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同行)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선비만석
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동행(同行)
2008-10-13 오후 7:34 조회 6608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태백산에 동행한 세 남자.

 

동행(同行)


선비만석


  길을 떠난다.


  옛말에 “君子 大路 行” 이라했던가. 내 어렸을 때 선친이 자주 들려주시던 이야기이도 하다. 이 말의 뜻이야 새삼 설명할 이유도 없지만, 난 대로 보다는 어찌 보면 소로를 지금까지 다녔는지 모른다.


  어머니 탯줄을 끊고 인생살이를 시작한 이래 내 삶에는 는 동행이 있었다. 우선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까지는, 늘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내 인생의 동행이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급우들이 내 인생의 동행이었다. 학창시절에는 학우가 군대생활에도 전우가 있었고, 결혼을 한 이후에는 아내가 나의 동행이다.

 

  지금 내 인생이 귀가 순해진다는 耳順을 향해서 가고 있다. 지금은 직장의 동료들이 내 인생에 동행이라 말할 수 있다. 내 취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취미인 바둑에 있어서 나는 많은 동행이 있었다. 처음 바둑돌을 잡았을 때, 그리고 바둑이 무언가를 알아가는 시기에, 어느정도 바둑을 재미있게 둘 실력이 붙었을 때.......나와 한판의 바둑으로 동행을 한 수많은 사람들.......


  이제 며칠 후 공주로 길을 떠난다. 지금까지 살면서 공주를 다녀온 듯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되었거나 공주로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가는 길에 동행 할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차편은 여기서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공주행을 타기로 하였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버스터미널 후배의 조언덕분이다.  가는 길이 가깝지 않으니 동행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나와 같이 갈 사람이 어디 있으랴.........그렇다고 이쁜 여자 친구를 데려 갈 용기도 없고(음.........) 요 글을 선달이가 보면 또 머라고 궁시렁 거릴 것인데........아마도 형수에게 이른다고 할 지도 모르겠다.  여자 친구나 있는 것이 이러면 좀 나으련만...아니다 서울에는 동갑내기 여자친구들이 주르륵 널려있다.


  인생살이가 찰나이긴 하다만, 그 인생에 있어 동행할 사람 하나 없는 인생이라면 참으로 슬플 것이다. 내 비록 허접한 인생이긴 하나, 아직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옆 지기가 있으며, 거기다가 아들과 딸도 있으니 그리 한심한 인생은 아닌 듯도 하다.


  모임이란 대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끼리 모이기 마련이다. 바둑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임이다. 여기에는 어떤 계산이나 잇속 챙기기는 없다. 다만 그저 얼굴 한 번 더 보면서 인간의 정을 느끼는 아름다운 동행의 장일뿐이다. 가는 것 오는 것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가고 싶은걸 참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이 거기에 있고 그들이 그냥 좋은 사람이고, 사람 냄새를 풍기는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곳에 가기를 바라는 내 마음과 함께 동행 할 사람은 없을까?  어쩌면 동행할 사람을 며칠 밤을 새면서 나는 기다릴지도 모른다. (끝)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08-10-13 오후 7:41: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따 형님은...아직 하나밖에 모르면서 어찌 그세월을 버텼을까이.

몸은 따로이 가지만 마음은 모두 동행하고 있잖우. 나처~~~~암네 .=3=3=3^^+  
李靑 그런 방법이 있겠군요. 남부터미널에서 1시간 40분. 공주신터미널 도착합니다.
선비만석 마음의 동행이라~~~~
youngpan 저도 마음의 동행이라..마음만 공주에 보낼께요.. 글구보니 이제 이틀이 남았군요..다들 만남 후기 잘 올려 보세요..
당근돼지 |  2008-10-13 오후 11:38: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우님 동부 터미날이라면 동서울인것 같은데 내일 전화 연락하고 만나서
공주까지 동행하기로 해요 ......오늘밤은 좋은 꿈 많이 꾸어요  
선비만석 아이고 성님 동서울 터미널 맞아요..^^*
youngpan |  2008-10-15 오후 12:36: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진 찍으실때 역광이면 살짝 방향을 틀어 보시지 않구요!~~ 멋진 얼굴이 잘 보이지 않잖아유!~~  
선비만석 음..살짝 틀어~~~ㅎㅎ
작은시집 |  2008-10-15 오후 7:52: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잡념 없이 단순하게 ....

2박3일 좋으시겠어요.

당연 좋은 여행일테죠 뭐... 부럽군요.
 
선비만석 ^^* 오시면 좋을테지만 못오시는 작은시집님 마음 저도 압니다.
청아45 |  2008-10-16 오후 1:31: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안녕하세요 선비 만석님
전 울산에 거주하는 52세된 사람입니다
잠시 잠시 여가 바둑을 두다 우연히 만석님에 글을 보았읍니다

듬직하시고 꾸밈없는 만석님 모습 그리고 글을 보면서
공감도 되고 정감도 많이 갑니다

동행 이란 ..만석님에 글을 보면서 저 주위에 동행을 한번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모임을 가신다 하시는데요
전문적인 모임인지 아님 동회회 모임인지..그냥 우리 같은일반인도 가능한건지요
 
팔공선달 이거 실례는 아닌지...글을 사랑하고 바둑과 오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입니다. 누구든 관계 없읍니다 공주 오셔서 연락 주시면 마중 나가겠읍니다.(017 809 0505) ^^*
선비만석 청아님 반갑습니다. 이번 공주모임은 누구든지올 수 있습니다. 그냥 바둑을 사랑하는 삶이 서로 얼굴 보는 것이지요...
청아45 |  2008-10-16 오후 1:35: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처음이면서 횡설수설 넘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행복하십시요  
선비만석 아이고 이런 공주에 와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시면 대환영이지요....
청아45 |  2008-10-18 오후 8:37: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림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정겨운 그자리에 함께 동행할 그날 을 기다려봅니다
 
선비만석 수원에서 열리는 세계 바둑대회에서 뵙게 될려는지?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