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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35)
2011-01-12 오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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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밤은 짭짤한 바다냄새가 스며들어있다
00장은 해운대의 명소인 달맞이 고개에 자리잡고있다.
바다를 바라다보는 운치가 고전적인 한옥과 어울려 부산에서도 상류층 인사들이 자주 찾는 일류기생집 이다
박형석이 00장에 도착한것은 밤 9시 쯤.
이름난 술집답게 이미 적지않은 선객들이 즐기는듯 여인들의 간드러진 웃음소리와 가야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명함을 받은 여종업원이 박형석을 안쪽으로 안내했다
안쪽 깊숙히 있는 장소여서 취객들의 소리조차 아련하게 들려오는 조용한방앞에 여인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이방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스르륵~
안내하든 여인이 방문을 열엇다
방안에는 미리 준비한듯 한상가득 술상이 차려져있는데 한 남자가 가볍게 자작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남자는 박형석을 보자 반가운듯 환한 미소를 띄웠다
그는 벌떡 일어나 정중하게 인사를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박사장님. 삼삼의 김인수 라고 합니다
박형석 입니다.
김인수 삼삼그룹 비서실장은 박형석을 마치 친한친구를 만난듯 친근하게 대했다
자.자. 자리에 앉으시지요.
아...네
박형석이 자리에 앉자 그는 대뜸 술한잔을 잔에부어 권했다
한잔드시지오. 아직 날이 추운데 한잔하시면 몸이 풀리실겁니다.
네 .그러지요.
박형석은 사양할 이유도 없는지라 권하는데로 술한잔을 쭈욱 마셨다
국화향이 짙게 배어있는 토속주였다.
자. 실장님도 한잔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술이 몇순배 돌아가고 몸에 열기가 느껴지자 박형석은 잔을 내려놓았다
그런데...대 삼삼그룹의 실장님이 저에게 무슨 부탁이...?
의아해하는 박형석,
김인수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실은....저희 회장님이 귀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회장님이...우리회사에요?
어리둥절 했다
한국최고의 재벌그룹 총수가 월드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니?
( 설마...합작이라도 하려는건가?)
궁금해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죠. 저희 회장님께서는 월드킹을 인수 하고싶어하십니다.
컥...!
박형석이 눈을 휘둥구레 떳다
그게... 무슨말입니까?
(음....역시 놀라는군...)
댓가는 충분히 지불하겟습니다.협조해 주십시오.
김인수 실장이 머리를 깊이 숙였다
허허..참...
어이 없어 헛웃음을 날리든 박형석이 정색을 하였다
대체 그충분한 댓가란게 뭡니까? 한번 들어나 봅시다.
(옳지.! 걸려들었다)
김인수는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박형석을 일개투기꾼으로 생각했으며 따라서 반드시 자신의 뜻에 따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내거는 조건은 박형석이 도저히 거부할수없는 엄청난 댓가였으므로.....
김인수의 음성이 한층 은근해졌다
회장님께서는 월드킹을 통째로 인수하려하십니다.거기에 덧붙여 유건우박사도 저히 삼삼에 영입하는 조건으로......
그는 싱긋웃으며 손가락 하나를 올려보였다
1조! 무려 1조를 지불할것 입니다.
.......!
박형석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후후훗. 많이 놀란모양이군? 하기야 그정도 금액을 지불한다는것은 나도 생각조차 못햇으니.....그나저나 월드킹이 그정도 가치나 있기나 한가?)
김인수는 내심 고개를 갸웃둥했다
1조라? 말이쉽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돈이 아닌가.
아무리 월드킹이 요즘잘나가는 회사라해도 좀 과하다고 그는 느꼈다
후후훗....크크...
박형석이 고개를 숙이고 나지막하게 웃었다
(너무 좋아서 웃나?)
의아해하는 김인수.
박형석이 천천히 머리를 들었다
싱긋싱긋 웃는 표정이 어쩐지 기분나빳다
김실장님.
네....
