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렵 사이버오로 베팅액은 예상대로 사상초유를 달리고 있엇다.
현재까지 무려 5천억 가까운 베팅포인트가 샇이고 있엇으니...베팅맨들이 그야말로 이 한판에 얼마나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있는지 짐작하고 있으리라!
지금까지는 박정안과 콩리안에게 거의 5대 5의 비율로 베팅도 양쪽다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는데...
박정안이 중앙백을 공격하기 시작할때부터 갑자기 박정안쪽으로 베팅액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박정안의 우세를 감지했다는 의미이리라!

콩리안의 표정이 약간 변화를 일으켰다
대국중에는 거의 표정이없는 그로썬 극히 드문모습이었다
입술을 가볍게 깨물고 머리를 갸웃둥하드니 그는 손을 빼고 하변에 침입했다
엇! 이건.... 승부수네요?중앙을 손보면 밀릴거라는건가요? 아직까지는 그정도는 아닌데... 상당히 과격하네요.
침입을 당한 박정안은 자세를 바로잡드니 일단 하변을 날일자로 압박하였다
백은 붙이고 뻗어서 일단 자기돌과 연결자세.
그리해놓고 박정안은 중앙좌측을 차단하며 중앙대마를 계속 몰아붙였다.
흠.... 이건 아무리 콩리안이라해도 상당히 괴롭겟네요? 실리는 이제 백이 많지만.....한간으로 평범하게 뛰면 당장 봉쇄하러 올거고...
콩리안은 역시 해설자의 예상과는 달리 오른쪽으로 날일자행마로 살짝 비틀었다
호...! 날일자라.... 역시 그렇게두면 봉쇄는 좀 어렵겟네요. 그렇지만 좀엷지 않나요?뭔가 결정타가 없나요?
그순간 딱! 박정안은 힘차게 날일자의 머리에 흑한점을 붙였다.
헉! 이건 여기서 끝장을 보자는군요 .대단합니다.
그러면서 해설자는 주루루 참고도를 놓아보았다
백이 늘어두면 안에서 살수는 있겟지요?그러나 그렇게 되면 선수로 철통같이 막히고 하변이 몽땅 흑 수중에 들어가요. 중앙에도 몇집있고.... 이리되면 안되죠 그렇다고 젖히면 끊길것 같은데.... 이거 제대로 걸린것 아닌가요?
.......!
콩리안에게 걸은 베팅맨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반대로 박정안에게 걸은 베팅맨들은 표정이 환해졌다
하나...줄..... 셋....
바둑은 어느새 초읽기
잠간 생각한 콩리안은 젖혀버렸고 박정안은 지체없이 끊었다
해설자는...
음.... 이리되면 회돌이 쳐야하는데 연결은 되지만 이리 저리 한점씩 끊기면 역시 하변에 상당한 흑집이 되겟는데.....
그러나 콩리안의 다음수가 해설자의 예상을 벗어났다
회돌이를 친게아니고 그냥 단순히 반대편으로 단수친것.
어? 그런수가 있나요? 그럼 대마가....
역시 박정안은 예상대로 뒤에서 단수치고 대마를 잡앗고 백은 빵따냄!
선수로 때려낸후 앞에서 흑이 하변에서 날일자로두고 백이 붙일때 젖혀두고 잇지않고 놓아둔 자리를 끊고 하변의 2점을 잡아 버렸다
교환이군요? 으음.....이건......?
대충 형세를 판단해본 해설자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이건.....바둑이 이상하네요? 대마도 커지만 하변에 백집이 예상외로 크네요? 백이..... 우세합니다.
헉? 뭐야!
뜻밗의 해설에 사방에서 터지는 외마디 비명들!
사이버오로 대국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이게뭐야? 금방 흑이 이길것같다하드니? 갑자기 백이 우세하다니?
사기다!
내돈 돌리도....흑흑^^

............

박정안은 침울한 얼굴로 계가가 끝난 바둑판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백 1집반승.
진것이다.
최선을 다하였지만 결코 지고싶지 않은 승부를 지고말았다.
이상한 승부.
납득이 가지 않는 패배였다
중앙말을 공격할때는 분명 이길것 같았는데....
대체 콩리안은 언제부터 이 대마교환을 읽었든것일까?
박정안은 콩리안에게 한번 물어보고싶은 심정이었다
..........

박정안의 표정이 워낙 어두워서 주변도 전염된듯 모두 말이 없었다
쓱.
옆에있던 이창호가 바둑판위의 돌을 하나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콩리안이 대마를 버리고 빵따낸 흑돌.
그돌을 살리는게 어땟느냐는 무언의 질문 이엇다
박정안도 콩리안도 모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렇게 두어도 이기기는 어려울것......
박정안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한점을 살리면 좀더 끈질기게 백을 괴롭히며 이득을 볼수있다
그러나 역시 대마는 크다.
단지 좀더 미세하고 장기전으로 갈수잇다는 그 차이일뿐....
그렇다면.... 어쩌면 승부는 그이전에 이미 나잇엇든게 아닐까?
그만치 이바둑은 딱히 어느게 패착이다 말할수가 없었든것이다.
어쩌면 처음 상변에 침입한수가 패착일지도 모르지......
허지만 그당시에 바둑이 이렇게 될거라는건 누가 짐작이라도 할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신(神)의 영역 이리라!
인간은 다만 신이라는 완전의 영역을 향하여 한발자국씩 노력할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박정안이 앞으로도 걸어가야할 프로기사의 길이리라.

마침내.
월드킹 바둑대회는 끝났다
아쉽지만 최고의 상금과 명예는 중국기사 콩리안이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뿐이다.
다음에는 반드시 우리가 차지할것이다
한국의 젊은프로들은 굳게 다짐했다

이제 남은건 단하나 이틀후 벌어질 콩리안과 월드킹에서 내세우는 컴퓨터 한별1호의 3번기뿐.
어차피 이벤트성 대국이라 하루에 끝낼 이 이색대국에 많은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졌다
한별1호!
대체 어떤 모습이고 어떤 기능을 가졌을까?
월드킹에서 워낙 보안을 철저하게 했기에 아직까지 사진조차 본적이 없는 한별1호는 본대국이 끝나자 새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담이지만.....
사이버오로에서 주최한 베팅대회의 우승자는 뜻밗에도 베팅계에서는 무명에가까운 가죽商타냐님이 차지했다^^
마지막판에 총력을 기울여  그한판에 벌어들인 베팅포인트만 무려 100000000000억 포인트! 그리고 사이버오로에서 상품으로 내건 전가족오로평생회원권 을 차지한 그녀는 한달내내 행복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