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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75)
2012-12-3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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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것을 제공 한다면?
대통령의 뜻밗의 요구에 유건우의 음성에 날이 서리기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의 얼굴을 정면으로 주시하며 한자 한자 또박또박 말했다
정부에서는... 그것을 끝까지 지켜낼 자신이 있습니까?
미국을 위시한 강대국들의 요구에 그 기술을 뺒기지 않을수 있습니까?
그... 그건...
얼핏 무례하기 까지 느껴지는 유건우의 태도 였지만 이시찬 대통령은 말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말이 좋아 국가 핵심전략기술 이지 일단 그 기술이 유건우의 손에서 정부로 귀속이 된다면 ... 그들은 더욱 노골적으로 그 기술의 공개를 요구해올것이다
그들 강대국들의 단합된 파상공세에 대한민국 정부가 끝까지 버틴다고...?
그럴수 없다는것은 누구보다도 대통령 자신이 잘알고 있다
결국... 어느시점에서 정부는 적당한 댓가를 얻고 그들에게 기술을 공개하게 될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댓가로 얻은 이득의 달콤한 과일은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보다는 소수의 지배층에 돌아갈것도 분명하고....
결과가 너무도 뻔한일인데 거짓말을 할만큼 이시찬 대통령은 뻔뻔한 인물은 못된다
대통령이 차마 말을 잇지 못하자 유건우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휴~ 대통령님께서는 아마 그 기술의 가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그 자기인식시스템은 우리 월드킹의 지금까지 이룩한 사업의 근간 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우리 월드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아시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 그 핵심기술이 그들의 손에 넘어 간다면...우리가 가진 독점적 위치가 삽시간에 사라지고 월드킹의 몰락과 함께 한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질겁니다
으음.....
우리가 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3대 강대국안에 들어갈수 있을겁니다.
......!
그러나 이 기술이 만약 미국의 손안에 들어간다면... 아마 앞으로 삼백년 동안은 미국이 전세계의 주도권을 잡게 될겁니다
그런데도 이 기술을 그들의 요구대로 공개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 댓가로 대체 어떤것을 제공 받아야 할까요?
유회장. 무례하군요!
갑자기 날카로운 음성이 터져 나왔다
지금까지 묵묵히 대화를 지켜본 안달수 국정원장이 돌연 딴지를 걸고 나선것이다
이분은 이 나라의 총 수반이신 대통령님 입니다
유회장이 아무리 이 나라 경제계의 거물이라해도 그렇게 함부로 말할분이 아니시라는 말입니다
파지직~!
유건우와 안달수 국정원장의 눈이 허공에서 엉켜 순간적으로 불꽃이 튕겼다
두사람의 눈은 마치 서로를 탐색하듯 강렬했다
어허... 안원장.
대통령이 민망하여 중재 하려하였으나...
안달수 국저원장은 계속 날카로운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유회장이 그래도 지금까지 안전하게 활동해온것이 누구 덕분이라고 생각하시오?
만약 누군가 유회장을 노린다면?
유회장 본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가족들은 어떻게 하실거요?
또 유회장의 주변 인물들은 과연 무사할것 같소?
......!
유건우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이시찬 대통령도 얼굴표정이 이상해졌다
이건 각본에도 없는 이야기다
물론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거의 협박에 가까운 언동이 아닌가!
그가 아는 안달수 국정원장은 냉정 침착한 인물 이라고 알고 있고 믿을만한 사람이었기에 오늘 이렇게 은밀히? 동반해왔는데....
갑자기 이런 돌출 행동을 하다니...?
이시찬 대통령은 중재에 나서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갑자기 실내의 공기가 싸늘하게 가라 앉았다
지금까지 따뜻하든 실내의 온기가 갑자기 내려앉으며 온몸에 소름이 오슬오슬 돋는것 같았다
뭐라 말할수 없는 묵직한 압박감이 온몸을 짓누르는것 같았다
(이... 이게...?)
이시찬 대통령은 갑자기 나타난 괴현상에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이 오로지 한사람의 기세에서 나타난 변화라는걸 깨닫고 경악 했다
입술을 꽉 깨물고 노려보는 유건우의 눈빛은 마치 만년빙설 처럼 차갑게 가라 앉았고 그의 몸에서는 뭐라 말할수 없는 삼엄한 기운이 스물스물 뻗쳐 나오고 있었다
그 기세가 사람을 압도하고 방안의 분위기를 일변시키고 심지어 실제로 온도까지 내려 가고 있었다
이러한 기현상은 심지어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온갖 험악한꼴을 다보아온 안달수 국정원장까지 소름돋게 했다
(이건.... 내공의 힘인가?
아니... 그것보다는 좀 다른 유형인것 같은데...?)
그렇다
지금 유건우의 몸에서 피어오른 기세는 내공과는 전혀 다른것이다
제왕지기(帝王之氣) !
만인을 지배하는 제왕지기
과거 뛰어난 군주 에게만 나타난다는 제왕지기.
그것이 유건우의 전신에서 발산되고 있는것이다
물론 이는 유건우가 의식해서 나타난것도 아니다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는 그에게 가족을 해치겟다는 한마디는 커다란 분노를 가져다 주었고 그로인해 잠재 되어있던 제왕지기가 스스로 격발되어 나타난것 이다
그로인해 두사람은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강한 심적 압박감을 받고 있고...
특히 범인과 크게 다를것 없는 이시찬대통령은 두다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무릎을 꿇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대통령이란 신분때문에 차마 그럴수 없어 입술을 푸들푸들 떨었다
( 그... 그만..)
그가 마음속으로 비명을 터뜨렸을때
후후후후후....
유건우의 입에서 나지막한 웃음이 흘러 나왔다
강렬한 분노가 배어있는 그런 비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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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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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쥐새끼들을 일순에 제압하는 저 카리스마...
쩐다 쩔어.
 홍선비 |
소석대산님. 새해에는 큰산만큼 행복이 가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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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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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팔공에 보름달 뜨다^^ 五光중 八光이 으뜸이라 올해는 선다르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할듯. 그대여 오복만 챙기시고 남는복은 주변에도 나누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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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나누는 거 그거 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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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연재해주시는 홍선비님! 새해 에도 언제나건강과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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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감사합니다^^ 동래 한량님도 항상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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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sty |
｜ 2013-01-01 오전 7:48:36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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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너무 재밋는데 너무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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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폭시준 |
｜ 2013-01-07 오후 11:00:04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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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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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