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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넓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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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석법 - 안녕! 新布石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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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圖書 일기(8월 15일) - 신포석법 - 안녕! 新布石法
밤이다.
9시 35분.
1936년 간행된 책의 반 정도가 신포석과 관련된 것이었다 한다.
그런데 정말 유쾌한 제목도 하나 눈에 뜨이니, 바로 타도 打倒 !
打倒新布石 (村島誼記 高橋重行 共著, 1936)
하하하. 정말 좋다. 난 저런 책이 맘에 든다. 아쉬운 건 내게 저 책이 없다는 것. 어디선가 본 듯도 한데, 어디서 봤더라?
내게 없어서 아쉬운 책이 하나 더 있다.
先手의 後手 (關山利一)
내가 책을 몇 권 쓸 수 있다면 하고 언젠가 잡아둔 책들의 목록 하나가 바로 저것인데, 아쉽군. 아쉬워. 그건 그렇고 어떤 게 선수의 후수이고, 후수의 선수일까. 부분적인 맥에서도 찾을 수 있으리. 그러나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후수의 선수는 두터운 수가 대부분일 것이고, 선수의 후수는 俗手와 엷은 수를 말함이리.
여하튼 이제 신포석에 대해서 끝낼 때가 왔다. 신포석법 - 그 책에 대해서 끝낼 때가 왔다.
더 이상 이어나갈 능력이 없다. 지금껏 10회에 걸쳐서 한 것은 좋게 보면 신포석법 解題라고 할 만한 것이긴 하다. 그러나 매우 아쉬운 검토요, 덧붙임이다.
그렇군. 나는 지금 신포석법에 대해서 쓰고 있지, 1934년에 간행된 그 책에 대해 쓰고 있지. 그 이후에 대해서 쓰고 있지 않지.
물론 古典을 말한다는 것은, 그 고전의 영향을 말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평가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쯤에서 그치는 것도 좋으리. 다음 두 개의 자료를 제시하는 정도로 일단 만족할 수도 있으리.
[표1] 승단대회에서의 포석의 변화
[표2] 제1착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_________________注: 『囲碁 テ゛ータenjoy ブ ゛ノ ク ‘60-95』 p.55
아쉽긴 하다. 시간을 들여 신포석법 해제를 제대로 쓴다면 다음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신포석법의 - 바둑에의 - 기여
사실 저 점이야말로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쓴 신포석 以前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쓸 수 있는 것들이다. 물론 좁게 본다면 지금까지 10회에 걸쳐서 연재한 내용이 寄與의 내용을 이룰 것이다. 무엇보다 관념의 문제에 대해서.
그러고 보니 패러다임이란 용어를 내 쓰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쓰지 않은 듯하다. 내 의식하진 않았더라도.
1998년 3월 바둑의 발견에 신포석 패러다임의 章을 넣고 바둑의 거시적 발전 양상에 대해서 패러다임 개념이 필요함을 얘기했건만 벌써 7년. 장단 없는 가락도 저 홀로 흥겹긴 하지만 이젠 외손뼉도 되기 싫은 것이 내 심정이다.
다음이 나의 의문이다.
패러다임 paradigm 용어를 왜 안 쓸까?
내가 볼 때 그건 학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우리가 진지하게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다. 글 쓰는 사람은 마땅히 글 - 굳이 학문이란 말은 빼겠다 - 의 공동체가 갖는 과학 철학의 개념에 대해서는 마음이 넓어야 한다. 공부도 해야만 하고.
신포석법을 얘기하려면
바둑에의 이해도 필요하지만
과학철학에의 이해가 더욱 요긴하다.
패러다임 개념이 바둑의 거시적 발전을 다루기에는 적절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다 아니다’를 넘어서는 공부와 이해 또한 필요하지 않겠는가.
新布石法 - 그 冊에 대한 나의 산책을 오늘쯤 멈추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피곤하고 잘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자. 그런 거까지 부여잡고 노력하는 체 말자. 모르면 모르는 거고, 알면 아는 거다. 피곤하면 쉬어가야 하는 법. 그것이야말로 나의 주장이 아니었든가.
신포석법이 구포석법과 융해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다룰 때 쓸 수 있으리. 그 때가 되면 신포석법의 바둑에의 기여가 분명해지리.
그 때가 되면 우리가 어떤 세계에서 어떤 관념으로 바둑을 두고 있는지 - 오늘과 어제를 포함해서, 그리고 내일도 일부 예측해서 - 얘기할 수 있으리. 좀 제대로 알면 -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면 - 의식적인 노력이 가능한 법인데. 그러면 바로 그러면, 신포석법이라는 책이 보여준 연역적 이론의 구성 등을 통해서 우리도 좀더 다양한 발전을 시도하고 이룰 수도 있을 터인데.
신포석법이여 잘 놀게. 이미 잘 놀고 있고 또 있겠지만, 누가 너를 잘 이해하는지? 가끔은 외로울 것으로 보네.
겨울 숲 湖畔
R. Frost의 詩에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그런 詩句가 있다.
밤 9시 47분.
아침에 일어나서 몇 개 더 넣고 그치다.
오전 9시 47분.
내일은 相談囲碁에 대해서 써 볼까. 아니, 우선 캐나다 벤쿠버에 세계 청소년 바둑대회에 다녀와야지. 16일에 출국, 24일 입국. 내가 단장의 역할을 맡다니! 그 나이에 해당되다니! 이런! 음. 그래도 할 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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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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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paradigm이라... 요건 원래 文法 시간에 쓰던 용어 같은데효, 어미 변화 욀 때... 희랍어 paradeigma(?)에서 온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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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난적님을 여서 뵙네요 구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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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범님 연세가???? 기사정보 보고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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斯文亂賊
천운풍
