런 모습이 역시 아름답지 않겠읍니까? 한해 저물어가고 새해에는 더 좋은 일
들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팔공선달 어려워도 살았고 즐거워도 살았지만
그래도 어려웠던 날 가만히 있어 주는 사람과 잘되기를 바란다며 질타 하는 사
람중에 속살을 들려다 보는 사람은 나로 숯이 되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숯을 태웠던 사람도 나를 위한 사람 이었구요.
킹포석짱 |  2021-12-20 오후 9:48: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ㅉㅉㅉ!!!^^,  
팔공선달 늘 박수만 치시는 분^^

그러나 항상 기울지 않는 모습.
간혹 기울어도 어차피 공사는 지피지기를 아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
옳은 일에만 박수를 치는 분이기를.
저를 빼고지만. ㅋ


글로만 평가 할 때 님의 박수는 늘 정당했습니다.
좌도 우도 바른 소리에만.
그러나 모두 호불호가 있어 오해도 받겠지요.

지금 저에게 쳐 주신 박수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격려라 생각 하겠습니다.
새해도 많은 분들에게 객관적인 격려로 소통에 도움 되시길...(__)
Acod주향 |  2021-12-21 오전 2:23: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돈 많고 살기 편한 사람들은 병 들고 죽을 때에 삶의 허무를 느끼겠지만, 그
반대의 사람들은 사는 그 자체에 매일 매일 삶의 허무를 느낄 때가 많을 겁니
다.

그러나 내일 당장 가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을 위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
길..^^  
팔공선달 (__)
재오디 |  2021-12-21 오전 11:04: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공선달님 오랫만 글 반갑기만 합니다.
음정과 박자둘다 맞추기 어려운 노래처럼 세상살이가 그렇다는 말씀
그리고 혈기왕성 할때보다 자주 하늘은 본다는 말씀
너무나 공감 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날 많으시기를...
나작에서 자주 뵈었으며 합니다^^  
팔공선달 모두 힘든 시기죠.

하늘은 변화가 심하고 이상기온으로 절기도 맞추기 힘들고
짐작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 든 세상입니다.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서로 상생하며 살아야 되는데....
내일 새벽과 새해는 달라지길 바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감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살다 가려 합니다.
一圓 |  2021-12-21 오후 1:23: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 한 자락이라도 써 올리고 싶으면 여행 떠나듯 다녀가던 간이역 같은 나도 작가.
그 간이역에 역장처럼 늘 가면 반겨주던 法印님.
거의 6개월이 넘도록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글 한편 써놓고 며칠 앉아있으면
혹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보고 갑니다.
년 초에 인사를 나누었는데 벌써 한 해가 끝나갑니다.

그 뜻을 거역할 권리가 있지만 혈기 왕성할 때보다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고
그렇게 쓰셨더군요. 어떤 글보다 훅 가슴에 와 닿습니다.
년 초에 써놓았던 글에 法印님이 달아 주신 댓글을 오늘 보았습니다.
한 해가 다가도록 답 글 드리는 인사도 못하고 살았네요.
한 10년 정도 글도 쓰고 댓글도 달으라 하셨는데 자신이 없어
지금도 슬그머니 도망쳐야 할 것 같습니다.

불가에서 배웠던 털어내는 공부는 아무리 애써도 잘 습득이 되지 않고
나이가 들면서 더 쌓여가는 것만 같습니다.
간 혹 들리면 오늘처럼 法印님이 쓰신 글 한 편씩 보고 갔으면 하는
염치없는 욕심만 또 남기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팔공선달 |  2021-12-21 오후 5:41: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행이 귀향인지도 모르죠.
착시현상이라면 고정관념에 물들어 있었다는 것일수도.
가끔씩 보아도 반가우면 됩니다. ^^

누군가에게 기억 되는 사람이라는 말씀에 역장이 아니라
오래 된 이정표 같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게 코스모스 같기도 하고^^
우리는 그렇게 간이역을 스쳐가지만 가끔 잠시 머무는 여유도 누리죠.
늘 뜻대로 오갈 수 있고 머물 수 있다면 간이역이 아니니깐요.

살아 있는 동안은 지날 때마다 기적이라도 울리고
또 잠시 머물다 가기를........  
오방색2 |  2021-12-30 오후 4:25: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 오랜만에 글 쓰썼군요! 화이팅!!!  
팔공선달 (__)
일소일노 |  2021-12-31 오후 6:05: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세상사 스무 고갯길 ~ 좋은날만 있을까 ~ 이왕이라면 웃으며 살자 말처럼 쉽지 않아도
일소일소 일노일노 ~~ 얼굴마다 씌어져 감출수가 없는데 한치 앞날 모르는 것이 인생인
것을 ~ 그게 바로 선달옹 인생인 것을!!!
선달작가님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다복하시길 바래요 꾸벅^^  
팔공선달 일노님도 건강하게 뵙시다.^^
나는산사람 |  2021-12-31 오후 6:20: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공선달님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다른분들 글도 하도 잘 쓰셔서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몰라 인사드리고 나갑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아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팔공선달 새해도 건강하게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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