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인들끼리도 서로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해서 상호간 의사 소통에 애를 먹었다 한다. 미국인이 호주에 이민 가서 언어 적응이 잘 안되어 한 2개 월을 고생했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하기는 미어(美語)가 곧 영국에서 건나 간 언어이지만 이미 그 뜻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한국인이 아는 영국인 부인에게 'You're very homely.'라고 '아주 가정적이네요'란 표현으로 호감을 샀었는데, 같은 말을 미국인 부인에게 사용했다가 몇 일간 게~게 빌었다고 한다,ㅎㅎㅎ 왜냐하면 같은 문귀라도 미국에서는 '당신 매우 못생겼군요.'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新加波)에서도 영어를 쓰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콩글리시(Konglish) 보다 한참 망가진 싱글리시를 사용하는데, 주로 보면 영어의 단, 복수 무시, 시제 무시가 보통이었다.

필자도 업무차 싱가포르에 약 열 차례 갔었지만 'a(ei)' 발음을 ' i' 발음으로 하는 바람에 상당히 애를 먹은 적이 있다. ' name(네임)'을 님'으로, 영어의 오월 May를 '미'로 발음해버리니, 아주 골이 패인다. 거기다 가끔 중국어 마침 어조사 lah(한글 옥편에 없는 글자라 표기 못해 유감^^)를 붙이는 바람에 많이 훼갈린다. 즉 "Good!" 할 것을, "Good lah~!"라고 한다.

아시아는 비 영어권 국가들로, 우리의 콩글리시 비슷한 영어가 존재한다.
즉, 한국에서의 `콩글리시', 일본에서의 장글리시(Janglish), 중국에서의 칭글리시(Chinglish), 말레이어와 호키엔 방언이 어지럽게 섞인 싱글리시(Singlish), 또한 필리핀에서는 루손섬 원주민어인 타갈로그어와 접목된 `태글리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자메이카와 나이지리아,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쓰이고 있는 영어도 심한 곡절로 제각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아시아인들끼리는 절묘하게 영어가 통용되기도 한단다. 그래서 일본·한국·싱가포르·타이의 친구들 틈에 낀 영국인만 바보가 되는 수도 있단다.

전세계 웹사이트의 80%는 영어로 만들어져 있다. 언어학자들은 2050년이 되면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영어를 구사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터넷을 하기 위해선 영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의 인터넷 영어는 "좀 색다른 형태의 영어"가 될 것이라 한다.

현재 영어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표준 영어(Standard American-British English)" 이다. 말 그대로 영국, 미국및 호주 등지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말한다.

두 번째는 "콩글리쉬(Konglish)"류의 영어입니다. 이미 상당수의 유사 언어가 탄생했다.
위의 언급된 일명, 짬뽕 영어로 언어학자들은 이런 식의 영어가 이미 수백여종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은 "국제 회화 영어(International Colloquial English, ICE)"이다. 영어에 기반을 두고, 슬랭과 상징어, 약어를 많이 쓰는 언어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고, 학자들은 ICE가 결국에는 인터넷 언어로 정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언어학자들은 ICE 어휘가 매년 최소 5천단어씩 태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He ain't heavy"나 "He go Seoul. Cool, Man!"처럼, 영어라는 언어의 틀은 유지하면서 문법은 파괴하는 것이다. 흑인영어에서 다양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언어학자들 말이 맞는지는 2050년이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분명 바뀌긴 바뀔 꺼라는 걸 확신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 있다 바로 채팅룸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말 줄이는 재치가 상당하고 이건 미국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다 보면 인터넷 언어도 바뀔 것으로 보이며 그땐 인터넷 영어를 넷글리쉬(Netglish)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