크큭~모처럼 웃기는 이야기를 들어서요.실장님이 보기에 저희 월드킹이 그정도 가치밗에 안돼보이는 모양입니다.? 더구나 유박사까지 데려가는조건으로 1조는 너무 후려친것 아닙니까?
뭐...뭐요?
한마디로 거절입니다. 모르죠 삼삼전자를 대가로 준다면 한번 생각해보죠.
........!
빙긋 빙긋 웃으며 말하는 박형석의 모습에 김인수실장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삼삼전자는 그룹이 자랑하는 한국최고의 대표기업이 아닌가?
그걸 댓가로 달라는것은......한마디로 김인수 자신을 농락했다는 소리밗에 안된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그만 참지못하고 벌떡 일어났다
어...어디 두고봅시다. 대한민국에서 삼삼그룹의 눈에 벗어나고도 무사히 회사가 돌아가는지...!
분노로 몸을떨며 그는 방문을 박차고 나갔다
쾅!
...........
김인수가 치를떨며 사라지자 박형석의 얼굴이 비로소 굳어졌다
그라고해서 마음편한게 아니었다
후.....
그는 한숨을쉬고 자리에 앉아 술병을 기울여 잔에 가득부어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 방으로 한사람이 천천히 들어섰다
유건우였다
유건우는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태연하게 자리에 앉았다
마셔라.
박형석이 잔에 술을 따라주자 유건우는 천천히 술잔을 기울였다
마치 음미하듯 기품있는 모습 이었다
박형석이 얼굴을 찌푸렸다
야.건우야. 네말대로 했지만 솔직히 좀 쫄린다.그래도 삼삼인데... 우리가 좀 심한거 아닌가?
그자가 약이 바짝올랐는데...
걱정스러운 박형석에 비해 유건우는 너무 태연했다
신경쓸것 없어.우리회사가 무슨 차입금이 잇는것도 아니고...매일 현금이 밀려들어 주체를 못할판인데 무슨 약점이 있어야 트집을 잡지? 내부단속이나 철저히 신경쓰라구.
그렇지만 명색이 삼삼인데...이차룡회장이 보통성격이 아니라는데...가만잇을까?
됏네요. 이사람아. 아무리 삼삼이래도 적어도 합법적으로는 우리회사를 흔들수는 없어요.법을 초월한 부정적인 방법이면 모를까. 이회장이 미련한 사람도 아니고 막가파로 나오기는 어렵지.
그런가?
그래. 그리고 이런일일수록 처음에 확고한 태도를 보여주어야해. 만약 처음부터 미지근하게 나온다면 상대방이 오히려 얕보고 더 덤빈다구.
끄덕.끄덕
박형석의 얼굴이 조금풀어졌다
그가 생각해도 유건우의 말에 일리가 잇었든것이다
형석이 너는 네가 경영하는 회사이면서도 아직 월드킹의 가치를 모르고 있어. 삼삼전자? 웃기고있네. 그정도는 내 안중에도 없다네.우리 월드킹은 한국이 아닌 세계를 지배할것이야.ㅡ그것이 나 유건우의 목표이지.
이말을하는 유건우의 눈은 마치 불길을 뿜는듯 뜨겁게 보였다
열정!
그것은 원대한 뜻을 품은 사람이 보여줄수있는 놀라운 열정이었다
박형석은 그 열정에 저절로 몸이 뜨거워지며 덩달아 호연지기가 들끓어올랐다
하하하. 그렇지 우리월드킹은 쪼짠하게 한국에서만 놀 회사가 아니지. 세계를 무대로 놀아야지. 그런뜻에서 건배!
건배!
창!
두사람은 통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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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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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1-01-13 오전 1:57:1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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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박형석의 담대함이 요구되는 시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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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신념을 가진자와 우정을 따르는자의 차이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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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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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그 모래사장에서 소주와 오징어 다리로 실연을 곱씹을때
아방궁에서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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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그것이 인간사가 아니겟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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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동아이 |
｜ 2011-01-13 오후 2:34:08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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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그래도 왠지 두사람의 앞날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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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사랑과 우정 뭐...그런드라마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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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